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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줄수는 있지만

타게팅이 좀 어중간한 책










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 명진출판


사실 처음에 생각한 것과 책의 내용은 좀 달랐다. 아마도 과학자의 서재라는 제목에서 최재천 박사의

삶에서 중요하게 꼽을 수 있는 몇 권의 책에 대한 내용을 테마로 풀어간 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내용도 일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그의 일생을 자세하게(?) 풀어간 자전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마도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좋을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회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타주의다. 왜 인간을 포함한 어떤 동물에서는 남을 돕는 행동이 진화했을까?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자기가 손해 보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어떻게 일반화될 수 있는지 이성적으로는 해답을 찾기 힘든 문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인간사회에도 동물 세계에도 이러한 이타주의가 존재한다.

(본문중에서 p117)


때로는 사람들의 직업을 관찰하다보면 '이야. 이런 직업도 있는거야?'라는 탄성을 자아낼때가 많은데

학문의 분야에 있어서는 그런 감탄사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사회생물학'이라는 말도 어려운데

그 안에서 이타주의를 연구한다는 것. 그저 상상하기도 어려울 뿐이다. 아마도 이런 분야가 미생물까

지도 해당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분야적인 특성에서도 최재천 박사의 번역서를 통해서 국내에

널리 소개된 '통섭'이라는 개념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야말로 유전자의 관점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을 재해석하는 책이다. 나에게 삶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도킨스에 따르면 살아 숨 쉬는 우리는 사실 DNA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다. DNA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여러 다른 생명체의 몸을 빌려 끊임없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도킨스는 그래서 DNA를 가리켜 '불멸의 나선'이라 부르고 그의 지령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모든 생명체를 '생존 기계'라 부른다. (본문중에서 p207)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은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 할 것만 같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에 대한 충격이 '자살'을 생각하게 할 정도였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뭔가 상상하기 어려

운 파격적인 내용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서는

존재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때로는 자신이 우주라는 큰 세상에서 하찮은 존재로 생각되기도 하겠

지만 나람의 이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그만인 것이다. 아마도 최재천 교수도 그런 부분을 깨달았기에

'이기적 유전자'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이 아닐까?



일에는 어떤 것이든 마감이 있다. 난 그 마감보다 앞당겨 일을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신문사 등에서

요청한 원고를 제출할 때 마감일보다 훨씬 빨리 주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마감이 다 되어 발등에 떨어

진 불을 끄는 심정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음 주 일을 이번주에 미리 당겨서 해놓는다. 그러면 쫓길

이유가 없고 당연히 일의 질적 완성도도 높아진다. (본문중에서 p236)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이런 부분이다. 무엇인가 남들과 다른 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또한 상당한 워커홀릭으로 보인다. 상상하기 힘든 독서량에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일을 처리하는 원칙이 확실해 보이는데 그 중 한가지가

위에 소개되고 있다. 우리의 업무환경에도 적용하면 좋은 방법인데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일에 대해서

얼마만큼 시간이 필요한지는 꼭 가늠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일전에 '인문학 콘서트'라는 책을 통해서 '연계', '융합', '통섭'의 개념에 대해서 접한 바 있다.

그때는 그저 막연하게만 느꼈던 용어인데, 최재천 교수의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그가 접하고 있는

학문분야에 대해서 이해가 갈 것만 같다. 시, 미술등에서 부터 인문학과 동물학, 미생물학 등등을 아우

르는 연구범위를 보면 요즘에 우리가 말하는 인문학과 IT의 만남이라고 하는 '스티브 잡스'의 그것이

그리 먼곳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통섭'

이후의 또 다른 단계를 연구하는 학자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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