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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인가
2천 페이지를 넘는 대작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지루함은 없다








1Q84 Book3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 2010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와도 말하지 않고, 좁은 곳에 혼자 틀어박혀 있는 건 실제로
해보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 아무리 터프한 인간이라도 얼마 못 가서 신음을 흘리지.
특히 누군가에게 쫓기는 그런 경우에는." (본문중에서 p54)


우리들 모두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이버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신만의 공간에 자신을
가두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1Q84의 세계에서의 아오마메에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누군지 아니까 괜찮아요." 후카에리는 말했다.
"전화를 건 게 나인 줄 미리 안다는 얘기?" "다른 전화는 안 받아요."
하긴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덴고는 생각했다. 그 역시 고마쓰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는
어쩐지 그의 전화라는걸 안다. 전화벨이 성급하고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것이다.
(분문중에서 p131)


전화벨은 원래 같은 크기로 울리는거 아닌가? 하지만 왠지 공감이 가는건 왜일까?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면서도 왠지 세게 치면 글자가 진하고 크게 써질 것만 같다.
기술이 좀 더 진화하면 그런 것들이 가능해 지겠지만, 우리의 감성이 기계에 반영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무섭다.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혹시나 해서 다시 말씀드리지요.
요청하신 토픽에 대해 입수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입수했습니다. 우시카와 씨가 그 내용에
불만이 있다 해도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기
때문입니다. 보수는 노동에 대한 것이지,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중에서 p165)


아 정말 깔끔한 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마음이다.
언제나 고객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지 하는게 직장인들의 마음아닐까?
보수는 노동의 몫이고 결과에 대한 것은 아니라는 말. 언젠가는 꼭 써먹어 보고 싶다.
뭐 핵심은 당신의 요청대로 처리했기 때문에 결과는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지만 가장 판타지하게
느껴지는걸 보면 현실은 역시 거리가 먼가보다.


그리고 남이 하는 말에 - 그것이 어떤 말이건 -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것을 습관으로
삼았다. 거기에서 뭔가를 얻으려고 항상 유의했다. 그 습관은 이윽고 그에게 유익한 도구가
되었다. 그는 그 도구를 사용하여 수많은 귀중한 사실을 발견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머리로 뭔가 생각한다는 걸 아예 하지 못한다. - 그것이
그가 발견한 '귀중한 사실' 중 하나였다. 그리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인간일수록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p229)


너무 공감이 가서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정말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자신만의 생각을 하는가?
생각을 하는 것이 정말 내 생각일까?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생각을 할줄 모르는 인간일수록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에는 나이가 들면 그렇게 변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나이와는 관계 없다는게 최근의 생각이다. 내 자신도 그런것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
생각해본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진리로 여겨지는 것들이 대부분의 경우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키워나갔다. 또한 그는 배웠다. 주관과 객관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명료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만일 그 경계선이 애초에 명료하지 않다면 의도적으로 그것을
이동시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본문중에서 p305)


조금은 어렵게 쓰여진 문장이지만, 우리의 삶 자체가 이렇게 주관과 객관 사이에서 적절하게
타협하는 순간들로 메워져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이가 들면서 어떤 것에 대한 정의는 없다고
말하곤 한다. 정의는 없고 오로지 의도만 있다고...... 사실 슬픈이야기 이지만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그렇게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고마쓰는 코 양옆에 주름을 잡은 채 오래도록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 기묘한 세계로군. 어디까지 가설이고 어디서부터 현실인지, 그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져. 이봐 덴고, 자네는 소설가로서 현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겠나?"
"바늘로 찌르면 붉은 피가 나는 곳이 현실세계예요." 덴고는 대답했다. (본문중에서 p450)


어지러운 현실에 대한 심플한 해답. 우문현답인가?
답으로는 명쾌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자체가 혼돈 그 자체 아닐까?
그래서 그 혼돈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역시 자기 자신을 붙잡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어야만 이 혼돈의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글을 읽고 자신의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보는 이는 없기를.....


"사람 하나가 죽는다는 건 어떤 사연이 있건 큰일이야. 이 세계에 구멍 하나가 뻐끔 뚫리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 우리는 올바르게 경의를 표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구멍은 제대로
메워지지 않아." 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멍을 그냥 놔둘 수는 없거든." 아다치 구미는 말했다.
"그 구멍으로 누군가 빠져버릴지도 모르니까." (본문중에서 p594)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 뭔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는 다른 차원의 세상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이동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껴가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그 중에 한 사람이지만 1Q84의 끝자락에 서서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아주 길었던 장편에서 지루한 느낌이 전혀없이
읽어진 세 권의 책을 보면서 다시금 그의 창작력에 경의를 표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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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 나의 상상력을 대신 표현해 준 작가
그와의 재회
나의 1Q84년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의 초대장
다시금 나의 상상속 세상과 그의 세상이 교차한다









1Q84 Book2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 2009년

얼마전 3권까지 다 읽었다. 무려 20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지만, 짧게만 느껴진걸 보면
역시 하루키다. 그동안 나온 신작들을 건너뛰고 오래간만에 읽어서 그런지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겨워 질수도 있겠지만 역시 하루키 스타일로 쓰여진 소설이다.

