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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권위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의 긍정의 힘


내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 / 바버라 프레드릭슨 / 물푸레



  아주 예전에 긍정심리학이라는 분야를 접하면서 마틴 셀리그만의 '플로리시'라는 책을 읽어본 기억이 있다. 약간은 이론적인 형태의 책이라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인 바버라 프레드릭슨도 같은 긍정심리학에 기초를 두고 쓴 책이라 하니 조금은 더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복잡한 일상 안에서 항상 짜증내고 있기 보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무기로 긍정심리학을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삶을 보다 나은 모습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비결은 긍정정서의 이런 일시적 특성을 인정하고 놓아줄 줄 아는 데 있다. 긍정정서를 꽉 붙잡고 있으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긍정정서의 씨앗을 우리의 삶 속에 더 많이 뿌리는 것 - 장기간에 걸쳐 긍정정서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 - 이 더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정서의 비율이다. 이는 긍정정서의 양을 부정정서의 양과 비교한 것으로, 정확히 말해 일정기간 동안 긍정정서가 나타나는 빈도를 부정정서가 나타나는 빈도로 나눈 것을 뜻한다. (본문중에서 p33)


   사실 긍정정서의 양을 늘리라는 말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의 습관처럼 만들어보라는 말로 해석된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도 살아가는 모든 일들을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은 학문적인 형태로 접근하고 있지만 우리가 접근해야 할 것들은 진짜로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습관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 더 실질적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정서 상태를 10가지 긍정정서에 따라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각 정서의 명칭에 과도하게 천착하는 것은 금물이다. 명칭 자체보다는 당신의 내면에서 해당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위치에 더 집중하라. 생성된 정서가 맞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명칭을 사용하라. (본문중에서 p67)

기쁨, 감사, 평온, 흥미, 희망, 자부심, 재미, 영감, 경이, 사랑


  앞에서 말한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한다는 것은 조금 피상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떤 측면에서 그런 생각들을 채워나가야 할지 명시하고 있다. 위의 10가지 측면에서 집중해 본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10가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사례들을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상황을 변경하는 마지막 방법은, 일단, 부정정서가 표면에 떠올랐을 때 연민과 희망, 유머로 달리 대응하는 것이다. 무익한 부정정서에 맞장구를 침으로써 똑같은 부정정서를 더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문제를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부정적인 메시지에 긍정적인 재해석의 옷을 입혀라. ‘반밖에 없는 것’을 ‘반이나 남은 것’으로 변환하라. 두 사람 다 재미있다고 여길 만한 것을 대화의 주제로 삼으라. (본문중에서 p263)


  정말 많이 보아왔던 사례이기는 하지만 긍정심리학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정확한 예시는 없어보인다. 컵에 물이 반이 차있는 경우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두 가지 해석, 바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해석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양면적인 형태의 생각을 하면서 항상 좋은 측면으로 생각해 본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정말 화가나고 여유가 없을때는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럴때는 길게 한 숨을 쉬어보자.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자.



어느 날 저녁 한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사람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싸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가야, 우리 마음속에서는 두 늑대가 싸우고 있단다. 한 마리는 악이라는 녀석으로 분노, 시기, 질투, 슬픔, 탐욕, 거만, 자기연민, 죄의식, 원한, 열등감, 거짓, 자만,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지, 다른 한 마리는 선이라는 녀석으로 기쁨, 평화, 사랑, 희망, 평온, 겸손, 친절, 자비, 공감, 관대함, 진실, 연민, 신의로 충만해 있단다.’ 손자가 그 얘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물었다. ‘그럼 어느 늑대가 이기나요?’ 노인이 짤막하게 대답했다. ‘그거야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기지.’  (본문중에서 p267)


  위의 글은 저자가 쓴 글은 아니지만 이 책 안에서 인용된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이다. 결국은 우리가 마음을 쓰는 곳으로 향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정적으로 접근하면 그대로 되고,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그대로 된다는 것이다. '시크릿'에서 느꼈던 것처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처럼. 긍정적인 심리를 키우기 위한 것도 결국은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대로 일이 이루어지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사실이 그렇다. 필자의 경우도 정말 많이 경험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한 일상이 우리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생각해보면 비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정신을 차리고 평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이라는 정서라 생각된다. '긍정심리학' 한 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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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과를 내는 리더가 되는 법은?


