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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모든걸 말해준다.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자.

행복해지지 않는가


 

 

 

 

 

 

 

 


아이처럼 행복하라 / 알렉스 김 / 공감의 기쁨

 

사람들은 이곳 학교의 사진을 보며 안됐다고 말합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느냐고

합니다. 나는 속으로 말합니다. 당신과 내가 더 안됐다고.

아이들은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전기가 부족하고 산소가 부족하고 물이 부족하고 학교와 선생님과 책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많은 것이 풍족합니다. 그런 우리가 아이들보다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만족과 웃음, 그리고 행복입니다. (본문중에서 p33)

 

우리는 일년에도 몇 번씩 행복과 관련된 기사를 접하게 된다.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는 우리가 생각

하는 선진국들이 아니라는 것을. 결핍이 새로운 발전을 만든다고 우리가 떠들고 있는사이에 그곳

에서는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서 행복을 만들어내나 보다. 도시에서 생활하는자가 지방을 이해못한다

는 세상은 이제 의미없어져 버린 이때 이곳 아이들의 모습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숙제는 인간관계입니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오르고 돈이 많아도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상처가 치유되는 것 또한 사람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라는 숙제는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을지 모릅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해가 떠오르는 것보다 위대합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 볼수록 감동적입니다. (본문중에서 p55)

 

직장생활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중에 하나가 인간관계인데 아마도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평생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들을 보고 인간관계의 또 다른 면을 배우라는 말은

그들과 함께 하루종일 웃고 떠들다보면 느껴지는 새로운 에너지를 통해서 터득되는 것 같다.

아무런 조건없이 그저 순수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어른들에게도 그대로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수영을 잘하려면 몸에 힘을 빼야 합니다. 초보자들은 이 말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팔다리를 버둥대야 물 위에 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둥대던 몸에 힘을 빼고 나뭇잎을

물에 띄워놓은 것처럼 물에 몸을 맡겨야 수영을 잘할 수 있게 됩니다. 정말입니다. 그런데도

초보자들은 몸에 힘을 빼면 가라앉을 것 같아 자꾸 허우적댑니다.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문중에서 p108)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책의 저자들처럼 화려한 프로필의 소유자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사회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소박한 말투로 쓰여진 이 책속의

나름의 깨달음이 있고 또 철학이 있다. 10여년 동안의 여행을 하며 몸소 체험하며 느낀점을

그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는 날 짐을 들고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문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건너편에서 아주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는 애써 웃으며 아주머니에게 '순도리'

라고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순도루'라고 말했습니다. 잘생겼다는 뜻의 '순도루'는 처음엔 '반갑다'가 되고, 조금 더 가까워지면 '잘 지내느냐'가 되고, 헤어질 땐 '서운하다'가 됩니다. (본문중에서 p157)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듯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도 그런

교감을 할 수 있나보다. 언젠가 여행을 하면서 모르는 누군가와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또는

소소한 도움을 서로 나누다보면 여행이라는 존재가 나도 모르게 편해지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된다. 이런 경험들이 새로운 세상안에 내려진 나로부터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스팔트길을 걸을 때보다 비포장길을 걸을 때 발이 덜 아픕니다. 자동차에게 좋은 길이 사람에게는 피로감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비포장길이 필요합니다. 비포장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투박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지는 그런 사람. (본문중에서 p170)

 

모두가 화려한 것을 꿈꾸고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 더 많은 돈을 원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투박하지만 편해지는 그런 사람이 되는 길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려운 길

이다. 수년간의 숙성을 통해서 명품와인이 만들어지듯 사람이 편안한 내음을 뿜어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의 아우라를 풍길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 안에서 끝없는 사색이 더해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장기간 여행을 하려면 내 생활은 포기해야 합니다. 인생은 비워야 채워진다지요. 채운 상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식어버린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고 뜨겁던 커피 맛이 되살아나지는

않습니다. 묽고 미지근해질 뿐입니다. 식은 커피를 따라 버리고 뜨거운 커피를 넣어야 하는 것처럼

여행도 자기를 내려놓고 일상을 포기해야 떠날 수 있습니다. (본문중에서 p201)

 

필자도 경험해 봤지만 사실 여행이라는 것은 현실에서의 나를 내려놓고 또 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고 돌아오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또다른 나로부터 지금의 나가 더해져 또 다시

새로운 나를 만드는 과정.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이가 먹을수록 주변에서 봉사하고 기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저 고개가 숙여지고 숙연한 마음이

앞선다. 그동안 나이를 헛먹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내 그림자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버린다.

 

이책은 그런 느낌을 사진과 함께 감동이라는 언어로 표현해서 잔잔하게 우리 가슴에 점을 찍고

돌아선다.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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