때로는 판타지 같은 감성으로 쓰여진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을 표현하자면
'대리만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내가 상상속에서 꿈꾸는 것들을 그는 소설로
재연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도 거대한 스토리와 함께 그만의 섬세한 표현들이
가득차있다. 하루키 팬이 아니라도 기대를 가지고 읽어봐도 좋을 듯.

하지만 어찌 됐건 그런 내적인 변화는 '공기 번데기' 리라이팅 작업 덕분에 생겨난 것 같다.
후카에리의 이야기를 자신의 문장으로 고쳐 쓰다보니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로 자신의
작품을 쓰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덴고 안에 생겨났다. 의욕이라고 할 만한 것이 싹텄다.
그 새로운 의욕 안에는 아오마메를 원하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본문 p112)


우리가 책을 쓰고 싶다는 것, 글을 쓰고 싶다는 것 자체가 모두 그런 것 아닐까?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라는...
그런 것들이 촉발제가 되어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나나 보다.

과거를 바꿔 써봤자 분명 그리 큰 의미가 있을 리 없다. 고 덴고는 실감한다.
연상의 걸프렌드가 지적한 대로다. 그녀가 옳다. 과거를 아무리 열심히, 면밀하게 다시
바꿔 쓴다 해도 현재 나 자신이 처한 상황의 큰 줄거리가 변하는 일은 없다.
시간이라는 건 인위적인 변경은 모조리 취소시켜버릴 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이미 가해진 수정에 다시금 새로운 수정을 덧칠하여 흐름을 원래대로 고쳐갈 게 틀림없다.
다소의 세세한 사실이 변경되는 일은 있다 해도, 결국 덴고라는 인간은 어디까지나 덴고일
수밖에 없다. (본문 p113)


과거는 과거일 뿐, 인위적인 변경은 시간에 의해서 모조리 취소되어 버린다.
한번쯤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들이지만, 이런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섬세함이 일반인과
작가의 차이가 아닐까? 소설에서의 이야기라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간다.

'설명하지 않아도 돼' 덴고는 말했다.
설명을 듣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설명을 들어도 모르는 것이다. (본문 p252)


이 부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나에게도 그렇다.
논리적으로 이해하면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말이지만, 세상이 그렇게 생각된다.
세상에 너무나 많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기에 우리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결국 수많은 생략들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기에 자꾸만 이런 생각들이
들어온다. 모든걸 다 설명할 수는 없는거다.

'자네는 두려워하고 있어. 예전에 바티칸 사람들이 지동설을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했던 것처럼.
그들 역시 천동설에 절대로 오류가 없다고 믿었던 건 아니야.
지동설을 받아들이는 것이 몰고 올 새로운 상황이 두려웠을 뿐이지.
거기에 맞춰 자신들의 의식을 재편성해야 한다는게 두려웠던 것뿐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가톨릭 교회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지동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자네도 마찬가지야. 지금까지 오랫동안 몸에 걸쳐온 단단한 방어의 갑옷을 벗어던지는 걸
두려워하고 있어. (본문 p333)


변화하기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내 자신도 그렇다.
언제나 과거의 성공에 대해서 고수하고 그것이 현재의 최선인듯 행동하는 것.
하지만 거기에 새로운 주장들이 항상 더해지기에 세상은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새 중에서 '팔색조'라는 새가있다. 여러가지 색을 가진 아름다운 새.
우리가 변화에 대해서 '팔색조'를 많이 비유하는데, 상황에 맞추어 자신을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저 부럽고 감탄할 뿐이다.

1Q84의 세상은 결말로 달리고 있다. 3권에서 계속.......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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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 나의 상상력을 대신 표현해 준 작가
그와의 재회
나의 1Q84년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의 초대장
다시금 나의 상상속 세상과 그의 세상이 교차한다








1Q84 Book1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 2009년

얼마전 3권까지 다 읽었다. 무려 20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지만, 짧게만 느껴진걸 보면
역시 하루키다. 그동안 나온 신작들을 건너뛰고 오래간만에 읽어서 그런지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겨워 질수도 있겠지만 역시 하루키 스타일로 쓰여진 소설이다.

때로는 판타지 같은 감성으로 쓰여진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을 표현하자면
'대리만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내가 상상속에서 꿈꾸는 것들을 그는 소설로
재연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도 거대한 스토리와 함께 그만의 섬세한 표현들이
가득차있다. 하루키 팬이 아니라도 기대를 가지고 읽어봐도 좋을 듯.