성과를 내려면 원칙을 비틀어라 / 제이크 브리든 / 한국경제신문



  리더십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 안에서의 한 가지 예시 때문에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가? 리더십이라는 측면에서 나는 어떻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가? 한 번쯤 고민하고 깊게 생각해 볼 그런 주제라 생각된다.



많은 똑똑한 리더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 인내와 자제심을 보이지 않고, 한 번에 너무나 많은 일을 하려고 무리하게 덤빈다. 최고의 리더조차 모든 사람을 위한 존재가 되려고 애쓰는 잘못을 저지른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들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리더의 머리속에는 하나의 목소리가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려고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주재할 때, 그 목소리는 비용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속삭인다. (본문중에서 p29)


   지금처럼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일을 바라보는 자세는 일단 기회를 포착하고 열심히 달려야 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중간중간 쉼표를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가 현실에 안주하거나 그저 열심히 달리기만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는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 그 어떤 상황보다도 이해가 가지않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번쯤은 멈추고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는 밋밋한 균형을 택할 수도 있고 과감한 균형을 택할 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균형 따위 신경도 쓰지 않을수 있다. 밋밋한 균형을 선택한 리더는 휴대폰을 가져가서 계속 확인하기만 하면 딸을 데리고 지역 축제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딸과 함께 관람차를 타다가 상사의 이메일을 받고 급히 답장을 보낸 후 '휴대폰을 가져오길 잘했어'라고 안도한다. 과감한 균형을 선택한 리더는 관람차를 탈때는 딸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푹 빠졌다가 다음 날 아침 출근해서 상사의 이메일에 명확하고 요점에 맞는 답장을 쓴다. 그리고 균형에 신경 쓰지 않는 리더는 딸을 한 번도 지역 축제에 데려가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p34)

 

   이 글을 읽고 필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떤 타입인가. 아마도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가져가거나 지역 축제에 한 번도 가지않는 타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니 필자만의 문제일지도...... 때로는 과중한 업무가 강박을 만들어내고 그런 심리적인 문제들이 결국은 삶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때로는 왜 일을 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위에서 말하는 과감한 균형이라는 시각은 필자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기본적으로 혼자 일한다고 해도 시기가 적절할 때는 협력을 중시하고 도모할 수 있다. 모두가 구체적인 결과를 위해 독립적으로 일하다 보면,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저절로 두드러진다. 반면 모든 사람을 항상 한데 모아놓으면, 협력하고자 하는 본능이 협력해야 하는 필요를 앞지르고 만다. 그러면 누가 또는 무엇이 정말로 결과에 기여할 수 있는지 모호해진다. 협력은 비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리더는 협력을 선택할 때마다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p65)

 

   관리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별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모두가 균형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하지만 개인적인 작업과 협업을 해야할 때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리더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가 사무실 안에서 회의라는 활동 하나에도 많은 비용이 뒤따른다. 결국 회의의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그 비용은 그냥 소모되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이것이 리더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팀원들의 능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욕구와 탁월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욕구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 문제는 모든 리더가 겪기 마련인 자연스러운 딜레마다.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과감한 균형을 기억하면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다. 그런대로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줌으로써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면, 팀원들 스스로가 탁월성을 중시하게 된다는 뜻이다. 리더 혼자서 탁월성에 대한 모든 부담을 지고 가면 팀원들은 학습과 계발의 기회를 얻을 수 없다. (본문중에서 p141)

 

   필자의 경우도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사실 미래를 생각하면 팀원들의 자기계발이라는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 물론 자기계발이라는 형태로 시간을 배치했을 때 리더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 또 다른 위험이다. 결국은 이런 의사결정 안에서도 과감한 균형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어렵다.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도 사실 리더의 권한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집착적 열정을 가진 리더에게는 심각한 압박이 특히 위험하다. 조화로운 열정을 지닌 리더는 삶의 다른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위기에 닥치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집착적 열정은 열정의 대상 외에 모든 것을 몰아낸다. 일이 주는 강한 압박은 집착적인 열정을 지닌 리더를 덫에 가둔다. 이때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줄 누군가를 곁에 두어야 한다. 부상을 당한 축구선수가 경기에 복귀하기 전에 주치의의 승인을 받아야 하듯이, 리더에게는 다음 경기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본문중에서 p203)

 

   필자도 그렇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시달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벌레처럼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 멈춰야 할지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우리가 일하는 환경자체가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전반을 이루는 용어는 '과감한 균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직장 안에서의 일 들을 새롭게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균형을 만들어가다보면 새로운 리더십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과감한 균형'을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해 보면 어떨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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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간 마술사들

세상에서 가장 판타지한 마술적 인간의 역사

그림에 담긴 신비한 혹은 잔혹한 마술의 역사를 조명하다.




