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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만난  책

약간은 생소한 영화광고문구들

뭔가 프로의 냄새와 고생의 흔적이 느껴진다.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 윤수정 / 흐름출판


세상이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한계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뇌는 점점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그러다 돌처

럼 굳어버릴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뇌를 달리게 하자. 물론 오르막길을 만나서 고생할수도 있고,

낭떠러지에서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걱정인가! 낭떠러지를 만나야 비로소 날 수 있다

는 사실을 깨달을 것 아닌가! (본문중에서 p41)


뭔가 분야자체가 생소하다. 하지만 광고업계의 서적들을 많이 읽었던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걸

보면 아마도 저자의 일터는 바로 그런 곳인가 보다. 결국 바닥에서 한 번 다시금 차오르는 기분을

느껴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들이 살아있는 것이 느껴진다. 어떤 곳에서나 쉬운일은 없다는

것을 느끼지만 광고업계의 그것은 다른 분야보다 한층 더해 보인다.



현재가 아닌 먼 곳을 보기 때문이다. 내일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오늘을 소홀히 하고, 오늘이 힘들다는

이유로 과거를 돌아보며 탄식한다. 아이들은 철저하게 현재를 산다. 오로지 지금에 집중한다. 매 순간

을 다시 오지 않을 유일한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감동하고 느낀다. 그 마음을 배워야 한다. '어제의

후회'나 '내일의 불안' 대신 '순간의 감동'을 느껴보자! (본문중에서 p88)


아이들때에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들, 아마도 그런 감정들에서 알 수 없는 힘이 나오나보다.

나이가 들면서 사라져가는 창작의 힘들이 세월의 흐름이라고, 세상의 때라고 말하기에는 우리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까운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감동을 느끼기 힘든것이 단순하게 너무나 많은

일들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소중하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영화 '사무라이 픽션'의 마지막에 '하루하루를 죽을 힘을 다해서 살게 되었다'라는 대사처럼.



진정 자식을 사랑한다면 부모는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 그것이 배려다. 내 몸이 아픈데 노인이

탔다고 자리를 양보한다면 그것은 배려인가? 만일 내가 큰 병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그날 이후 두고

두고 상대방을 원망하기라도 한다면, 나는 그를 배려한 것이 아니다. 이기적으로 보일지라도 일단

내가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배려의 출발이다. (본문중에서 p115)


아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이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바로 이런 문구에 들어가는 것

이라 생각된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배려의 출발. 우리는 부모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으면서

바로 이런 배려를 잊게된다. 내가 조금 불편하면 내 가족이 편해진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

다. 때로는 힘든 일앞에 가족들의 따뜻한 한끼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서 자신이 흘려야할 피가 눈에

보이지만 다시금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부모들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세상이 아닐까?



폼 나게 살기 위해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취업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

크리에이티브, 알고 보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런데 살기 위해 크리에이티브하라고? 정말일까?

(본문중에서 p150)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기위한 크리에이티브, 그렇다. 중요하다. 지금은 너무나 모든것이 흔하고 많다.

경쟁이 너무나 심하고 누구나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방송을 보면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 환경안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글을 쓰면서, 다른 것들을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이 복잡다단한 세상 속에서 유니크한 자신만의 모습으로 주목 받을 수 있고, 또 새롭게 세상 안에

자신을 각인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이 자신만의 브랜드르 구축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특징을 단순히 열거해 압축하는 것은 콘셉트가 아니다. 특징들 중 가장 강력한 한 가지를 골라

내 한 가지를 골라내 이를 접하는 이들을 매료 시켜야 한다. 당신이 투수라고 생각해보자. 당신에게는

수많은 구질이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구질의 공을 던져 눈앞의 타자와 승부를 벌여야 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194)


누군가는 새로운 것은 이제 없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것은 전에 없던 전혀 새로

운 것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다른 것과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또는

관점을 달리해서 보여주어 새로운 것으로 인식시키는 작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그저 정리만을 더해놓은 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작업이고, 창조적인 작업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당신의 목적도 꼭 찾으시길. 모두의 목적이 같을 필요는 없다. '돈'이거나 '명예'일 수도 있다. 다만

명심할 한 가지는 '크리에이티브'의 전제는 '긍정'과 '소통'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크리에이티브'

의 표현 과정인 '보낸다'는 반드시 세상 모두가 동등하다는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본문중에서 p267)


대중을 감동시킨다는 것은 가장 많은 집단에게 공감을 얻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평적 관계를 전제

로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정 계층만을 위한 창조적인 산물이 어찌 대중을

감동시킬 수 있겠는가. 결국 단순하게 특이하고 새로운 것이라는 것보다는 대중을 감동시키기 위한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유니크한 무엇인가가 바로 크리에이티브의 정점이라고 생각된다.



'오타쿠'와 '크리에이터'는 다르다. 세상 모든 곳을 비추는 햇빛으로 나무가 광합성을 하듯이, '크리에

이터'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먼저 접하고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보다'높은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감각으로 느낀 모든

것들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공감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크리에이티브'의

공식이다. (본문중에서 p282)


저자는 대중과의 공감코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오타쿠와 크리에이터의 비교를 통해서 바로 그

존재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창조적 작업이라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세상에 이로

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것 처럼 또는 다른이들과 다른 생각을 표출하는 것 자체를 뛰어넘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러면서 대중을 공감 시켜야 한다는 것. 어렵다.

크리에이티브. 그래서 더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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