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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있던 생각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10가지 방법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 오스틴 클레온 / 중앙북스



   손 안에 책을 받아들고 판형이 주는 포스에 일단 놀라고 만다. 정말 손바닥에 들어오는 정사각형의

판형! 한 시간이면 다 읽어버릴 것 같은 분량의 자신감을 뿜어내는 바로 이 책!

거기에 미국 아마존 52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딱지까지 달고 있다. 도대체 뭘까?

마지막으로 제목이 더욱 압권이다. 'Steal Like an Artist' 마치 라디오헤드의 음반을 읽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운율이 아닌가.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서점가에서 선택 받을 듯한 느낌이다.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찾으세요?'

정직한 아티스트라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아이디어는 훔치는 것이죠.'

아티스트들은 세상을 어떤 식으로 보는 걸까? 그들은 일단 어떤 대상을 볼 때 훔칠 만한 건지 

아닌지 가늠하고 넘어간다. 그게 거의 전부다. (본문중에서 p13)


   최근 인터넷을 끊임없이 달구는 것이 바로 표절과 관련된 것이다. 새로운 노래가 나와도 책이 

나와도 심지어는 유명인들의 논문에 이르기까지 표절에 대한 논란은 끊임이 없다. 누군가 지구상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말했듯 정보의 홍수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것은 그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을 새로운 것이라 위안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가 책에 들어가면서 펼치는 주장 또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표절과 

창조라는 거대한 주제 사이에서의 통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는 당신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우리에게 있어 창조적, 창의적, 혁신적인 것은 어떤 것인가? 

모두가 한 번씩 생각해보자.



그 누구도 자신의 문체나 어조를 타고나지 않는다. 처음에 우리는 각자가 우러러보는 히어로를 

흉내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우리는 카피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카피란 표절이 

아니라 실습이다. 표절이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자신의 것인양 조작하는 것이라면 카피는 

역설계를 해보는 것이다. 즉 자동차의 작동원리를 알고 싶어서 차를 분해하고 재조립해 보는 

것과 같다. (본문중에서 p41)


   '그건 왜 그런거야?'라는 질문에 흔한대답으로 '원래 그래.'라는 매우 담담하게(?) 느껴지는

답이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원래 그런 것은 없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이유가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 또한 모두가 뒤돌아보면 과거의

끈이 우리를 연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그렇듯 우리가 글을 

쓴다는 과정 또한 끊임없는 흉내내기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자신만의

편안한 방식을 찾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것(?)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곤 한다. 

때로는 그것이 대중이 인정하는 창작이라는 울타리를 넘어가면서 자신의 이름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나는 손으로 작업한 모든 걸 스캔해서 컴퓨터에 저장한 다음 A4 용지 1/4 크기로 전부 출력했다.

그것들을 작업실에 온통 늘어놓은 다음 재배열했고, 한 장 한 장 순서대로 쌓아올렸다. 그 순서

그대로 다시 컴퓨터로 옮겨놓은 것이 바로 나의 책이 됐다. 제일 먼저 손으로, 그 다음에 컴퓨터, 

그러고 나서 다시 또 손으로, 다시 컴퓨터의 순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돌고 도는 과정이었다.

(본문중에서 p68)


   모든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작업실을 궁금해 한다. 그것은 필자도 그렇다. 그들이 작업하는

방식과 작업하는 도구가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지 성공을 갈구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그들의 팬으로서도 그저 궁금한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오스틴 클레온 또한

이런 사람들의 궁금증을 작업실 사진과 그 작업과정을 공개해서 풀어주고 있다. 

   그 만의 독특한(?) 방식은 아날로그 작업이 모든 작업을 이루고 디지털 작업은 그저 공유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컴퓨터로 문서를 만들기 전에 A4 용지에 스케치를

한 다음 작업을 하곤하는데 같은 방식이어서 그런지 나름의 위안(?)을 느낀다. 


   사실 디지털 기기가 주는 도움은 우리의 수많은 중간 작업들을 생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주지만, 그만큼 생각할 수 있는 영역과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부분의 생략이라는 창의적인 사고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손으로 

쓴다는 감각,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각들, 모든 것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도구인 것이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또는 화면을 터치하는 것은 그 

다음이 아닐까.



무기력은 크리에이티브에 암적인 존재다. 항상 리듬을 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언제 시간을 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언제 작품을 위한 도둑질을 할 수 있겠는지 잘 따져본 다음, 일단 

출퇴근을 열심히 하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작품활동을 해라. 휴가도 병가도 없다. 

멈추지 마라. 이렇게 쭉 하다 보면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다고 해서 더 많은 일을 하는건 아니다'

라는 파킨스의 법칙이 맞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본문중에서 p132)


   무기력이라는 질병은 현대인이 겪는 가장 일상적인 병이 아닐까. 바쁜 만큼 무기력을 삶의 

활력소 생각하는 세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기력의 의미가 그저 삶의 쉼표 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눈 바쁘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틀 안에 갇혀 루틴한 의미없는 

행동안에서 무기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아무생각없이 웹에 접속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과정처럼......

   

   저자가 마지막에 이런 죽어있는 아이디어를 살리는 방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일상에서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다루라는 것이다. 매일매일 그리고 꾸준하게 성실하게..... 우리에게

있어 가장 어려우면서도 바이블처럼 다루어야 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져도 변하지 않는 열심히 정성을 다해......


   허무한가? 하지만 그것이 진리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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