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는 스카이콩콩에
뭔가 괴짜에 프리한 느낌이지만
제목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난다.
그리고 그만의 철학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 리처드 브로디 / 흐름출판
이책의 저자인 리처드 브로디는 자기계발 서적의 저자로는 좀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자기계발 서적의 저자는
별로 어울리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 사례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후광으로 쓰여진 책은 아닐까하는 시작은 반신반의였는데...
만약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내 삶의 가치를 결정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까지 내 인생이 유치원 때부터 들어온 누군가의 말만 따랐다면, 이제는
누가 내 인생을 결정해야 할 것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본문중에서 p31)
자기계발이라는 테마안에서 화려한 자기계발의 기술을 익히기 전에 꼭 기억하고 꼭
실행에 옮겨야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인지하고 자존감으로 무장하고 모든 결정과
실행을 자신이 주체가되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안에서 가장 중요한 내가 나에게 해야하는 선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의 법칙이 무엇인가? 각자 다르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행동하면 된다. 어떤 의견, 태도, 신념이 나에게 방해가 된다면 받아들이지 않으면
된다. 당신이 갖고 있는 태도라든가 신념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면, 심각하게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본문중에서 p58)
저자의 말처럼 어떤 자신만의 신념에 대해서 명확한 판단기준을 가지기는 그리 쉽지않다.
누구라도 판단이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되어있고 그럴때마다 우리들은 갈등하고 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시행착오를 거쳐서 바로잡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마련해서 가장 근접하게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자신만의 사전에 적고 또 적어 머리속에 각인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무의식 속에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당신이 적어도 이것 하나만 해주면 좋겠다. 당신 삶이 앞으로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내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하다. 당신은 가능한 가장
부유하고 충만하고 값진 인생을 살길 원하는가? 아니면 당신의 지나간 꿈을 다락방
구석에 밀어넣고 더 많은 돈이 있으면, 시간이 생기면, 에너지가 남으면, 그때
하겠다고 입으로만 떠들겠는가? (본문중에서 p84)
어릴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힘을 빌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을 수가 있다. 그리고 마치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해서 움직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런 환상에서 재빨리 벗어나지 못하면 은행에 전재산을 맡겨놓고 은행가들이
내돈을 자신의 돈처럼 생각하고 잘 관리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현실과의 괴리를
착각이라는 이름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내앞에 펼쳐진 상황은 나의 것이다.
누군가 나의 인생을 결정하기 전에 내가 결정해 버리자.
절대 실패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험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실패란 안전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시도해볼 용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멋진 삶을 살고 싶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실패해야 한다. 그냥 겨우겨우 살아남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본문중에서 p127)
사실 실패를 통해서 성공의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바로 실패가 그 과정에 불과하다는
인식인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 생각해야 할것은 감당할 수 있는 실패를 해야한다는
것이지만. 그래서 우리는 더 빨리 실패해야 한다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세스고딘이
말한것처럼 생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할 인식전환의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는 성취 욕구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필요를 채워주는 새로운
도구와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본문중에서 p223)
세상에는 여러가지 기술이 있고 여러가지 분야가 있다. 하지만 다 똑같다.
무슨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우리가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모두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처리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이나 기술 등은 다르겠지만
그 기본적인 원리를 누가 빨리 터득하느냐가 바로 승리의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구조를 깨닫고 있는 사람이 바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보다도 무섭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기억하라.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누가 신체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 변화는
두려움으로 인한 포기보다 더 나은 결정이 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233)
사실 포기라는 말자체가 굴욕적이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돈이 목적이라면 직장을
나와라 그리고나면 자연스럽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이다.'라는 궤변에 가까운
말을 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물론 문제에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너무 안전제일주의로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잡거나 좋은 방향으로의 큰변화를 가져가기에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그럭저럭 살지않겠다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해보인다.
표지에서 자유로운 라이더같은 복장을 보고 뭔가 신선한 느낌을 받았듯 저자의 자기계발에
대한 어프로치는 기본적인 접근에서부터 철학적인 접근까지 다양하게 자신의 뜻을 말하고
있다. 유명 IT개발자의 손길을 자기계발 서적에서 느껴보고 싶은가?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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