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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행복의 경제학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중앙북스


정말 제목처럼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는 저자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경제학 책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리고 띠지에 나온 문장에서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바로 지역화다!"


이 책을 읽기전에 우선 저자의 이력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었는데 바로 25년간 티베트의 고원인

라다크에서 산업사회가 지역경제를 파괴해 나가는 모습을 전세계인들에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남다른 이력을 가진 저자의 책을 펼쳐보자.



세계화가 촉진하고 있는 소비문화는 점차 도시적으로 변한다. 경제성장은 농촌 경제를 붕괴

시켰고, 이 때문에 인구의 단지 2퍼센트만이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 살게 되었다. 세계화는

엄청난 수의 인구를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시켰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본문중에서 p22)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현실적인 주제다. 얼마전까지도 우리의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고 

또 전세계적인 추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농업마저도 대형화되면서 농촌의 경제라는 단위를 새로운

형태로 재편하면서 불어온 다수의 불행이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 아니겠는가. 

결과적으로 사회적 시스템이라는 부분이 결국은 누구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겉으로는 모두를 위한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될지 모르지만 결국은 돈과

권력이라는 장벽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용지물인듯 생각되어 그저 씁쓸하다.



정책 결정자들은 종종 GDP 증가가 정책의 성공 증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GDP가 사회적

행복의 척도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GDP는 단지 시장 활동이나 화폐

유동성을 나타내는 거시적 측정치일 뿐이다. 바람직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음을 가늠하거나,

비용과 편익을 가르는 척도가 아니다. 암이나 교통사고, 석유유출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도

GDP를 증가시킨다. (본문중에서 p33)


사실 그간의 경제성장이라는 문구에서는 말 그대로 숫자로 표현되는 성장을 화폐라는 단위로만 해석

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금의 에코, 웰빙, 환경과 같은 주제를 아우르는 척도로 GDP를 해석하기

에는 한계가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다. 결국 이러한 저자의 시각은 '행복의 경제학'이라는 모두가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모토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얼만큼 행복해지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단순하게 GDP로 표현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필요한 식량을 마을에서 직접 키워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렌지나 바나나를 먹을 수 없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가능한'좁히자. 이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개념처럼 보이겠지만 그 영향은 대단히 광범위하고도

다각적이다. 식량 시스템의 재지역화는 경제적환경적 편익을 넘어서서 공동체 재건에도

기여한다. (본문중에서 p66)


바로 이 책의 핵심인 지역화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핵심적으로 담고있는 문장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도 높아보인다.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누가 이러한 제한적인

요인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어렵다고 시도하지 않으면 그저 파멸을

향해 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를 뿐이다. 

 

 

이런 것들은 신자유주의 이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이론은 대중을 향한

연설 및 텔레비전 코멘트 용도일 뿐이다. 보시다시피 실세계에서 무역의 목적은 모든 나라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위선이 문제가 될 리 없다. 그들의 홍보 조직이 미디어를 통제할 수

있고 대중을 계속 어둠 속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65)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회의 어두운 면을 더욱 느끼게되고 그런 현상에 대해서 갈수록 둔감해

진다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뭔가 이제는 암묵적으로 '세상이 다 그런거지'라는 당연하다는

논리로 자신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그런 당연하다고 느끼는 어두운 세상으로 자신을

내몰기 보다는 '행복의 경제학'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그런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의

문제점을 우리앞에 과제로 드러내 놓자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지역화를 통한 행복의 경제를 건설하자는 뜻은 그야말로 아주 먼

길 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들 개개인 하나하나가 아주 작은 부분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실천을 하기위한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이다보면 언젠가는 나비효과의 그것처럼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어 전세계를 변화시킬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생각이 옳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는 계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아닐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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