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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방보다

더 은밀한 그곳

어디일까?

 

 

 

 

 

 

 

 


여자의 가방 / 장 클로드 카프만 / 시공사

 

다소 자극적인 부제로 포장되어 있는 깔끔한 표지의 책은 다름아닌 '여자의 가방'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방하면 그저 명품가방 정도를 떠올릴 뿐이었는데

다양한 시각에서 가방이라는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신선했다.

 

 

여자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고서도 무의식적으로 그 점을 이해시키기 때문에, 남자들은 가방이

뭔가 금지된 것, 일종의 낯선 영혼이라는 점을 느낀다. 그러나 몇몇 다른 여자들이 확신에 차고

진심 어린 태도로 비밀 같은건 전혀 없다고 단언할 때면 남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그녀들은

남자들이 가방에 미스터리가 있다고 믿는다는 점 그 자체가 유일한 미스터리라고 말한다.

(본문중에서 p24)

 

사실 어린나이에는 여자의 가방에 대해서 뭔가의 호기심을 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남자들은 학교다닐때 책가방 외에는 가방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물론 최근에는 여러가지 디지털 기기때문에 또는 여성화되어가는 남성이기에

가방을 많이들 가지고 다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문화의 변화라는 선상에서 더욱

여자의 가방 속이 남성들에게는 궁금한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방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앞날을 그려보도록 도와주는 친밀한 동반자다. 우리는

가방에 더욱 실용적인 기능도 있다는 점 또한 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방은 어디다

두면 좋을지 모르거나 정리할 시간이 없는 모든 것들을 '넣어둘'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넣어두는' 제스처에는 뭔가 마술적인 구석이 있다. 마치 골칫거리와 의혹을 단숨에 제거할 수

있게 해주기라도 하는 듯. (본문중에서 p41)

 

필자의 경우도 시간이 없을때면 우선 손에 잡히는 것들을 가방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정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끝까지 남아있는 물건들도 다수 있다. 세월이 흐르고

그 물건들이 발굴(?)되면 대부분 쓰레기 통으로 직행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넣는다는 행위가

가방에게 있어서는 우리에게 마술같은 경험을 가져다준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짜증은 평소 상태와는 다른 혼란 상태에 의해 유발되며, 우연적이다. 그러나 가방은 찬장이

아니다. 가방에서 일어나는 짜증은 구조적인 것이며, 가방 그 자체와 동질의 것이다. 우리가

절대적으로 즉각 필요로 하는 물건(열쇠나 휴대전화)은 가장 나중에서야 밖으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분노에 휩싸여 가방 속을 몽땅 비워냈던게 도대체 몇 번인지 (본문중에서 p83)

 

위의 문장에서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의 가방에서 대신 부탁받은 물건을

찾아본 적이 있는지? 아마도 그 답답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가방을 탈탈 털어서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싶은 경험을 해보면 비로소 이 가방이 부리는

매직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에 동감하게 될 것이다.

 

 

가방은 확장된 자아이며, 삶의 사건들과 맞서게 해주는 물건들의 수호자이고, 애정과 내밀한

기억들로 이루어진 작은 박물관이다. 가방은 여러가지 비밀로 이루어진 자아의 일부다.

두 번째는 정반대이다. 내밀함과 비밀이 아닌, 겉으로 보이는 자기 이미지의 외면성을 추구한다.

가방은 순종적인 조심스러움을 따르는 대신 뚜렷하게 부각되어 눈길을 끈다. (본문중에서 p120)

 

결국 가방이 바로 나를 표현하고 그 외면과 내면이 바로 나의 외면이자 내면인 것이다.

물론 단순하게 가방의 디자인이나 정리상태가 나를 말해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는

가방 자체가 나의 신체의 일부인양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솔직히 제 생각에, 딸이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조금은 나에게 대항하여 자기 존재를 뚜렷이

하고 스스로에게 자기만의 세상을 부여하려는 하나의 방식인 것 같아요. 우리 둘은 강하게 맺어져

있어요. 하지만 내 딸에게는 확실히 나와의 관계에서 조금 거리를 둘 필요가 있어요. 다양한 취향들, 살아가는 방식, 마지막으로 자기 개성을 시험해보면서요. 핸드백은 그렇다는 명확한 증거죠.

