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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프린스의 독서노트/경제경영

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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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분야에 대해서 살자쿵만 접근할 수 있는 책
자기계발 서적 냄새에 감성적인면도 함께 실어온 책
뉴욕이 더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 남경 / 북갤러리 / 2010년

멀리 내다볼 혜안은 없고, 항상 눈앞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느라 홀로 남아서 수많은 밤을
보냈던 그 광화문의 사무실. 빌딩밖으로 나와 차가운 도시의 밤거리로 나서면서 '또 이렇게
하루가 갔구나..' 하며 허탈해 하던 느낌이 아직도 엊그제 같다.
몇 시간이 지나서 다시 전쟁 같은 출근길을 뚫고 사무실에 오면, 지금은 멋진 모습으로
복구된 청계천이 훤히 내다보일 사무실 한 켠의 키친에 누군가가 막 내려놓은 커피의 향기가
가득하다. (본문 p61)


이런글을 읽을때면 나 또한 나의 신입사원 시절이 생각난다.
그저 무식하게 일하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0시간만 자고 일했던 때도 있었으니 지나고 생각하면 참 미친짓이었다.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하는 방법을 느끼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으니 나도 참
미련하다.

처음 취직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반드시 준비하는 질문중의 하나가 '5년 후의 목표는
무엇이냐?' 또는 '10년후의 목표는 무엇이냐?'일 것이다.
나도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처음 인터뷰를 하러다닐 때,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었다.
이제 5년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 내가 같은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아마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그러는 당신은 압니까?'
수년 전에 내가 막연히 가졌던 그 꿈들을 지금 내가 조금이나마 이루어 놓기는 한 것일까?
아니면, 한참 밀려서 뒤떨어져 있는 것일까? 내가 지금 있는 곳을 둘러보니, 아직도 현실 속이다.
이루어진 '꿈'은 없다. 그저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또 하나의 단계를 넘어선 것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는 순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샴페인을 터뜨릴 일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부케향 가득한 화이트 와인 한 잔 정도는 마셔줘도 될 듯하다.
잠시나마 한숨을 돌리고 지나온 시간들을 음미해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사치'를 즐기자.
(본문 p71)


최근들어 TV프로그램 들도 오디션 관련된 프로그램들 일색이어서 그런지 면접 볼때의
긴장감이 다시 기억나곤 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자리에만 가면
웃음을 참기 바쁘다. 겉으로는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모두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그저 연기처럼 보여서 부자연 스럽기만 한건 나만 그런 것일까?
여튼 그런 어색한 시간들을 잘 보내고 나서 노력한 뒤에 마시는 와인 한 잔 꼭 뉴욕의
어느 아파트가 아니어도 즐거운 시간 아닐까?

그래서 뉴욕에서도 여자로서는 드물게 사다리의 꼭대기라고 할 수 있는 파트너나 매니징
디렉터급으로 올라간 사람들을 보면, 예전에는 그저 '멋있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겠지'하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갈수록 존경심이며 경외심이 커진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에 끼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들까지 있으면서 이바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또래의 남자들보다
몇 배나 더 독하게 마음을 먹고 노력해야 했을까. (본문 p85)


예전에는 이 말에 어느정도 동감했을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여러분야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높은 자리에 우뚝 서있는 여성들이 매우
많아졌다. 물론 사회적인 인식과 풍토도 변해야 겠지만, 여성들도 위축되지 않고
일했으면 좋겠다.

MBA는 몰라도 CFA는 당장이라도 시작하라고 서슴지 않고 얘기해주고 싶다.
본인이 그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있고 좋은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을 수만 있다면,
MBA를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다른 학위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MBA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기회들을 열어주는 매우 효과적인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싸기는 해도 제한된 비용에 비해서, 각자의 노력에 따라 이후에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보상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물론 MBA를 취득한 이후에 이를 잘 활용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본문 p115)


모든 분야가 다 그렇듯 잘 활용하여 성장하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언제나 각자의 몫이다.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되는데 지나고 생각하면 어른들이 했던 말이 다 틀림없다.
경험해본 사람들의 말을 참고하고 그 뒤에 숙고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MBA, CFA 내게는 참 관련없는 말처럼 들리지만, 필드에서 일하다보면 이런 것들을 취득하고도 별다른 활용하지 못하는 인재들을 봤을때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개개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나부터도 2008년의 금융위기를 체험한 이후로
앞날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십수 년간 겉에서
보기에는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들이 다시금 웅성대며 불안해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이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재점검하고 현금을
늘리거나 레버리지를 줄이는 등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전력을 다한다.
마찬가지로 개개인들도 끈기를 가지고 때를 기다림과 동시에, 미래에 또다시 찾아올 기회에
대비하여 자기 자신을 재정비 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정신력을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본문 p139)


필자도 요즘은 나의 인생에 대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라는 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위기가 오기전에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이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순간순간이 더욱 가슴을 졸이게 하나보다.
언제나 위기가 와도 '위기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돈과 명예를 떠나서도 나를 힘차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그렇지 않다.
자신에게 있어 이러한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일찍이 깨닫는 사람들은 엄청난 행운아다.
(본문 p190)


흔한 말 같지만 결국 이런 원동력을 깨닫는 사람에게 돈과 명예가 돌아오게 되어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미쳐서 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있을까?
그리고 그 결과는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나의 지난 10년의 커리어가 어쩌면 나의 골프게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숙련이 되어 있었다면, 커다란 지그재그를 그리면서 남보다 두 배, 세 배로 발품을
판 끝에 그린에 닿을 것이 아니라, 좀 더 조절된 게임으로 최단 거리로 홀에 닿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가 반복이 되더라도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 지점이
확실히 정해져 있어서, 이를 향해 꾸준히 달려갈 때에는 그나마 어려울 것이 없다.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렸을 때 또는 열중하고 있던 무언가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들 때에는 마냥 땅 밑으로 꺼질 것만 같은 무기력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본문 p194)


어릴적 시험공부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발적인 행동이 아니었지만, 나이를 먹고 무언가를
준비하다보면,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된다. 위에서 저자가 말한 골프게임과 자신의 커리어를
비교했듯, 필드안의 나의 골프공은 게임이 끝날때까지 내가 쳐야하는 것이다.
미래라는 홀을 향해 힘찬 스윙으로 또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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