호모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 / 오은영 / 북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술이라는 것은 하나의 쇼나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다뤄지는 마술에 대한 역사적인 의미의 해석과 그리고 미술 작품 안에서의 마술을 보면 새로운 의미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로베르-후댕이 알제리에서 선보인 마술은 분명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략) 프랑스의 우월함과 알제리를 교화시켜야한다는 사명은 어디까지나 제국의 시선이지, 역사적으로 반드시 그렇게 귀결되어야 할 필연성은 없는 것이다. 혹자는 그의 마술쇼가 반란 세력을 진압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그의 공적을 높이 치켜세우기도 하지만, 실제로 알제리의 저항세력이 프랑스 식민 통치기간 내내 존재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나친 과장임에 틀림없다. (본문중에서 p141)

 

   마술이라는 것이 식민지에 대한 지배사상과 연결되어 이용(?) 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지금보다는 과학이 발전되지 않았고, 미디어에 대한 생소함 때문인지 대중들에게는 마술이 더욱 놀라운 존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역사 안에서는 마술은 아니겠지만 이런 대중예술문화 안에서 식민지 역사라는 것이 미화되거나, 아니면 어려운 시절을 버텨나갈 수 있는 대중예술로 새로이 태어나는 역할을 했던 기억에 다시금 마술을 생각해 볼만 하다.



심령주의 추종자들은 어쩌면 속았다기 보다는 속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분신사바를 불러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여학생의 마음처럼, 실체가 없는 영적세계를 믿으면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본 것이다. 심령술의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영적 세계의 존재여부가 아니다. 믿고 싶어 하는 자의 욕망과 그가 처한 현실, 그 간극 속을 파고드는 '영혼'이라는 판타지다.

(본문중에서 p197)

 

   마술이라는 영역이 단순하게 보자기 안에서 비둘기를 꺼내는 것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편협한 시각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까지 미디어에서 접해본 마술들을 떠올려보면 정말 종합 예술이라고 할만큼 마술이라는 것의 분야는 끝이 없었던 기억이다. 거기에 심령술이라는 분야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못할 것이 없다는 그런 느낌이다.

하워드 서스톤의 3원칙

1. 마술을 연기하기 전에 현상을 설명해서는 안 된다.

2. 같은 마술을 2번 반복해 보여서는  안 된다.

3. 마술의 비법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

(본문중에서 p243)


   이 책 안에서는 이름만으로는 생소한 마술사들이 나오지만 그들이 개척한 분야를 보다보면 그 시대를 생각했을 때 그저 놀람다는 생각뿐이다. 위의 하워드 서스톤의 3원칙을 보면 마술에 대한 철학이 바로 그 신비함을 유지하는데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신비함과 비법이 알려지는 순간 그 마술은 이제 다시 할 수 없는 것이 되어 있다는 것이 마술의 특성 아닐까?


현대의 상업화된 마술쇼와 예술사조로서의 마술적 사실주의가 정의하는 '마술'이라는 열쇠말은 서로 다른 의미이겠지만 본질적으로 마술이든 예술이든 현실에 속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마술과 예술 모두 현실에 뿌리를 두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간다는 점에서 닮아있음은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의 고독이라는 절망에 빠지지 않고 연대감이 만들어나갈 새로운 유토피아적 현실을 꿈꾼 마르케스의 희망은 마술사인 나에게도 주는 울림이 크다. (본문중에서 p253)


   무슨 일이든 현실에 기반을 두고 벌어지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마술이라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마술이라는 것은 뭔가 한계가 없을 듯한 모습들을 수없이 보여왔기 때문에 단지 그것이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단순한 생각이 아닌 자신의 철학을 가진 하나의 창조적인 행위로 인지된다면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단순한 즐거움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위한 종합 예술로의 마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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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치는 완벽한 대화법

그 누구와도 공감할 수 있는 신이 내려준 기적의 대화술!

