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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감성적인

카툰을 본다

어릴적 나의 느낌들을

다시 불러주기에 충분한











스마일 브러시 오래된 사진 / 와루 / 걸리버 / 2011년



애도 아닌 것이.. 어른도 아닌 것이.. 마음은 아니인데..

어느샌가 덩치만 커져서 점점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던 우리들..

친구들아.. 사실.. 너희는 지금도 어른 같진 않아.. (본문중에서 p41)


사실 요즘도 위와 같은 말을 친구들끼리 많이 한다. 남들은 우리를 나이든 아저씨라 생각하고

젊은 친구들은 슬슬 피하기도 하는 나이이지만, 우리들끼리 있으면 그저 어린시절 우리가 놀던 기억만

이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는 듯 하다. 머리속에서는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흰머리가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는게 지금의 우리들 아닐까?



'많이 만나야지' 어릴 적 들었던 그 말이 너무 쉬워서 마치 정답이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더 어려운 방법을 찾다가..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을 점점 잃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중에서 p85)


사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이런 일들이 매우 쉬운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도 이 책의 저자처럼 그런 행동이 쉽지 않다.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은 일 때문이

라 말하겠지만,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가까워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번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게되면 그 관계는 깊게 오래가나보다. 사실 이 세상에 와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겠지만, 소중하지 않은 만남이 어디 있으랴 생각한다.



미미의 한쪽 다리는 몇 년 동안을 내 서랍 안에서 주인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스스로 찾으러 나갔는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습니다.

서랍장은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소중한 물건을 서랍에 넣고 절대 꺼내보지 않아도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립니다. 마술처럼.. (본문중에서 p181)


가끔가다 정리하는 서랍장에서 자신이 잊고있던 추억들을 되살려보면서 수줍었던 기억들을 다시금

꺼내보는 재미를 모두들 느껴보았을 것이다. 어린시절 꼬깃꼬깃 적어놓은 편지에서부터, 알수없는

추억을 되짚어주는 수많은 물건들, 기억의 책장은 일기장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사물을 통해서도 수많은 기억들을 되살릴 수 있다. 지금 당장 서랍장을 다시 정리해보면 어떨까?

우리는 또 어떤 기억들과 마주하게 될까?



그때 나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기타를 잘 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버지를.. 그리고 어머니를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은 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본문중에서 p193)


사실 부모님의 뒷모습에서 무엇인가 찡한 느낌을 받을 나이쯤이 되면 이미 부모님은 한없이

작아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거울을 봐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모르는 것이 젊은 시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무엇인가 확실하게 알지못할때 그런 여유가 없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어린시절 부모님의 뒷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면 더욱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더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이 기분은 뭐지? 절대 감출 수 없는 것 두 가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재채기와 사랑하는 마음.. 하지만 가끔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본문중에서 p255)


이 책은 위의 글처럼 정말 소소한 부분에서의 감성적인 면을 아주 유쾌(?)하게 터치하고 있다.

그림으로 표현했기에 더욱 그 터치가 섬세하게 느껴지고, 그림에도 저자의 모습이 가끔씩 묘사되지만

때로는 여자인지 남자인지가 혼동될 정도로 섬세한 감성을 가진 작가의 그림이 더욱 우리의 어린시절

향수를 자아내기에 그 끝에서 공감이라는 크나큰 만족감을 선물한다. 이후 스마일브러쉬의 멋진 작품

을 기대하면서 감상평을 마무리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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