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끝이났지만
개표방송에서 본 새로운 시도들
여러가지 생각들이 남는다
개표방송을 통해서본 정보의 홍수와 큐레이션
선거는 끝났지만 이야기를 좀 해보면 개표방송을 보면서 느낀 정보제공에 대한 느낌을 말하고싶다.
예전 개표방송은 대부분 지역별 순위와 득표율 중심으로 하루종일 방송되었던 기억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의 개표방송은 각종 CG 효과와 투표결과예측시스템의 등장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제공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번 총선 개표방송도 예외는 아니어서 방송장비를 활용한 효과부분에서는 마치 대형화면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를 다루듯이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투표결과예측은
이전처럼 출구조사 및 전화응답 등을 토대로 각 후보별 순위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보의 제공이라는 부분인데 사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최대장점이자
가장 공을들인 부분으로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개표결과에 대한 혼동이 더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방송사가 다양한 정보의 제공형태를 이전의 지역중심으로만 결과를 보여주기보다는
스토리기반으로 사람들이 주목할수 있는 후보를 조명하는데 주력하였다.
하지만 이 정보가 예측내용과 함께 한화면에 표현되다보니 오히려 사진만보면 주목한다는 후보가
1위로 혼동되기도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다.
스티븐 로젠바움의 '큐레이션'을 보면 이전에는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있는지 찾는사람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넘쳐나는 다양한 정보들 중에서 정말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큐레이션 해줄수 있는 그런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있다.
개표방송은 오히려 다양한 정보가 복잡도를 높여 혼란을 초래하기 보다는 핵심정보만을 요약해서
화면을 구성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다.
필자는 3D 스마트 TV가 없어서 알수없지만 향후에는 위치정보 등을 인지해서 선거정보도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대로 제공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좋아진 세상에 대한 배부른 푸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펜을 내려놓는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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