'거참, 정말 희귀한 이름이시네요'라고. 30년 인생에서 대체 몇 번이나 똑같은 말을 들었던가.
이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서 시시한 농담을 들어야 했던가. 이런 성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본문 p12)


이름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름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더욱 불만이 많은가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사진과 이름을 맞춰보면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체로 이름과
외모가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글쎄, 자네는 한가지 중대한 사실을 놓치고 있어.' 고마쓰는 말했다.
그의 입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만큼 큼직하게, 즐겁게 벌어져 있었다.
'아니, 그보다는 그 사실에서 고의로 눈을 돌리고 있어.
그건 말이지, 자네 자신이 이미 이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거야.
자네 마음은 이미 '공기 번데기'의 리라이팅을 향해 달리고 있어. 자넨 그걸 잘 알아.
리스크고 모럴이고 알게 뭐냐고. (본문 p62)


항상 모든 대화가 논리적일 수는 없기에 이런 설득의 논리는 더욱 눈이 간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줄은 알지만 너도 하고싶은 일이 아니냐는 설득의 기술.
묘하게 이런 제안에 솔깃하게 되는게 인간이 아닐까?

워드프로세서 화면으로 보는 것과 용지에 프린트한 것을 보는 것은, 완전히 똑같은 문장이라도
눈에 들어오는 인상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연필로 종이에 쓰는 경우와 워드프로세서의
키보드로 치는 경우는 채택하는 언어의 감촉이 다르다. 양쪽의 각도에서 점검해보는 게 필요하다.
프린트 종이에 연필로 수정한 부분을 기기의 전원을 켜고 하나하나 화면에 반영한다.
그리고 새로워진 원고를 이번에는 화면으로 다시 읽어본다. 나쁘지 않아, 라고 덴고는 생각했다.
각각의 문장이 합당한 무게를 지녔고 거기서 자연스러운 리듬이 생겨났다. (본문 p153)


최근에 들어서는 종이에 필기를 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두드려 글을 쓰는 일이
너무나 일반화되었다. 확실히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 표현해놓고 보면 달라보인다.
또한 손으로 직접 쓴 글과 컴퓨터에 저장된 글을 또 느낌이 다르다.
컴퓨터로 저장된 글은 왠지 뭔가의 중간과정이 빠져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들을
자꾸만 놓치는 것 같다.
출력해놓고 빨간펜 과정을 거쳐야만 정말로 글을 쓴것같은 그런 느낌.

아오마메는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손끝으로 지그시 눌렀다.
아니, 그런 일도 어쩌면 있을 수 있는지 모른다.
내 뇌 속에 현실을 재작성하려는 기능 같은게 생겨나서 그것이 특정한 뉴스만 선택하고 거기에
검은 천을 덮어씌워 내 눈에 띄지 않도록, 내 기억에 남지 않도록 해버렸는지도 모른다.
(본문 p230)


나이를 먹을수록 많은 익숙한 일들을 생략해 나가는 것 같다.
우리가 흔한말로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가지?'라는 표현도 결국은 그런 생략들 때문
느끼는 기분이 아닐까? 지금도 자동으로 익숙한 생각들을 생략하고 있다.

'넌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할 거니?'
'다리가 나으면 다시 유도부로 돌아가요. 어떻든 유도를 하면 밥 굶을 일은 없거든요.
우리 학교가 특히 유도에 힘을 쏟고 있어서요. 기숙사에도 들어갈 수 있고 식당 식권도
하루 세 끼 모두 지급해줘요. 취주악부로는 그렇게 안 되죠.' '되도록 아버지 신세는 지지 않으려고?' '잘 아시잖아요' 덴고는 말했다. 여선생은 미소를 지었다.
'아깝구나.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졌는데.' (본문 p386)


우리들 현실 아닐까?
항상 '사람이 하고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또는 '하고싶은게 직업이 되면 재미없어'라던가
현실과의 적당한 타협이 우리를 다른 공간에 데려다주곤 한다.
때로는 생존이라는 숙명과 만날때 피할 수없는 선택이 되지만......

'저지른 쪽은 적당한 이론을 달아 행위를 합리화할 수도 있고 잊어버릴 수도 있어.
보고 싶지 않은 것에서 눈을 돌릴 수도 있지. 하지만 당한 쪽은 잊지 못해. 눈을 돌리지도 못해.
기억은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대대로 이어지지.
세계라는 건 말이지, 아오마메 씨.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 기억의 끝없는 싸움이야. (본문 p623)


세계는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 기억의 끝없는 싸움이라.....
기억의 세습.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가정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이 소설에서도 두 주인공의 특이한 가정환경이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것이
1984년과 이 소설의 배경인 1Q84년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다.
1권의 살살피어오르는 긴장감이 2권을 곧바로 펴게 만들었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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