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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우지 못한 비언어적 대화의 전문서적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말보다 정확한 몸의 단서
주제 자체가 흥미로운 책








FBI 행동의 심리학 / 조 내버로 / 리더스북 / 2010년

비언어적 대화라는 분야는 뭔가 생소하다. 하지만 최근 인기있는 범죄수사 드라마와 같은
것들을 보면 심리수사를 하는 수사관 등을 통해서 흔하게 보아온 내용이다.
기존에는 들리는 말에 대해서 모든 사실들을 판단했다면, 이제는 사람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도 국경없는 언어로써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사실 모든 성공은 커뮤니케이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서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비언어적 요소다.
이러한 요소들에는 의도된 행동과 의도되지 않은 행동, 즉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행동이
동시에 표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식적이면서 의도된 것에 집중할 때 탁월한 사람들은
의도되지 않은 것, 무의식적인 것이 더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집중한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결국은 행동의 심리학이라는 주제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의도된 행동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의도되지 않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에서 심리를 읽어보자는데 있다.
좀 추상적으로 들릴 수는 있으나, 누구나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런 무의식적인 행동 읽기를 집중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 어디에서나 보편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둘 이상의 사람들이 만나 상호작용하는 모든 곳에서 나타난다.
비언어는 어디에나 있고 또한 믿을 만하다. 일단 어떤 특정한 비언어가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면
다른 여러 상황과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비언어 없이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본문중에서 p23)


우리가 연설이나 강연을 하더라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의도적인 제스처를 취한다.
마찬가지로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나오는 습관적인 행동들이 있다.
그런 행동들은 외국인 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만국적인
언어가 아닐까? 때로는 해외여행에서 말이 잘 안통해 '손짓발짓 으로 대화했다'는 말을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행동을 읽는 것은 심리학의 기초로
이해된다.

현대사회에서 정지반응은 더욱 미묘하게 이용된다. 특히 속이거나 몰래 훔치다 발각된 경우에 흔히 관찰되는데, 위험이 감지되거나 자신이 노출됐다고 느끼면 조상들이 한 것과 똑같이 반응한다.
즉 정지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감지하면 정지한다.
심지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은 위험을 보지 않고도 그 행동을 모방해 정지한다.
이러한 모방 행동은 계속 진화해왔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행동이 인간이라는 종 내에서
사회적 조화뿐 아니라 공동체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45)


이책에는 이러한 행동패턴 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위에 설명한 정지반응의 경우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한국말로 '움찔한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런 경우에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다.
FBI 수사관처럼 행동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평소에 '감으로 그렇다'라는 생각처럼
누군가의 행동에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결국은 우리의 뇌가 무의식적인 행동에 대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안기고 싶어할 때마다 엄마가 팔을 등 뒤로 거두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에게 그런 행동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지 상상해보라. 불행히도 그런 비언어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무시나 학대와 마찬가지로 모방돼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본문중에서 p123)


행동의 심리학은 범죄수사만을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이렇듯 아동심리학을 통한
아이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말을 잘 못하는 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더욱 중요한
비언어적 메시지라 할 수 있겠다.

만약 당신이 외국을 여행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라면 그 나라의 문화적 전통, 특히 인사하는
법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힘없이 악수를 해도 찡그리지 마라.
어떤 사람이 당신의 팔을 잡더라도 움츠리지 마라.
이 모든 인사법은 진정한 마음이 담긴 악수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본문중에서 p146)


행동의 심리학의 범위는 전세계 문화까지 아우르고 있다.
외국을 여행할때 다른 문화에 대해서 실수를 하거나 놀랐던 경험들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통 다른 나라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무의식적인 행동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고 우리의 문화와 역사의 배경 위에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교차한다.
사실 다리 교차하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쪽으로 몸을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점을 염두에 두면 가족모임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식을 여럿 둔 부모는
자신이 더 좋아하는 아이쪽으로 몸이 기울도록 다리를 교차함으로써 다른 아이보다 그 아이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본문중에서 p192)


이런 분석결과는 참 흥미롭다. 물론 이 책은 이런 사례로 가득차있다.
특정 행동패턴에 대한 사진도 들어가있어 이해하기 쉽다. 그 덕에 재미까지 주고 있다.
다리를 교차하는 것이 편안함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마도 집에서 편하게 쉴때를 상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들 분석해보자.

몸 기울이기, 거리 두기, 복부 대면 또는 복부 부정 같은 몸의 비언어 행동은 회의에서도
늘 나타난다.  같은 의견을 공유하는 동료들은 가까이 앉고 서로 복부 쪽으로 향하고 있다.
반면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몸을 고정시키고 거의 복부 대면을 피한다.
이때는 서로에게서 멀어지는 쪽으로 몸이 기울게 된다. 이러한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나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본문중에서 p213)


설득의 심리학이나 협상의 심리학과 같은 책들을 많이들 보아왔을 것이다.
회의나 중요한 계약 등의 협상에서 이러한 행동패턴들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행동의 심리학 사례들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의 수십년 간 FBI에서의 경험의 산물이니 긍정적으로 참고하기에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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