(본문중에서 p160)

 

결국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나를 표현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관계를 가방이라는

매개체로 표현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정도되면 가방이라는 사물이 단순하게 소지품 수준을

넘어서 우리에게는 삶의 한 부분이 된다는 정도로 해석된다. 나의 취향으로 시작된 가방이

때로는 문화가 되고, 때로는 가족과의 대화가 되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명품에 대한 제 생각은, 명품을 갖고 다닌다는 걸 의식하되 남들이 알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전 브랜드를 내보이고 과시하는 사람을에게 애정을 느껴요. 그건 어떤 상처와도 비슷해요.

브랜드 제품이 성공과 소속과 구별을 말해주는 메시지인지, 저는 몰라요. 제가 보기에 그건

연약함이고, 인정해달라는 요구에요. 제 가방은 말하죠. 나 자체로 인정해줘. 라고요.

(본문중에서 p174)

 

가방하면 우리에게는 명품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가방이라는 것이 브랜드를

통해서 하나의 권력처럼 되어가거나 트렌드의 바로미터처럼 여겨지게 된 것 같다. 물론

그 자체가 나라는 자아를 왜곡해서 대변할 수도 있겠지만, 명품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모두가

할 말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가방에 국한되게 이야기해서 그렇지 우리에게는 명품이라

불리울만한 것들이 매우많다.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셀 수 없다.

 

이 책을 다 읽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또 한 번 놀라는 것은 가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300페이지

가까운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그저 놀랍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누군가에게 있어

문화라는 것을 해석한다는 것은 수많은 이의 생각과 경험에서 불러나온 세세한 것들의 집합체로

만들어 지나 보다.

 

여자의 가방, 무엇을 있을것 같은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기를......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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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여행기
박정석 작가도 오래간만
오래간만에 만나도 작가는 작가
감성적인 여행기는 반갑다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 박정석 / 시공사 / 2011년

여행! 항상 꿈꾸지만 떠나기 쉽지 않은게 여행아닐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외치는 말중에 하나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주고 또 다른 만남을 선사할 수 있는 여행. 떠나고 싶다.


무기력한 생활이 부끄러웠지만 수치심은 잠깐뿐이다. 최악은 바로 그 부분이다.
인지적 병신에 이어 감각적인 병신마저 되어간다는 것. 언젠가부터 부끄러움도, 슬픔도, 예전처럼
강렬하지 않았다. 자정 넘어 라면 한 그릇 먹어치우고도 별 죄책감 없이 쿨쿨 잠이 들었다. 만일
아직도 일기를 쓰며 하루를 반성하는 노인이 있다면 존경을 넘어 그를 사랑할 것이다.
"여행을 가 보지그래? 세상 구경도 하고 재충전도 할 겸..." (본문중에서 p15)


나이가 먹으면서 줄어드는 것이 수치심 아닐까. 꼭 수치심이라는 표현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익숙해진다는 표현이 좀 너그러울 것 같다. 세상구경과 재충전. 조금은 사치스러워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요소인지 모르겠다. 꼭 거창할 필요있겠는가. 그냥 떠나는 거다.


결정적인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서른 살을 훌쩍 넘기면서 세상일-물론 여행도
-과 인생은 이전과는 차츰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여행은 이전보다 고단해질 것이고,
돈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배시시 웃거나 눈물을 짜는 시늉을 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용서되고
호감을 사던 시절은 진작 막을 내렸다. (본문중에서 p31)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헬스크럽에 있는 고정된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듯 항상 같은 장소에서
달리고 있다. 매일매일 같은 자전거에서 앞으로 달리지도 못하는 바퀴를 계속 돌리고 있다.
잠시 페달을 멈추고 다른 곳을 구경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자는 얼마없다. 그저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얻기위해서 열심히 제자리에서 페달을 밟을 뿐이다. 그게 바로 우리가 나이를 먹는 과정인가
보다.


예쁜 풍경, 저렴한 물가, 항상 쾌청한 여름날. 괴레메가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저 세 가지가 행복의 요인이라면 괴레메에 사는 것이 행복하겠지. 그렇지 않다면 여행과 생활이
같지 않다는 증명이 된다. 아니면 영속적인 행복의 가능성에 대한 반증이거나. (본문중에서 p55)


여행은 여행이라는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동반하고 있다. 흔한말로 좋아하는 것이 일이되면
재미없어진다는 말처럼 정말 좋아하는 장소도 여행이 아니고 생활이라면 또 다시 익숙함의 권태 속에
몸을 싣고 페달을 밟아야 할 것이다. 예쁜 풍경, 저렴한 물가, 항상 쾌청한 여름날. 어쩐지 맛있고,
싸고, 양많고, 고급스런 식당을 찾는 그런 느낌이다.


