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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많은 힘을 쏟아야 했던 책
마음의 치유를 위한 과정은 어렵다고 느껴진 책
심리 치료라는 분야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준 책









마음의 치유 / 기 코르노 / 북폴리오 / 2006년

이책을 다읽고나서 아버님께 찾아갔다.
신기하게도 아버님의 책장에도 같은 책이 있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왜 읽으셨는지 알 수 있었다.
막다른 골목안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잡기위해서 발버둥 칠수도 있지만 마음의 평안이
우선이라는 것......

환자가 기운을 회복하고 자신의 질병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려면, 그리고 질병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으려면, 자신의 질병이 단순히 질병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의식할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크롱베즈는 휴식, 시각화, 언어적 표출 등의 방법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치유과정을 경험하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환자는 자기 나름대로의 길을 찾아냄으로써 외부의 보살핌에 덜 의존하게 된다.
(본문중에서 p44)


환자와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더군다나 가족중에 누군가가 투병을 하고 있다면
더욱 어렵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환자가 되었을때 더 자신의 상황을 표출하는 것 같다.
물론 표출하는 형태가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상대의 더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결국은 질병 자체로도 힘들지만 심리적인 공황상태가 더욱 문제가 되곤한다.

그녀는 또한 모든 증상이 '자아를 무시'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우리가 앓게 되는 대부분의 질병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차원에서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 몸은 고통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한 정보를 보내고,
그 정보에 주목할 것을 요구한다. (본문중에서 p77)


투병생활의 첫단계에서는 대부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고,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된다.
현실을 인정할 수 없기에 감정의 기복도 심하게되고 또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체념의 기운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중증환자의
경우 삶에 대한 끈을 놓아버리게 되거나 자신을 학대하게 된다고 한다.
병자를 보살펴줄 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대신 아파줄수는 없다.
결국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해야만
마음의 치유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포스터 문구를 인용하면서 이 장을 끝맺고자 한다.
'당신은 누군가가 난민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
하지만 당신이 더 이상 난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의 책임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의 질병에 대해서 책임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질병이 유발하는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의식하고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질병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건강을 관리하는 데 이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적 차원에서나 집단적 차원에서 똑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문중에서 p97)


개인적인 차원이나 집단적인 차원이나 똑같이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의 개인도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그 질병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치료를 위한 행동을 해야한다.
그것이 자아를 존중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인 것이다.

이미 말했던 것처럼, 나는 유능하고 별 걱정거리가 없는데 결장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여기서 심리상태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런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다는 핑계로 식이요법, 운동요법, 심리치료나 명상 등의
의미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본문중에서 p122)


우리가 질병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의 인식으로는 병균의 침투에 의해서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심리적인 또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병이 절반이라고
한다. 1/3은 순수하게 병균 등에 의한 질병이고, 1/3은 병균과 심리적인 문제의 혼합적인 질병,
나머지 1/3은 오로지 심리적인 문제에 의해서 발생한 질병이라 한다.
(노먼 V.필, 적극적 사고방식 참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때론 심리적인 치료법으로 중증질병을 치료했다는 사례들을 접하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 믿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위의 질병의 발병원인을 보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살아가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듯 치료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조안느는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육체라는 옷을 입고 살고 있으며, 육체의 최소한의 안락함을 보장받지
않고는 영혼을 치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최소한의 육체적 안락함과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인간적 따뜻함을 보장받을 수 있을 때 환자는 비로소 마음을 열 수 있는 거라고 말했다.
(본문중에서 p180)


우리는 감기몸살만 앓아도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짜증날 것이다. 위에서 말하는
최소한 안락함.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질병도 쉽게 치료할 수 있대요' 이런 말은 그저
좋은 말일 뿐이다. 육체와 정신의 안락함이 보장되어야만 그제서야 마음의 치료의 시작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다다르면 이제 마음의 치료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프로이드는 무의식 차원에 있는 모든 것은 반복되는 속성이 있다고 확신했다.
융 또한 우리가 의식적인 차원에서 거부한 모든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운명이나
사고의 형태로 우리 인생에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무의식을 의식 차원에서 받아들이면, 무의식은 그러한 능력을 잃게 된다.
예를 들어, 비록 당신이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더라도 당신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지배에 대한 욕구나 복종에 대한 성향을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면, 당신과
어머니의 관계를 특징짓던 지배 시나리오가 당신의 인생에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본문중에서 p228)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동심리학이나 육아를 위한 서적에서 읽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
결국은 마음과 정신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의지를 살려 자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물론 자라온 환경자체가 가장 큰 영향을 주겠지만, 극복의지가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때로는 어린시절부터 보아온 좋지않은 교육환경이 자신의 거부본능을
더욱 자극하게 만들었다면 반대로 정신적인 수양에 의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문장이 조금 어렵게 쓰여졌지만, 정리하자면 '난 커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와 같은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다.

이책 마음의 치유는 단순하게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면에서만 바라보기 보다는 심리치료라는
부분이 지친 현대인의 뇌리에서 새로운 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할 필수적인 생활의 습관으로
인식되었으면 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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