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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정보 속에서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는 법
창조적 단절







창조적 단절 / 에드워드 할로웰 / 살림Biz / 2008년

어디를 가든 마치 사무실을 떠메고 다니는 사람처럼 일거리를 가지고 다니며 언제든 누구와도
연락할 수 있는 기술의 힘 때문에,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든 가상공간으로 변해 버린다.
진짜 현실 공간은 점점 의미를 잃어간다. 우리는 더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고,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면서도 더더욱 많은 정보를 찾으려고 사방팔방을 뒤지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면 생각할 짬은 언제나 날까? 한 가지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을까.
사랑은 언제 할까? (본문중에서 p22)


정말 바쁘다. 무엇을 하던간에 우리는 바쁘다. 항상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화되어 버렸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인해 공간의 제약도 줄어들고
있으니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버렸다.
바쁜 중에도 생각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결국 창조적 단절은 과잉정보와 무리한 업무의
폐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내가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진 내 환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주의력 결핍 장애는 선물이되, 포장을 풀기가 어려운 선물이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현대 생활에도 얼추 들어맞는다. 현대 생활은 선물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세대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주 각별한 선물이다.
그런데 이처럼 각별한 선물을 싼 포장지를 풀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운다면, 불안정 상태에 빠졌을 때 안정 상태로 돌이키는 법을
배운다면, 그 포장지를 풀기가 한결 쉬울 것이다. (본문중에서 p37)


'포장을 풀기 어려운 선물' 그렇다. 편리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현대생활이 역으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니 풀기 어려운 선물이 되어 버렸다. 급변해가는 세상에서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 하려면 언제나 그 정도를 조절하는게 우선인 것 같다. 항상 적당한 수준에서 일하고 또 정보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

영화표를 주문할 때에도 현대 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어딘지 거북하고 혼자인 듯한
느낌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마치 녹음 기계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 마치 정치인에게 간절히 듣고 싶었던 말을 듣기는 들었는데,
알고 보니 그 말이 입에 달고 다니는 빈말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챘을때 밀려오는 기본과 비슷하다.
이들은 우리에게 진짜 사람과 만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려고 애쓰다 실패한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착각이 아니다. 진짜 사람과 만나는 일이다. (본문중에서 p80)


갈수록 우리의 생활이 시스템화 되어가고, 또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사실상
재미없는 삶이 되어가고 있다. 나름의 재미를 느낄수는 있겠지만, 패턴화된 대화는 아무래도
인간대 인간의 대화이지만, 감정이 없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다.
더군다나 이제는 일터가 고정된 장소를 의미하지 않기에 더욱 감정없는 대화가 가속화되고있다.

회사의 간부들도, 학교 교사들도, 집안을 화목하게 잘 꾸리려고 노력하는 부부들도 그러하다.
그저 무턱대고 덤벼들 뿐, 해야 할 일을 능수능란하게 해낼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하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는 하지 않는다. 희망, 낙관, 자신감, 열정 따위의 긍정적 정서가 행복과
성공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날에는
너도나도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탓에 그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본문중에서 p86)


이부분은 정말 중요하다. 마음의 여유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서
이른바 살맛을 만들어준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기계처럼 일할 수 없다.
많은 일들을 기계가 처리하고 있다지만,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것이 현실이다.
작은 변화와 배려를 통해서 일할맛을 만들어주는 것이 쉬지않고 일하는 것보다 우선으로 보인다.

되도록 많은 공을 공중에 던지되 하나라도 떨어뜨리지 않기, 이것이 요즘 사람들의 도전 과제이다.
저글링을 하면서 더 큰 만족을 얻으려면, 공들이 계속 공중에 있게 해야 한다.
공이 하나라도 떨어지면 허탈하게 웃거나, 울거나, 저주를 퍼붓거나, 진정제를 먹어야 할만큼
길길이 날뛸지도 모른다. 어떤 반응을 보이든 분명한 것은 떨어진 공을 주워서 저글링을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저글링 하는 공의 개수를 줄이면 안 된다.
꿀맛 같은 바쁜 삶을 한껏 누려라. 이처럼 살기 좋았던 때는 일찍이 없었으니까'라는 식이다.
그러나 떨어진 공을 집어들어 끊임없이 다시 공중으로 던져 올리기란 쉽지 않다. 저글링은 어렵다.
게다가 생각하기나 느끼기나 샤워하기만큼 저글링이 값어치 있는 일은 아니다. (본문중에서 p155)


예전에는 일할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었다. 이만큼 누리고 사는게 어디냐 하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사실 예전보다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더욱 인간적인 것들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졸린눈을 부벼가며 일해오던 세대를 넘어 이제는 삶의 여유를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런 세대가 되기를 바란다.

자신이 하고 싶거나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도록 정신을 흩뜨리는 괴력을 지닌 겜멜스머치가
널리 퍼져있다.
1.사소한 컴퓨터 장애, 2.잡지, 3.우편물, 4.컴퓨터 모니터, 5.전화, 휴대전화, 스마트폰
6.텔레비전, 7.불청객, 8.새치기 일거리, 9.라디오, 10.문든 떠오르는 아이디어, 11.죄책감,
12.성적 상상, 13.옆방에서 들리는 말소리, 14.잡동사니 자료, 15.계속 미루어두는 중요한 일,
16.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17.돈, 18.전자우편, 19.소음, 20.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
21.상상 위험, 22.해로운 걱정, 23.직장과 가정에서 벌이는 신경전, 24.무선 호출기, 25.유혹거리,
26.몽롱한 정신 (본문중에서 p232)


저자가 만든 용어인 겜멜스머치에 해당되는 집중을 못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아마도 대부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들이리라.
흔히들 현대사회에서 예전에는 없던 정신질환들이 많이 생겨났고, 또 알수없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우리 주변은 더욱 풍족해지고 살기좋아져 보이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무한하게 흘러나오는 정보와 기계들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이상 우리에게
창조적 단절은 끝날 수 없는 과제로 남을 것 같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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