40년 '말' 전문가가 알려 주는 전 세계 1% 성공한 리더의 말하기 비밀




말 잘하는 법 : 미러링 스피치 / 이재호 / 미다스북스


   말을 잘 한다는 것.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정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느정도의 시간은 투자되어야 특정분야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여서 단순하게 음성이 안정되어 있고, 목소리 톤이 좋다고 해서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성품부터 지식까지 종합적인 나를 표현하는 것이 말을 한다는 행위로 생각되기에 더욱 어려운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말을 한다는 행위를 저자의 경험과 수많은 전문가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설명을 통해서 자신만의 말하는 방법을 만들어 간다면 결국은 미러링 스피치라는 기법을 통해서 누구 앞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데에 가치를 두고 있다.

 

미러링 기법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시험쳐서 따야 할 학위나 자격증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신이 당신에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부여한 천부적인 선물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다 말할 수 있는 입이 있고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고 있지 않은가! 말할 수 있는 입과 들을 수 있는 귀를 잘 갈고 닦아 훈련하는 것이 미러링 기법의 전부다. 이 얼마나 간단한가!

(본문중에서 p11)

 

   아마도 저자가 독자로 하여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어놓은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긴장을 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미러링 스피치라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거울 뉴런과 같은 인간이나 동물의 남을 모방하려하는 습성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말하기에 있어서도 좋은 습관을 계속해서 모방하고 반복하다보면 결국은 나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내력에 대한 부분은 뒤에 숨어있지만......



듣기에도 기술이 있다. '효율적으로 듣는 기술'은 다음과 같다.

1. 비언어적 신호에 주목하라.

2. 메모하며 들어라.

3. 잘 듣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들어라.

4. 질문하면서 들어라.

5. 미러링하여 바꾸어 말하라. (본문중에서 p45)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위에서 말하는 잘 들어야 한다는 것에 더없이 동감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경험을 남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져서 자신만 말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되기 마련인데, 결국 입장 바꿔생각하면 남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남인들 왜 말하고 싶지 않겠는가. 때로는 이런 시시콜콜한 경험적인 이야기들이 피곤하게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남의 말을 먼저 경청하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대화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기본이 될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이름이 본인에게 있어 가장 관심있고 중요한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곳에서 다른 소리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어도, 자기 이름이 불리면 본인만은 알아듣는다.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인물이 작게 나온 단체사진에서도 자기 얼굴만은 잘 찾아내는 이치와 같다. (본문중에서 p162)

 

   세상이 복잡해지고 빨라지다보니 다들 여유가 없어지고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러다보니 상대와 대화할 때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이른바 주목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에게 아무래도 끌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에 내가 존중받으려면 우선 남부터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배려의 마인드가 필요한 것이다.


 


세기의 명작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완벽함이란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말하는 사람은 항상 듣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이 사실은 대화가 끝날 때까지 당신이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장황한 말은 상대를 지루하게 한다. 그리고 그를 고민하게 한다. 아무리 신뢰관계가 돈독해도 상대는 당신과의 대화 도중 딴 생각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238)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오던 'Simple is Best!!!'라는 말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간결하게, 간명하게 상대방에게 나의 주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것이 바로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핵심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대화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대화상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갈수록 복잡한 연결사회가 되어가면서 우리는 대화 안에서도 스트레스를 수없이 유발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남으려면 대화도 끝없이 발전하는 기술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표현하고 있다. '미러링 스피치'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로 표현하고 있지만 그 방법 만큼은 다양하고 명확하다. 저자의 주장처럼 잘 듣고, 생각하고, 표현해보자.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남들이 부러워하는 말 잘하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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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신이 선물한 기적 / 팸 그라우트 / 알키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가 과거의 그것이었다면, 이 책은 발상의 전환을 긍정 마인드에서 출발해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완성하자에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주의 힘이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다다르게 이끌어준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게임1 :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게임2 : 우주를 향해 당신을 웃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라

게임3 : 무조건 감사하라

 * 친구에게 부탁해 함께 기이한 의상을 입어보라! 그리고 나가서 커피를 사 마셔라.