이런 장거리 기차 여행은 한국인인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삼면이 바다이고 나머지 한 면이
막힌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밤새도록 달리고 또 달리는 먼 거리의 이동은 불가능하니까.
그런 점에서 나는 영원히 유럽 인의 감수성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공간적 경험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본문중에서 p77)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새로운 경험들이
한몫을 할 것이다. 해외여행을 가고싶다고 말하면 누군가 이런말을 한다. '아직 한국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는데 해외는 무슨'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와 모든 것들이 다른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이 물리적인 풍경과 현지인의 감성적인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 아닐까. 다시금 떠나고 싶다.


그동안 달달 모범 답안을 외우듯 가이드북에서 설명해 주는 세상만을 순순히 여행했다.
세상을 규정하던 정보의 매트릭스가 몽땅 사라지자 예상했던 자유 대신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객관식만 풀다가 주관식 문제를 처음 접하게 된 수험생처럼, 커다랗고 낯선 공간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너무 오랫동안 가이드북에 의지하고 살아온 것이다.
(본문중에서 p86)


사람에 따라서 그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가기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곤 한다. 빡빡한 스케줄에 시간표를 잘 만들고, 쇼핑도 어디에서 할지 미리 정한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현지에서는 빠른걸음으로 정해놓은
장소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면 그만인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지나고 나서 나에게 질문한다. '그래서
그렇게 다니니 재미있었니?'


지도가 있으면 빨리 찾아갈 수 있지만 길을 잃으면 더 많이 볼 수 있다. 5분 거리를 30분에 걸쳐
가면서 더 많은 거리와 건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의미 없는 것이 상당수 섞에 있겠지만,
의미는 그들이 나에게 주는 게 아니다. 내가 그들에게 주는 것이다. 크라쿠프는 다 예뻤다.
(본문중에서 p164)


여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아닐까? 나 또한 여행을 하며 많이도 걸었고, 또 헤맸었다.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수없이 걷고 또 걸어간 골목에서 나를 반기는 새로운 풍경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결국 여행의 주체는 나이니까 좋을 수 있는것 아닐까.


여행이 길어질수록, 방문한 도시의 숫자가 점점 늘어날수록, 기가 막히게 예쁜 도시는 아주 예쁜 도시로, 꽤 예쁜 도시로, 그리고, 그냥 예쁜 도시로 바뀌게 된다. 유럽에서 예쁜 도시가 갖는 의미가 덧없음을 느끼게 되면, 예쁜 도시는 아름다운 남자나 여자만큼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때부터는 중세 도시의 예쁨에 대해 전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본문중에서 p159)


같은 장소에 여러번 갈 수도 있겠지만, 익숙함이라는 녀석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그것도 아무런
감동없이 그저 흘러갈 뿐이다. 익숙함에 의한 생략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우리는 다른 것을 찾게된다.
때로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한 도시에 한달쯤 머물면서 여유있게 보고 싶은 것을 보고나면, 또 다른
도시로 다시 옮겨가는 여행을 하고 싶다고. 언제쯤 가능할까 꿈꿔본다.


그 동안 우리 인생에서 이렇게 아름답다고 느낀 날들이 며칠이나 있었을까. 사실 많았지만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뿐일까. 숲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숲을 빠져나와야만 하는 것처럼, 행복했던 날들로부터 이렇게 멀어진 후에야, 너무 아득하게 지나와 후회조차 의미를 잃게 되는 시간이 되고서야 그때 그 순간이 얼마나 괜찮았는지 깨닫게 되는 것일까. (본문중에서 p318)


결국 행복이라는 것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닌 사람들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순간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기에 그런가보다. 살아가는 동안 그 행복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좀 더 자주 오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여행이라는 것을 떠나는 건 아닐까. 그 여행에서 행복을 만나거나, 돌아와서 행복을
만나거나 그몫은 우리들의 것이니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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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컸나?

