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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관련 서적인줄

엄청난(?) 분량에 화들짝 놀란

생각보다 술술 읽어지는 심리학에 다시 놀란









소셜애니멀 / 데이비드 브룩스 / 흐름출판


하지만 나는 한 차원 더 아래로 내려가볼까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성공 스토리는 내면의식이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내면의식이야말로 성격이 형성되고 세상을 사는 지혜가 자라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문중에서 p8)


물론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스토리를 담아서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을 저자는 훌륭하게 아주 길지만 지루하지 않은 글로 써내려가고 있다. 더구나 특이하게도 두 며의 주인공 설정을 통해서 그들의 탄생에서 부터 생을 마감하는 시점까지를 심리학과 연관지어 그려가고 있다는 점이 이전의 다른 서적과의 차별점이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키워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무의식을 동반한 내면의식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논리적이지 않은 무엇인가에 이끌려 행동하는 우리의 바로그것이 내면의식이라는 녀석이다. 과연 무엇일까?



"이 남자의 행동은 순수 이성의 한계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다마지오의 저서 '데카르트의 오류'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람에게 감정이 결여되었을 때 얼마나 자기파괴적이고 위험한 행동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렇다고 감정이 결핍된 사람이 깔끔하게 계획되고 논리적인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결국 어리석은 삶을 살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 반사회적 성격이상자가 되어 끔찍한 일을 저지르거나 목격할 때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40)



최근에 와서 직업 덕분(?)인지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때로는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하고

고민해 보기도 한다. 흔한말로 인간미가 없다는 것. 정말 무서움을 느끼곤한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지만, 마음이 통하지 않는 서로간의 대화만 오갈때, 결국은 그런 대화들이 계속될때 우리의 감정이 메말라 간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듯......



이처럼 복수의 신경 모형을 혼합하는 행위를 상상이라고 부른다. 상상은 언뜻 보기에는 쉽지만 말할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마음속에서 하나로 혼합한 다음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제3의 사물을 창조하는 행위가 바로 상상이다. (본문중에서 p87)


마치 현대에 말하는 정보와 정보를 연결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주는 것을 창작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상상이라는 것도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이해하기로는 제3의 사물은 기존에 없던 전혀 다른 것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머리속에서 흘러나오는 기존과는 다른 시각의 변형이 아닌가 생각된다.



테일러 선생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원칙은, 논문을 75퍼센트 정도 완성 한 다음에 비로소 논문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논문 집필 이전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해당 주제를 다양한 각도와 분위기에서 살펴봐야 한다. 관련 사실을 여러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본문중에서 p142)



이 책을 읽다보면 두 주인공의 여러가지 삶을 살아가는 방법 속에서 여러가지 방법들이 제시된다.

혹시 저자가 이런 방법으로 논문을 쓰고, 생각하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소개된 논문을 쓰는 방법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정말 어떤 하나의 이론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가기에는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심리학이라는 주제를 쉽게

풀어가고 있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지혜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좋다.



마시멜로 실험에서, 자기통제는 숨어 있는 열정을 극복하는 철의 의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의식이 무의식적인 과정을 직접 통제하기에는 힘도 부족하고 인식도 부족하다. 이 실험은 무의식적인 촉발에 관한 것이다. 어떤 순간 이건 수많은 작용이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진행된다. 자기통제력과 자기규율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멀리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무의식적인 과정을 촉발시키는 습관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 (본문중에서 p192)



사실 우리가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으로 무의식은 말 그대로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로 인지되지만,

실질적으로 아무 생각도 없이 어떤 일에 몰두한다라던가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자신의 무의식

에 이끌려 하게되는 행동을 말하고 있다. 결국은 우리의 내면세계에서 잠재해있던 어떤 요소가 특정

상황에 다다르면 그 행동을 촉발시켜 준다는 의미다. 명확하게 느끼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특질로

설명될수도 있겠지만 무의식이라는 부분이 후천적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 끊임없는

연마를 통해서 만들어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인슈타인은 프랑스의 수학자 자크 아다마르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언어 속의 단어는, 글자로 쓰여 있는 것이건 말로 표현되는 것이건 간에, 내 사고의 메커니즘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조종할 수 있고 결합할 수 있는 기호와, 선명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이미지를 통해서 직관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앞서 말씀드린 요소는 내 경우에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유형입니다.' (본문중에서 p252)


 

무엇인가 일반인들은 알수없는 기운이 흐르는 말이다. 요즘의 세상은 넘쳐나는 컨텐츠에 치어 살아간다는 말이 정확할 것 같다. 결국은 그런 컨텐츠들 안에서 사람들은 더욱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인슈타인 같은 학자들의 경우는 자신만의 세상안에서 끊임없는생각을 통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정말 필요한 지식을 접하고 그 지식을 통해서 끊임없는 생각을 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행복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직업은 사회적인 것이지만, 건강에 가장 해로운 직업은 올바른 사회적 관계와 거리가 먼 직업이나 사회성이 필요 없는 직업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 교수는 이런 사실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아니면 외롭게 살고 있는가 하는 점은 그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295)


때로는 스트레스로 대표되는 직장생활 안에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상처를 입게되면 사람을 만나지

않는 직업은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게된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던간에 결국은 사람과 사람을 위한

일을 하게 되어있어서 단지 사람을 대하는 빈도의 차이가 있을뿐 이제는 거의 모든 직업들이 사람을

상대해야만 하는 일인 것이다. 결국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자신의

행복이라는 요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된다.



 

요컨대, 합리주의적 방법론은 수많은 위대한 발견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것으로 인간 세상을 설명하거나 조직하려 할 때, 한 가지 결정적인 한계에 부닥친다. 합리주의적 방법론은 인간의 의식적인 인식을 매우 높이 치면서 무의식적 인식의 영향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전자는 눈으로 보거나 양을 측정하거나 형식화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후자는 구름과 같아서 비선형적이며 보기 어렵고 형식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합리주의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방법론으로 측정할 수 없는 정보는 모두 내쳐버리는 경향이 있다. (본문중에서 p339)


정말 소위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경험한 지식 범위 안에 들어온 것만이 올바른 것이라는 생각이 결국은 자신을 알 수 없는 올가미로 가둬 버린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또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토마스 제퍼슨은 이미 수백년 전에 지적했다. '인간을 만든 존재가 만일 도덕적 행위의 규칙에 관한 문제를 과학의 문제로 만들었다면, 인간은 솜씨가 형편없는 가여운 사람들이 되었을 것이다. 과학적인 사람이 한 명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수천 명인데, 과연 이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말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갈 운명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도덕성은 이런 목적에 복무하게 되어 있었다. 인간은 단순히 이것과 연관해서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이런 감각은 시각, 청각, 촉각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한 부분이며, 도덕성의 진정한 토대이다. (본문중에서 p430)


수백년 전의 지적이 가슴에 와닿는 것을보면 결국 세상의 진리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돌고도는 인생안에서 세상은 만들어지나보다. 사실 근본적인 것들은 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것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론들을 초보자들을 위한 형태로 이야기라는 소재에 담아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서문에서 말한 무의식에 의한 심리학을 폴어나가는 것은 책의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약해져서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심리학을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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