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글들 중에
인문고전을 강조하지 않는 글은
없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다른 의견을 만나게 된다.
당연히.......
나라가 망한다구요? - 인문고전이 뭐길래?
다소 강한 어조의 제목이 나와있다. 나라가 망한다는 누군가의 의견. 아니 이미 망했다고 말한다.
다름 아닌 우리에게는 '꿈꾸는 다락방'으로 유명한 이지성 작가의 성균관대 특강에서 한 말이다.
그가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을 출간하고 특강에서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사실 막연하게 생각하면 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할까라는 의문만 든다.
물론 필자도 그런 마음으로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었다.
이지성 작가의 전작과 비슷한 구성으로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모두 인문고전을 통해서 성공했으니 독자들도 중요성을 깨닫고
꼭 읽어야 한다고......
사실 최근에 와서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많은 저명인사들이 인문고전을 읽지 않으면 큰일 날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물론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서점가에 신간
타이틀을 보면 아직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필자는 더욱 이유모를 반항심이 생긴다. '정말 그렇게 읽어야 하는거야? 다른 의견은 없는거야?' 하는...... 아무생각없이 펼친 책에서 바로 그런 의견을 만나게 된다. 아래의 글을 보자.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당대의 일급 지식인, 최고의 독서가들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들의 경지에 이르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남이 지정해주는 고전을 차곡차곡
읽어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책읽기는 자칫 '숙제'가 되기
쉽다. 책 읽는 시간은 가장 자유롭고 가장 즐거워야 할 나만의 축제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할 독서가 고통스러워야 되겠는가. 무엇을 읽을 것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이 정할 몫이다.'
(김무곤 작가의 '종이책 읽기를 권함', 더숲 중에서 )
무작정 불나방이 전등불에 달려들듯 인문고전으로 몰아가는 현 세태에 대해서 아주 살짝 꼬집어 주고 있다. 물론 저자는 그런 의도가 아닐수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는 사실 두 의견 모두가 독자의 선택이라고 본다.
이지성 작가가 이야기하는 인문고전의 가치는 나름의 목적성을 주장한다는 의견이다.
인문고전이 수천년의 사상을 지배해왔고, 지금도 그렇다는 진리를 가지고 현세의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로 자기계발 측면의 실용적인 독서를 주장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김무곤 작가의 이야기는 책읽는 재미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인문고전을 만날수도 있고, 또 그 재미를 통해서 수많은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듯 트렌드가 인문고전이라 한들 자신의 취향만 하겠는가.
지식이라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다보면 자신에게 별미로 느껴질 수 있는 분야의 책들이 생겨날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익혀가다보면 언젠가 독서하는 맛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이 생겨날 것이고
그렇게 독서의 향기가 스며들어 배어나올 쯤이면 자신만의 독서메뉴를 개발하여 매일매일 즐거운
책읽기가 산해진미 부럽지 않아지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돌린 셈이되는 것인가?......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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