주요 타겟층을 알기 어려운 책
자기계발과 스마트폰이
만날듯 말듯하고 있는 책







성공하는 사람의 스마트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김동균 / 시공사 / 2010년

사실 책을 받기전에 정말 기대했던 책이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자기계발과의 접목이 너무나 궁금했는데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 더욱 궁금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그런류의 책은 아닌것 같다.


이 책을 쓰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앱의 질과 양이 부족해 원하는 만큼
모든 주제를 다룰 수 없었다는 점이다. 멀티미디어나 게임 등은 아이폰에 비교해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목표인 인생 관리, 생활 관리 측면에서는 아이폰 앱과 안드로이드폰 앱 간에 너무나도 큰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안드로이드폰 기반으로도 계속 좋은 앱이 출시될 것이고, 이 책에서 설명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면 응용해서 활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본문중에서 p6)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사용해봤다. 역시 사용자 편의성에 대해서는 iOS의 압승이라고 생각한다.
예상대로 자기계발과 관련된 앱의 경우도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다양하지 않은가보다.
이책을 읽기전에 두가지 운영체제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는데 예상대로 어려움이 있었나보다.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면 활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독자 친화적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개인적은 좋은 책의 기준은 큰그림을 잘 보여주고,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인가보다.


Chapter1. 인생의 목표 설정하기 - Sticky Notes(iOS)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위젯을 이용해 여러 가지 메모를 화면에 띄울 수 있지만, 아이폰의 경우 그런 기능을
원천적으로 봉쇄해놓았다. 그래서 편법으로 나온 앱들이 사진에 내가 원하는 글을 추가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고
이렇게 변환된 사진을 스마트폰의 잠금화면에 설정해놓으면 스마트폰을 켤때마다 적어놓은 문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58)


Chapter1 에서 소개된 앱 중에서는 전체적인 목표설정 관련 앱은 좀 불필요해 보였다.
아이폰을 쓰는 관계로 그나마 세팅한 것은 Sticky Notes. 잠금화면에서 그날 할일들을 잘 보여줘서 유용했다.
아쉬운 부분은 각 장에서 소개된 앱은 대부분 스마트폰이 한 대일 것이기 때문에 절반이 불필요한 지면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 설명한 '인생의 목표 설정하기' 부분이 너무 개요적이어서 소개된 앱과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관련 책들은 무조건 따라 해라, 그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는 것을 실제 행동에 옮기고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누구나 운동과 금연이 좋다는
것을 알고, 새해가 되면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등의 목표를 세우지만 지키지 못한다. 이는 실행 능력과 의지가
약해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30)


좋은 이야기이기는 한데 사실 자기계발과 스마트폰이라는 주제가 쉬운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따라할 수 있는 구조는 되어줘야 실행할 마음이 생길 것 같다. 트렌드에 맞춰서 다양한 앱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이책의 장점일 수 있으나, 실행방법적인 측면에서 쉬운 연결성이 없으니 아쉽다.


프랭클린 플래너 시스템, GTD(Getting Things Done)시스템, ZTD(Zen To Done)


이책에서는 위의 세가지 자기계발과 관련된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관련된 앱을 설명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세가지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좋은 이야기로 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너무 피상적으로 설명이 나와있어 관련서적이 없이는 세가지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없이 그저 앱소개만을
읽는 느낌이다.
차라리 앞에 세가지 자기계발 시스템에서 스마트폰 활용을 위한 틀을 만들어 제시하고 그 시스템 활용하기 위한
앱 사용법을 매칭하여 소개했다면 효과적인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행력을 높이는 ZTD의 10가지 습관
1. 입체적인 수집을 하라 - 항상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니며 수집에 활용하라
2. 수신함 항목에 대해 가능한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라 - 매일 자기전 스마트폰으로 처리와 정리 작업을 한다.
3. 금일, 금주에 꼭 해야 할 일을 계획하라 -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그날 계획을 세운다.
4.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라. - 업무 주변 환경을 잘 정리해야 한다. 습관을 들이자.
5. 할 일 목록을 단순화하고 자주 확인하라.
6. 집중화하라. - 스마트폰으로 모든 이메일, 할 일, 메모, 정보를 모아 스마트폰만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한다.
7. 시스템과 목표를 점검한다. - 데일리트래커를 활용해 주간, 월간, 연간 리뷰를 실행한다.
8. 꼭 필요한 목표와 할 일만 남긴다. - GTD 시스템에서 몇가지 연관된 할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다보면 수많은
프로젝트를 갖게 된다. 프로젝트 이름에 번호를 달자. 한 번에 최대 5개까지만 관심을 갖고 처리하도록 하자.
9. 규칙적인 행동을 하라 - 포켓인포먼트의 일정에 매일 반복되는 일들을 처음 한 달 동안 알람과 함께 설정해놓는다.
10.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
(본문중에서 p139)


