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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생소한
인공지능이라는 영역의
하지만 인간만의
영역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그런 책

 

 

 

 

 

 

 

 

 



가장 인간적인 인간 / 브라이언 크리스찬 / 책읽는수요일

 

 

오늘날의 컴퓨터의 의미는 디지털 컴퓨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인간 컴퓨터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인다. 즉 20세기 중엽에는 첨단 수학 장치를 가리켜 "컴퓨터 같다"라고
말했다면, 21세기에는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인간을 가리켜 "컴퓨터 같다"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본문중에서 p30)

 

최근에는 더욱 진보된 디지털 기기들이 어떤때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기계라는 생각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개체로 우리앞에 놓여있는 그런 느낌이다. 마치 영화에서 보았듯
그들이 언젠가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번영'이라는 말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측면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시했던 것처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우리의 기대와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밖에도 그리스인들이 말하는 유데모니아는
우리의 주관적인 감정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점에서 유데모니아는 차라리
'행복'보다 '성공'과 가까운 면이 있다. (본문중에서 p87)

 

이 책이 뢰브너상이라는 컴퓨터와 인간간의 대화를 통한 누가 더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지
에만 초점을 맞추어 쓰여졌다면 아마도 끝까지 읽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
자신만의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위에 설명된 유데모니아를 통한 인간만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처럼.

 

 

나는 이제 우리 인간이 컴퓨터에게 신체를 되돌려주기는커녕 우리 스스로도 신체 포기각서를
쓰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감각을 불신하는 플라톤적이고 데카르트적인 전통 속에서
우리가 컴퓨터를 만드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점점 더 컴퓨터를 닮아가려는 의도와 결부되어
있는 듯하다. 이렇게 볼 때 컴퓨터는 우리가 우리 자신한테서 받은 신체 포기각서와도 같다.
(본문중에서 p112)

 

우리에게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이 허락(?) 된 이후로 우리에게는 터치라는 감각이 새로운
형태로 각인되었고,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그저 당연한 감각으로 몸안에 내장되었다.
지금의 젊은세대에게 손글씨라는 매체가 갈수록 어색한 것이 되고 있듯 미래에는
인간에게 있어 그러한 고유의 감각들이 점점 더 생소한 것으로 규정될 것이다. 아주 먼
미래에는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그런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영혼이 없는' 동물을 경멸하는 태도와 우리 자신이 이런 '짐승'들의 후손이라는 점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안으려는 태도는 오늘날 여러 방면에서 점점 더 수세에 몰리고 있다. 세속주의와
경험주의의 발전, 인간 이외의 다른 유기체들이 지닌 인지적 또는 행동적 능력들의 재발견,
어떤 의미에서는 침팬지나 보노보보다도 훨씬 더 영혼이 없어 보이는 현대인의 모습 등은
이런 변화의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124)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안에서는 인간이 가장 고등동물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인간이 만든
영화인 '혹성탈출'과 같은 것에서는 바로 그런 것들의 예외성에 대해서 상상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단순하게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그런 컨텐츠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외계인에 대한 호기심처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은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상대적으로 지금 살아가는 문명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자아의식의
재정립은 아직 멀고도 먼 길로만 보인다.

 

 

직업 가수인 그녀는 흔들림 없이 노래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는 공연
때마다 미세하게 감지되는 그 날만의 독특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 자신이 터득한
기술에 균열이 생기면서 자신을 빠져들게 만드는 뜻밖의 순간들, 그래서 사물을 새롭게 보고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 하겠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본문중에서 p168)

 

음악이라는 것이 바로 인간이 만들어낸 창작물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것 중에 하나라고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레코드판의 따뜻함을 논하다가 어느순간 CD를 거부감없이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에 mp3와 같은 디지털 파일을 통해서 음악을 감상하듯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음악들은 기계가 만들어낸 패턴화된 전자음악들도 채워지기 시작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미세한 변화에 대한 것들도 이제는 기계가 만들어낼 수 있으니 그 안에서도
다시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예술적인 특질을 찾아내는 것이 미래의 인간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은 인간과 로봇의 대결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인공지능 이야기를 본연의 인간에
대한 특질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어렵지만 흥미로운 그런 책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분야들이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그런 기억으로 또, 국내에서는

사이버가수 '아담'과 같은 그런 시도들에서부터 최근에 와서는 애플의 아이폰 등에
적용되는 시리('Siri')와 같은 인공지능적인 알고리즘을 가진 그런 인간을 닮은 기술들을
통해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기능적인 의미로만 다가왔던 것들이 이제는 우리의 생활 깊숙하게 침투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인간이라는 존재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당신은 얼마나 인간다운 인간인가?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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