(본문중에서 p107)


   어떤가? 뭔가 이상한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는가.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위의 글처럼 이렇다. 뭔가 실제로는 할 것 같지 않은 그런 일들을 시키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서 자신의 모든 행동을 바꾸어 나간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이 변화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나간다는 것이 바로 E3의 원리인 것이다. 우리가 종교에서 들었던 것처럼 왜 그래야 하냐고 묻지말자. 그리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해보는 것이다. 크게 웃고 감사해보자.^^



지금 나는 뼈 빠지게 일해 돈을 모으고 휴가 시간을 찾는 '일반적인 길'을 따르는 대신, 우주의 힘을 빌어 무료로 여행을 다닌다. 우주가 나를 여행기 쓰느느 길로 인도해준 덕분인데, 사실 우주를 향해 세계 여행가가 되고 싶다는 뜻을 처음 밝혔을 때는 이 세상에 그런 직업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돈? 돈은 필요치 않다. 나는 편안하고 우아한 삶을 원하기 때문에 에너지의 흐름을 가능한 한 활짝 열어놓고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 싶을 뿐이다. (본문중에서  p133)


   뭔가 패턴 같은가? 그냥 열심히도 할필요가 없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보면 이루어진다는 매우 단순한 진리.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하다. 하지만 이루어진다는 것. 필자도 아주 예전에 '시크릿'을 읽고 비슷한 실험을 해봤던 기억이 있다. 뭔가 가지고 싶은 물건을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반드시 내 손안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몇 달이 흐른뒤 신기하게도 그 물건은 정말 내 손안에 들어와 있었다. 



'잘못된 것을 선택하면 어쩌지?' '엉뚱한 답을 선택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들은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이면서, 그 자체로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의 장에는 올바른 답이 수도 없이 많으니 말이다. (본문중에서 p142)


   말은 쉽지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은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는 것도 결국은 욕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월요일 아침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발을 동동굴러보았던 기억이 있다면 상상해보자. 내가 아무리 화를 내고 발을 굴러봐도, 소리를 질러봐도 막힌 길을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저 긍정적인 생각으로 조금만 참으면 풀릴 것이다라는 생각이나 막히는 것을 내가 어찌할 수는 없으니 마음을 편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리자.라던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생각을 바꿔보자.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이것은 매주 월요일 필자가 쓰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의 출판 계약을 할 때 나는 '판매 부수가 일정 수를 넘는다면'이라는 문구를 '판매 부수가 일정 수를 넘을 때'로 고치자고 주장했는데, 그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나 스스로 내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평소 당신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라. 아니 끌어당김의 법칙을 철저히 신봉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도 마찬가지다.

(본문중에서 p248)


   저런 사소한 것 때문에 뭐가 달라진다고라고 말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저런 것들이 모여서 엄청나게 큰 파장을 가져온다. 예상하지 못했던 여파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서 누군가는 현실성이 없는 책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구구단을 외우는 것처럼 정해져있는 그런 삶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 일어나는 세상에서 이해되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는 생각으로는 살아가기 어렵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마음을 편하게 먹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바꿔보자. 그러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이 선물한 기적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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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세계여행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가이드북!




모터사이클 세계일주 / 정두용 / 꿈의지도


  * 509일 동안 45개 나라, 100,008km를 주행하며 세계를 일주한 대장정의 기록!

   * 바이크 준비에서 통관, 비자까지 모터사이클 여행에 필요한 정보 완벽 가이드!

   * GPS 좌표를 이용한 숙소/바이크 정비소 안내 등 라이더를 위한 주행로그 수록!


   위에 나와있는 글만 읽어보아도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바이크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바이크를 즐거고 있다면 저자가 실행한 길을 따라 가는 것은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되리라 생각된다.


 @ 모터사이클 세계 여행 준비

 01. 나의 여행 스타일을 찾자

 02. 어디로 떠날까?