말 그대로 좋은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나마 수확인 것은 GTD와 ZTD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되어 향후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는 거점 역활을 해줬다는 정도로 생각된다.
자기계발 영역과 스마트폰 앱의 비중이 어중간하여 책의 방향성이 모호하게 된 점 또한 아쉽다.
너무 불평만 적는것 같지만 사실인 것을 어쩌랴.


스마트폰으로 구현하는 ZTD - Pocket Informant(iOS)
앞에서 이미 설명한 포켓인포먼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OS인 윈도 모바일 시절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던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이다. (본문중에서 p141)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Pocket Informant 앱은 안타깝게도 유료앱이다.
지면 설명으로 보아서는 GTD와 ZTD를 활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최적의 앱으로 보이는데,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다.
앞서 저자가 말한 '기본개념을 알고 있다면 다른 앱을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
꼭 이 책이 아니어도 당신은 잘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마도 이 책에서 사용해보기 어려운 앱은 나름대로 잘 찾아보고 기본개념에 대입하여 활용해보라 정도로 해석된다.


플래너의 역할을 정리해보면 다음 4가지를 들 수 있다.
1. 일정관리 - 캘린더
2. 할 일관리 - ToDo List
3. 정보 관리 - 메모, 노트
4. 인생 관리 - 목표 설정, 지속적인 확인
(본문중에서 p188)


위에서 말한 플래너 역할의 네가지를 현재 앱스토어에 있는 앱에 매칭하여 활용해보는 것은 독자의 몫인가 보다.
너무 많은 부분에 대해서 불평을 말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충실한 부분도 있으니 1, 2 번 항목에 대해서는
구글 캘린더 연동 및 GTD, ZTD를 연동하여 생산성 높은 작업환경을 만드는 기초는 소개했다고 보인다.

물론 책 한권으로 스마트폰 앱의 광대한 세상을 모두 만족 시킬 수는 없다.
그렇다면 타겟 독자층을 좀 좁혀 GTD, ZTD에서 말하는 과정과 대표적인 스마트폰 앱의 기능과의 정확한 매칭을 보여줬다면 작가가 말하는 기본개념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컨셉은 너무나 좋지만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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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도의 열두방향 / 박정석



책 제목 위에 에세이라는 글자가 조금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머리말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그 고독한 여행....
나를 이 책장안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친구들이 자식을 줄줄이 낳고 어엿한 학부모가 되는 동안 나는 고독하게 여행하며 세상 구경을 했다.
그러나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고, 여기 아니면 어디라도 좋았던 그 시절은 진작 막을 내렸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오로지 풍부한 경험들, 아쉽게도 실질적을 쓰임새는 별로 많지 않은 매우
자질구레하고 일견 괴상망측한 각종 경험들뿐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다섯개의 지역별로 여행 경험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가고 있다.
작가의 자유분방한 여행 경험을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여행 가이드북 형태의 내용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언제나 설레이는 것이 여행아니던가......
하지만 작가는 그 설레이는 여행 자체를 삶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아니 승화라는 표현보다는 그저 즐기고 있는 느낌이다....
못내 부러워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시절의 배낭여행은 그 일회성의 신비함과 만족감을 줄 수 있겠지만
여행을 삶의 일부분으로 하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을 주는 일이다.
우리네 여행은 우선 가족여행이다.
모든 계획에 딸린 숙소, 식사, 여행지 등등은 모든 것을 고려하고 나면 사실 여행의 깊은 맛 보다는
가족간의 안락한 휴식이 우선인 것 같다.
그 또한 여행의 중요한 매력이겠지만 때로는 모든 일상을 잊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보고 싶은게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닐까?

아....올해 여름 휴가 계획을 아직도 못 세우고 있다......
책장의 대리만족에서 벗어나는 순간 어느곳에 가 있을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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