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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요리사다.
책은 언제나 나에게 새로운 공간을 안내한다.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뉴욕
그리고 맛있는 음식의 세계로......








뉴욕레시피 / 이준 / 청어람메이트 / 2011년

사람들은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그저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즐길 뿐.
뉴욕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이들의 꿈과 열정과 삶을 담아내고 있을 뿐.

다양한 문화들은 '뉴욕'이라는 용광로로 녹여진다.
그 용광로를 지나 말랑말랑해진 자신의 문화적 편견을 발견한다면
그제야 알게 된다.

뉴욕에는 이방인이 없다는 것을. (본문중에서 p22)


여행을 하거나 타지에 나가 혼자서 생활한다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 속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의 뉴욕스러운(?) 사진들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뉴욕레시피의 서막이라는 것을.

물론 좋은 레스토랑에서의 많은 경험을 통해 요리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지는 경우도 있다.
엑스턴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졸업 후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인맥관계가 좁기 때문에 자신이 일한 곳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 다른
레스토랑을 가게 되더라도 같이 일했던 셰프에게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그런 과정들이 모여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다. (본문중에서 p54)


요리라는 분야 또한 많은 분야들 중에 도제식 학습법에 의해서 이루어진 분야인가 보다.
IT가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우리의 감각을 활용한 요리와 같은 분야에서 이런 도제식 학습법은
깨지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다른 분야에서도 도제식 학습법이 아니더라도
전문화된 자신의 분야 안에서의 인맥관계는 매우 좁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어디에 있건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중에 하나로 추가해도 좋다.

잘난 기교를 배우려는 노력은 뒤로 하고 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장 단순한 손질도
가장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갈고 닦는 것에 집중했다.
그것은 아주 단순한 경험에서 나오는 이해에서 비롯되었다.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재료'와 그 재료를 최고로 존경할 수 있는 '최고의 손질'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단순한 조리'라는 것을. 그리고 '최고'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문중에서 p67)


언제나 초심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시작할때면 전문가의 멋진 기교를 흉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건 기본이라는 것. 기본을 갈고 닦아야만 결국 멋진 기교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요리에서는 '최고의 재료'가 그 기본에서의 시작점이 되고, 다른 분야에서도
'최고의 도구'를 가지고 학습에 임한다면 역시 좋은 결과에 빠르게 다다를 수 있다.
물론 '좋은 도구'가 갖추어진 이후에는 기본에 충실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뉴욕은 늘 바쁘다. 단 한 순간도 여유로워 보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런 바쁨이 만든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으니, 잠깐 서 있는 것조차
여유롭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걷고 또 걷는다. 그게 뉴욕이다. (본문중에서 p71)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임하다보면 이렇게 마음자세도 긍정적이 되나보다.
숨막히는 출근길. 인상쓰지 말자. 또다른 날의 시작에서 나의 호흡이 곧 살아있음 아니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하루에 대해서 감사하자.

아침 서비스가 시작되자 우리가 새벽에 그러했듯 학생들이 졸린 몸을 이끌고 와 우리가
새벽부터 나와 만든 음식을 먹었다. 이들을 볼 때면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했다는, 그들의 하루를 우리가 열어주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예전 텔레비전에서 봤던 광고문구인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된 듯한 기분. (본문중에서 p133)


여유있는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정말 중요하다. 하루의 시작에서의 여유가 하루종일의
에너지를 채워주고 우리의 정신을 맑게 만들어준다. 필자는 언제나 일찍 나선 출근길에서
책을 읽고 있다. 멍하니 먼산을 바라보면서 출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때면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난 또 다른 내 미래를 위해서 책을 읽고 있으니......

매일 열심히 일하고도 돈을 받지 않는 생활이 길어질수록 내 통장의 잔고는 조금씩 줄어들었고
금전적인 보상이라는 다른 이들이 갖는 보람도 가질수 없었지만, 그곳에서의 일 자체로도 나는
행복했다. 지금 당장 내가 일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매일 그곳에서의 음식 철학을 느끼고 있었고, 겉으로 보기만 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셰프의 철학과 재료에 대한 열정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었다. 물론 솔직히 말해 이렇게
일하고 돈까지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본문중에서 p146)


배움에 무게를 저울에 달아볼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저마다 매일매일의 노동의 대가에
대해서 저울에 자신을 올려놓는다. 유독 한국에서는 학교교육 이외에는 교육의 범위가
한정되는 것 같다. 필자 또한 학교교육 이외의 (물론 학원도 포함하자) 곳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형식의 가르침을 받은 기억이 없다. 때로는 낯선 카페에서 서로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부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내가 요리를 창작하는 과정은 생각의 꼬리를 무는 방식과 같다. 일단 한 가지 재료를 정한다.
'정한다'기보다는 우연히 지나치다가 본 재료나 제철이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재료,
아니면 난생 처음 보는 재료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싶다.
그렇게 머릿속에 들어와 버린 재료를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요리에 적용시켜 본 후, 다시
나만의 해석으로 재구성을 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09)


어떤 분야던 창작이라는 작업은 일종의 고통을 불러오지만, 저자의 창작요리노트를
보고있으니 그 자체가 예술이다. 그림은 화가의 그것이고, 음식을 배열은 건축가의 그것이다.
나름의 방법론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 대한 나만의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프로' 아닐까?

CIA이기 때문에 엄청난 조리기술을 배운다든지, 단지 CIA를 졸업했기 때문에 엄청난 셰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최대한 많은 것을 얻기를 바랐을 뿐이다. 인간관계, 문화, 언어, 그 다음으로 요리와
레스토랑. (본문중에서 p274)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에게는 유학 등의 타이틀이 달콤한 유혹일지 모른다.
물론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과 그 장소가 자신의 인지도를 위한
도구까지 되어준다면 더 바랄 것은 없겠지만, 우선은 자신이 정한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열정으로 그 도구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체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그 목표에
다가가는 젊은친구들을 바라보면 더욱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일깨워준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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