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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조너선 아이브 Jony Ive / 리앤더 카니 / 민음사


  필자는 이 책을 처음 받아들자마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을때처럼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그늘 아래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이야기들에 대한 막연한 예상들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반이다. 책의 절반은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인생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지만 사실 그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에서의 그것은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애플의 보안정책과도 관련이 있을것 같고 또는 그만큼 잡스가

차지하던 영향력이라는게 아직은 크게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또 다른 이유라면

스티브 잡스 전기에 비해서 분량이 절반이기 때문이라고 또 그가 생존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유를

찾아보기도 한다. 디자인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애플을 다시금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손해는 없을것이라는 생각이다.



"하루 종일 시간을 내어 대학 작업실에서 저와 놀아 주는 게 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죠.

아무도 없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말이에요. 제가 뭘 상상하든 그것을 만들도록 도와주셨어요."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만들고 싶은 것을 직접 손으로 그려야 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제작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이해했어요." (본문중에서 p20)


   모든 위인전, 자서전, 평전 등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은 한 인물을 이루는 근간은

어릴적에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 조너선 아이브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직업이 그의 숨어있는 디자인 본능을 깨워줄 수 있는 환경적인 밑받침이 되어주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반드시 하고 싶은 일만을 하다보니 성공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노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법은 자발적인 것도 있지만

은연중에 만들어지는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흥미로운 작업에 꽤 많이 참여한 편이었음에도, 저거넛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맞닥

뜨렸던 문제들은 전과는 차원이 다른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여전히 그저 특색 없는 무생명체인

양 다뤄지던 기술에 인격과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만큼 애착이 갔습니다.

애플의 작업 환경에 끌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상적인 비즈니스에 직접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디자인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내겐 절실했으니까요." 아이브의 얘기다. (본문중에서 p91)


   모든 직장인들의 꿈 아닐까? 물론 이런 환경이 주어지는 사람은 그만의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지만. 물론 그렇다고 이런 환경안에서는 여유롭게 

좋아하는 일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은 조직에서

그만큼의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천재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조건일 뿐이다. 물론 이런 천재에게도 

첫 직장에서는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변기를 포함한 여러가지 디자인 작업을 해야만 했던

현실도 있었다고 하니 모든 일에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이맥에 관한 토론의 중심은 칩의 속도나 시장 점유율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좀 감상적인

질문들을 던졌지요. '우리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어떻게 느끼기를 바라는가?' '이 제품은

사람들 마음의 어떤 부분에 가닿을 것인가?' 같은 질문 말입니다." 훗날 아이브는 '뉴스위크'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본문중에서 p165)


   누군가가 교과서적인 인터뷰를 하면 대부분 뒤에서 조롱섞인 말을 한다. '에이 설마 

저렇겠어? 성공했으니까 저 자리에서는 저렇게 말하는 거겠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직접 

이루어낸 성공이 아니면 지속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직접 이루어 본적 없는 이들의

말은 언제나 조롱일 뿐이다. 왜나하면 본인은 이룰수 없는 영역의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왕도는 없다. 그 숨어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그저 운일 뿐이고, 사실 운도

실력이 없으면 바랄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아이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설명이 전혀 필요 없을 만큼 직관적인 기기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엄청나게 간편하고 세련된 제품, 누구나 꼭 갖고 싶어 하고 이해하기도 매우 쉬워서 직접

써 보면 금방 아는... 한마디로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제품 말입니다." 스트링어의 말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간편한" 제품을 만들려면 시간과 창의력이 대거 투입되기 마련이다.

(본문중에서 p320)


   정말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애플의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소비자의

마음 속에 가지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그게 바로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에 녹아들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단순하게 겉모습에 치장하는 디자인이 아닌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말했던 인문학과의 결합을 통해서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이 편하게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아름다움도 느끼는 그런 제품이라는 것이다. 조너선 아이브가 

말하는 저런 제품이라면 가격이 비싸도 누구나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위시 아이템이 될 것이다.

바로 지금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처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전반은 디자인 기업으로의 애플을 이야기 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조너선 아이브가 있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지 않고는 

그 설명을 할 수 없었다. 애플의 미래 안에 조너선 아이브가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의 iOS 7 등의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을 선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상식장에서 동료 디자이너들과 동석하여 시상하는 모습들을 보면 괴팍함으로 

대표되었던 생전 스티브 잡스의 그것과는 다른 DNA를 가지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조너선 아이브가 조금 더 오래 애플에서 새로운 디자인 혁신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워 승부해 보기를...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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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글들 중에

인문고전을 강조하지 않는 글은

없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다른 의견을 만나게 된다.

당연히.......








나라가 망한다구요? - 인문고전이 뭐길래?


다소 강한 어조의 제목이 나와있다. 나라가 망한다는 누군가의 의견. 아니 이미 망했다고 말한다.

다름 아닌 우리에게는 '꿈꾸는 다락방'으로 유명한 이지성 작가의 성균관대 특강에서 한 말이다.

그가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을 출간하고 특강에서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사실 막연하게 생각하면 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할까라는 의문만 든다.
물론 필자도 그런 마음으로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었다.

이지성 작가의 전작과 비슷한 구성으로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모두 인문고전을 통해서 성공했으니 독자들도 중요성을 깨닫고
꼭 읽어야 한다고......


사실 최근에 와서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많은 저명인사들이 인문고전을 읽지 않으면 큰일 날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물론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서점가에 신간

타이틀을 보면 아직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필자는 더욱 이유모를 반항심이 생긴다. '정말 그렇게 읽어야 하는거야? 다른 의견은 없는거
야?' 하는...... 아무생각없이 펼친 책에서 바로 그런 의견을 만나게 된다. 아래의 글을 보자.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당대의 일급 지식인, 최고의 독서가들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들의 경지에 이르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남이 지정해주는 고전을 차곡차곡

읽어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책읽기는 자칫 '숙제'가 되기

쉽다. 책 읽는 시간은 가장 자유롭고 가장 즐거워야 할 나만의 축제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할
독서가 고통스러워야 되겠는가. 무엇을 읽을 것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이 정할 몫이다.'
(김무곤 작가의 '종이책 읽기를 권함', 더숲 중에서 )


무작정 불나방이 전등불에 달려들듯 인문고전으로 몰아가는 현 세태에 대해서 아주 살짝 꼬집어 주고
있다. 물론 저자는 그런 의도가 아닐수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는 사실 두 의견 모두가 독자의 선택이라고 본다.
이지성 작가가 이야기하는 인문고전의
가치는 나름의 목적성을 주장한다는 의견이다.
인문고전이 수천년의 사상을 지배해왔고, 지금도 그렇
다는 진리를 가지고 현세의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로 자기계발 측면의 실용적인 독서를 주장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김무곤 작가의 이야기는 책읽는 재미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인문고전을 만날수도 있고, 또 그 재미를 통해서 수많은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듯 트렌드가 인문고전이라 한들 자신의 취향만 하겠는가.

지식이라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다보면 자신에게 별미로 느껴질 수 있는 분야의 책들이 생겨날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익혀가다보면 언젠가 독서하는 맛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이 생겨날 것이고

그렇게 독서의 향기가 스며들어 배어나올 쯤이면 자신만의 독서메뉴를 개발하여 매일매일 즐거운

책읽기가 산해진미 부럽지 않아지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돌린 셈이되는 것인가?......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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