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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스프링 소리가 고민이라면

 

전에 일반 키보드를 쓸때는 신경도 안썼던 것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쓰면서는 눈에 들어온다. 아니 귀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원하는 타건음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가에서 출발하는거 같다.

 

스테빌 철심 소리가 해결되고나면 그 다음에 거슬리는게 바로 스위치 스프링 소리다. 뭔가 용수철이 팅팅거리는 소리는 내는데 타건할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하게되는게 바로 풀윤활이다. 최근에는 공장윤활이 되어나오는 스위치들도 있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직접 윤활을 하거나 공방에 의뢰하는 방법을 있을거다.

 

처음 직접 윤활을 해보면 작은 차이에서 오는 만족감에 힘들지만 계속해서 윤활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번거롭고 힘들지만 그래도 효과는 확실한 풀윤활

 

준비물은 윤활제 두가지(스프레이 타입과 젤타입, 크라이톡스가 너무 비싸서 슈퍼루브 윤활제로 해결했다.) 윤활제를 덜어서 사용할 용기(다이소에서 구매), 그리고 붓이 있으면 된다. 윤활제는 그래도 만원 넘게 투자하면 다시 구매할 일이 없을거 같다.

 

슈퍼루브 윤활제 좋다

 

이렇게 준비물을 가지고 분해한 스위치를 트레이에 차곡차곡 올려놓는다. 전용 트레이는 가격이 비싸기에 다이소에서 저렴한 연필꽂이로 대체했다. 신기하게도 사이즈가 딱이다.

 

스위치 트레이는 다이소 연필꽂이

 

그리고나서는 스프링 윤활을 시작한다. 스프링 윤활은 스프레이 타입 윤활제만 사용해서 스프링 면에 골고루 발라준다. 이렇게 칠해주면 신기하게도 스프링 소리가 거의 없어지고 생각보다 오래간다.

 

스프레이타입 슈퍼루브를 발라주자

 

윤활제가 발라진 스프링은 핀셋을 활용해서 트레이에 올려놓은 스프링 하판(?)에 올려놓아준다. 풀윤활의 모든 작업은 생각보다 집중해서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프링이 튕겨져나가고 윤활제가 여기저기 뿌려져 곤란해진다. 잡생각을 없애고 싶다면 윤활을 하자!

 

핀셋으로 올려놓으려면 아슬아슬하다

 

이제는 스템을 윤활할 차례다. 이것도 전용 스템피커를 사용해야하지만 역시 가격이 비싸니 핀셋으로 대체한다. 핀셋으로 스템을 잡고 골고루 윤활제를 발라주면 된다. 스템 윤활은 스프레이 윤활제와 젤타입 윤활제를 7:3정도 비율(비율은 그냥 내맘대로 그렇게 했다.)로 섞어주고 골고루 발라준다. 생각보다 점성이 생기는데 정말 잡소리가 안날거 같은 느낌이 바로온다.

 

이제 스템까지 끝내고 스프링 위에 올려주면 마지막 단계만 남게된다. 스프링에 스템을 올리는 것도 상당히 집중해야 한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떨린다.

 

스템 올려놓기도 어렵다

 

이제 마지막 단계는 윗뚜껑을 닫아주는 거다. 방향을 잘 맞춰서 스템이 나오도록 뚜껑을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눌러준다. 양옆에 스위치가 맞물리는 면이 알맞게 채워졌는지 눈으로 확인하자. 이렇게하면 윤활이 끝나게 된다.

 

한개씩 완료하면 기분이 좋다

 

윤활이 끝나면 물론 핫스왑 기판에 정성스럽게 스위치를 설치해주면 된다. 트레이에 24개 정도 스위치를 올려놓고 작업했으니 대략 4-5판 정도를 해주면 되는데 느긋하게 몇 시간 정신수양을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흡음재로 통울림 잡고, 홀리모드로 스테빌 철심소리 잡고, 풀윤활로 스위치 스프링 소리까지 잡았으면 이제 뭐를 해야되나? 아마도 풀윤활을 통해서 새로운 타건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정신수련(?)에도 도움이 되니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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