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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되는

바로 그곳

하지만 그곳에서 산다는 것은

또 다른 일?

 

 

 

 

 

 

 

 

 


인도에서 살며 사랑하며 / 미란다 케네디 / 프리뷰

 

1950년도 인도가 만든 헌법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화 된 헌법이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개화 된 개혁이 여성들의 삶에는 미미한 영향밖에 끼치지 못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지금 인도에서 용인되는 행동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것은 국법이

아니라 수십 년 된 사회관습이다. 이 나라가 아무리 급속히 변하고 있다 해도 이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인도사회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전통과 가족의 힘이다.

(본문중에서 p32)

 

인도라는 나라가 우리에게는 아직도 낯선 곳임은 틀림없다. 아무리 배낭여행이 일반화되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고해도 쉽게 접하기 힘든 여행이 바로 인도여행 아닐까?

그러다보니 그들의 문화라는 부분도 우리가 접하는 채널이 그저 뉴스나 글을 통해서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약간은 폐쇄적이지만 지금은 현대화 되었을 것이라고 어렴풋하게

생각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멀리 있나보다.

 

 

"미란다, 사람들을 극장으로 모으려면 스토리를 단순화해야 해요. 인도에서는 그래야

효과가 있거든요. 가난한 릭샤 기사들이 대형 화면에서 가난에 찌든 자기네들의 슬럼을 보고

싶어 할까요?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를 본답니다." (본문중에서 63)

 

인도하면 최근에 와서 볼리우드 영화로 다시금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은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인도영화하면 뭔가 그들의 음악과 춤으로 가득찬 영화만이 머리속에

남아있는것을 보면 인식전환을 위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물론 최근에 국내에서

개봉했던 '세얼간이'와 같은 작품은 우리 대중들에게도 충분하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영화임에 틀림없었지만...... 그들이나 우리네나 형식은 다르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환상은

그리 멀지 않은가 보다.

 

 

영자 신문은 1면에 '다섯 남자=소 한 마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상위 카스트 자격증 덕에 나는 먹고 살기 위해 소가죽을 벗길 필요가 없다. 내가 속한

집단의 구성원은 아무도 사원 출입을 허락받지 못하거나 마을 우물물을 마시지 못하게

제지당하지 않으며 동네 찻집에서 특별히 표시된 잔만 사용하도록 강요받거나, 신이 내리는

벌인 인간의 배설물을 먹어야 하는 벌을 받지는 않는다.' (본문중에서 p79)

 

소를 죽였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간 사람들을 성난 무리들이 끌어내려 그들의 관습대로

두들겨 죽였다면 지금의 세상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 존재하고 우리의 IT강국이라는 인식처럼 뭔가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매우 심하게 그들의 정신세계에 남아있는 문신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페어 앤 러블리 광고에서는 어떤 아버지가 허름한 시골

오두막에 앉아 지참금을 마련해야만 하는 딸을 가진 것이 얼마나 불행한지 근심에 잠겨 있고,

검은 피부의 딸은 오두막의 어두운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그 다음에는 그 딸이 페어 앤 러블리

크림을 발견하고, 이어서 서양식 의상을 입고 사무직에 취직하는 장면이 나온다. 세계화한

멋진 생활방식은 시골 아가씨에게도 가능하다는 광고는 말하고 있지만, 그 기회는 전통적인

인도의 하얀 피부 미인에게만 열려 있다. (본문중에서 p145)

 

언젠가 들었던 말 중에서 흑인들이 그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에 대해서

호감을 느낀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 매우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런 것은

취향이라는 부분에 해당되겠지만 단순하게 유행이라는 단어로 말하기에는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인도에서도 그런 부분이 예외는 아닌가보다. 어린아이들이 외모가 더 나은 사람에게 미소를 보낸

다는 것을 보면 본능적으로 인간에게는 보기좋은 것을 선호하는 본능이 있나보다.

본능을 자극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도에서의 마케팅 최전선의 전략인가 보다.

 

 

지참금을 주는 것은 40년 전부터 법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어린이 결혼과 카스트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 문화에서 지참금을 뿌리 뽑는 데 법은 아무런 역할을 못 했다.

실제로는 지참금에 대한 기대가 근래에 들어 더 확대되고 증가되었다. (본문중에서 p210)

 

국내에서도 한동안 혼수를 둘러싼 양가의 공방에 대해서 뉴스거리나 드라마 단골 주제로 다뤄

지곤 했는데 아마도 인도에서는 지참금이라는 단어로 이런 문제가 사회의 주요 관심사 인가보다.

심한 경우에는 지참금에 불만을 품고 신부를 살해하기도 한다고하니 전통사회 안에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이 결합하여 비극이라는 결과만을 남겨준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는 그저 인도라는 두글자일 뿐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들게 되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책을 통해서 여성이지만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이 답게 인도사회의 깊숙한 곳에서 그들의 삶을 자세하게 전달해주고 있어 인도에 대해

그들의 전통 및 문화 그리고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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