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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 매니지먼트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셀트리온 창립자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는










가가와 싸이처럼 금기를 깨라 / 유석환 / 21세기북스


책이 제목처럼 급작스런 싸이의 등장이 뭔가 긴박한(?) 느낌이 든다. 물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출판사의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겠지만 실제 책 내용에서 싸이에 대한 내용은 한페이지 정도가

할애되어 있다. 이 책의 중요한 컨셉은 터부 매니지먼트라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금기를 깨라는 메시지다. 



터부를 깬 이후에 오는 위험은 생각과 다르다. 신성불가침 혹은 금기사항을 어기면 기존 권력이나

보수사회 혹은 종교 세력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실제 권력, 신, 자연 혹은 

보이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형벌은 받지 않는다. 오히려 터부를 파괴함으로써 신성한 것이나 

금지된 것을 깬 특별한 존재가 된다. (본문중에서 p20)


사회적인 금기를 깬다는 것은 바로 사회 안에서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어 격리되거나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에게 새로운 발명품을 

선사하거나 멋진 예술품을 선물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금기를 멋지게 부숴버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자리에 서기 어려운 것은 위험을 회피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 때문이다. 

결국 정해진 규칙을 가지고 금기를 깨기보다는 현상을 인식하고 그에 반하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역 본능은 없어질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세상 모든 나라가 하나가 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다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본능에 따라 자신의 영역을 만들며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않아도 

인간의 5대 본능은 인간의 삶에 깊숙이 투영되어 있다. 그래서 이를 억제하는 터부는 반드시 

깨진다. (본문중에서 p63)


인간에게 있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기를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루는 사회 안에서도 법이라는 테두리를 만들지만 그에 반하는 범죄와

같은 행동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범죄와 같은 역기능적인 금기깨기와는

다르게 기존의 시도와는 다르게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다양한 분야에서 해나가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순기능적인 금기깨기가 아닐까. 결국 터부 매니지먼트는 기존의

규칙이라는 것의 반대를 생각해보는 것으로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신기술 중심, 독자적 제품 지향, 폐쇄적 제품'이었던 연구 개발 활동은 '고객문제 해결 

중심, 모듈화된 제품 설계, 공개된 산업표준제품'으로 전환되었다. 폐쇄된 하드웨어 판매업

이라는 50년 된 터부를 과감히 파괴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열린 솔루션' 제공업체로 완전히 

변신한 것이다. (본문중에서 p105)


이전과는 다르게 정보의 공개라는 것이 비즈니스 환경자체의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냈다. 플랫폼의 

시대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비자로 하여금 신기술이라는 

멋진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어떤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우리의 생활을 얼마만큼 만족감 높은

편의성으로 채워줄 수 있는지가 더욱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고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준으로 자리잡을 만큼 환경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적인 터부 깨기가 된 것이다.



최근에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이슨'이라는 영국회사가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와 

먼지 봉투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하여 대박을 터뜨린 회사다. 이 회사의 출입문에는 다음과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한다. '전기를 이용한 선풍기는 1882년 개발되었고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간 변하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p127)


바로 이런 것이 지나치게 '2등 전략'에 치중하는 우리기업들이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도 안된다고 말했던 것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다는 것. 이것이 바로 터부 매니지먼트의 기본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안을 찾게 되어 있다. 기존의 금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보면 바로 다른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출발점이 바로 안전을 우선시한

날개 없는 선풍기의 개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선판매 후제공 방식의 예약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감이다. 신뢰가 없는 비즈니스는 

성립할 수 없다. 특히 파트너사로서는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의 예약 판매계약에서 사기와 

희망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뢰가 있는 비전은 

희망이 되고 신뢰가 없는 비전은 사기가 된다. (본문중에서 p161)


필자의 입장에서는 저자가 창립한 셀트리온의 이러한 영업전략에 그저 놀랄뿐이다. 물건도 없이

자신들의 비전만을 내세워 세계 수십개국 제약회사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 단순하게 

봉이 김선달의 물장수 이야기보다 더 획기적으로 들려온다. 필자도 그러한 영업현장에서 십수년간을

스쳐 지나가보았지만 회사의 비전이나 제품의 탁월함을 믿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업을 맡기는

경우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있어 이러한 신뢰감을 통해서 일종의 '비전팔기'는

영업의 최상위 단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인 유석환 대표의 이력은 말 그대로 화려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대부분의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사실 그의 책이라면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의 성공비결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돋보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옥의 티라고하면 책 간간히 눈에 들어오게 반복되는 인용과 저자의 경험과 주장보다는 인용의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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