 03. 정보를 수집하자

 04. 내 발이 되어줄 바이크를 준비하자

 05. 대략적인 일정을 정하자

 06. 각종 서류를 발급하자

 07. 페리 또는 비행기 등 운송수단을 예약하자

 08. 세부 일정을 짜보자

 09. 예방접종,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자

 10. 환전, 국제현금 카드를 만들자

 11. 미리 짐을 꾸려서 국내에서 연습 여행을 떠나보자   (본문중에서 p20)


   이 책의 장점이라면 저자가 경험한 그대로를 중간중간 정리해서 옮겨놓았다는 것이다. 막막하기만 할 바이크 세계일주를 분야별로 정리해서 알려주고 각 국에서 특색있었던 경험을 한보따리(?) 풀어놓았다는 것이 이 책만의 장점이다. 그렇다면 모터사이클 세계여행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모터사이클 세계여행에 필요한 것들

   여권, 2종 소형 면허, 비자 발급,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예방접종 + 말라리아 예방약, 증명사진, 국제현금카드 & 신용카드, 영문번호판 제작 & ROK 스티커, 영문 이륜자동차등록증서

(본문중에서 p27)


   위의 목록은 그저 목록만 정리한 것이고 책의 본문을 참고하면 각 목록별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촬영 장비나 모터사이클의 종류부터 모든 것을......예를 들면, 바이크 선택을 위해서 배기량, 브랜드, 속도, 주유 탱크 용량, ABS장착, 안전 유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어 나름 감동이다. 


바이크 여행은 참 어려운 일이다. 고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크 여행을 계속 하는 것은 다른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바이크 여행만의 매력 때문이다. 바이크를 타고서 바람을 가르고 달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쾌청한 하늘 아래 끝없이 뻗어있는 지평선 끝에서 끝까지 곧게 뻗은 도로 위를 온전히 혼자가 되어 바람과 함께 달릴 때의 상쾌함, 문득 나타나는 절경들. 이 세상이 아닌듯한 풍경 속을 마음껏 누빌 때의 기쁨. 그럴 때면 정말 바이크로 여행을 다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중에서 p76)


   이 책의 전반적으로는 바이크 여행에 대한 꼼꼼한 준비에서 부터 루트선정까지도 잘 정리되어 있지만 각 국의 멋진 모습을 사진을 담아내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필자의 경우는 바이크에 대한 매력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도 바이크에 대해서는 초보로 시작해서 세계여행을 했다고 하니 더욱 누구나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를 타고 가이드를 따라서 하는 여행으로의 세계일주도 어렵겠다 생각이 들겠지만 바이크를 타고 가이드도 없이 하는 세계일주가 얼마나 어려울까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이륜차 여행기와 함께 세계일주라는 형태로 완성된 저자의 책을 보면 용기를 얻어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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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카로 주목받고

벤츠가 선택한

조진영의 생각들



자동차 그리는 여자 / 조진영 / 열림원


  이 책의 소개글에서부터 어린 나이에 너무나 화려한 경력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책에 대해서 편견이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의 경우는 단순하게 성공한 사람들이 조금의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의 책을 남기는 그런 것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그들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간접적이나마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해본다.


   "벤츠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뭔가 생소하고 근사하지 않은가? 그녀가 걸어온 길에도 표지에 보이는 화려함만 있는지 들춰보고 싶지 않은가?


"네가 물속에 빠졌다 가정하자. 하지만 육지가 도무지 보이지 않아. 그때 너는 포기하고 물에 잠길래, 아니면 육지가 있다는 희망으로 끝까지 헤엄쳐나갈래?" "반드시 수영해서 빠져나올 것이다." 그게 내 대답이었다. 그는, 내 나이 때 자신의 팀 리더가 똑같은 질문을 했고, 자기도 나와 똑같이 대답했다고 했다. (본문중에서 p17)


   당연한걸 뭘 물어보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로 돌아와보자.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며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 돌이켜보자. 현실은 그렇게 어렵기도하고 또 마음먹기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최근에 트렌드처럼 뭔가 교과서적인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 전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그랬다. 모두가 힘들지만, 결국은 참고, 함께 일어서려하는 사람들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을......


덕분에 나는 내 시간을 내내 맞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학교는 취직이 목표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에 어떻게 프로페셔널한 디자이너가 되고, 상대방에게 나를 어떻게 어필하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처음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작업을 계속해나가면서 내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두려움도 사라졌다. (본문중에서 p76)


   위의 글은 저자가 해외 유학 중에 학교에서 느꼈던 점을 글로 옮긴 것이다. 핵심은 학교는 어떻게 공부하라고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환경만 만들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의 교육환경도 이런 변화를 주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입시제도라는 것이 결국은 생각을 틀을 정해진 경로에 맞추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네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절대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그런 뒤에 동료가 던진 말을 잊을 수가 없다. "넌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거지 포르쉐 직원이 되고 싶은 게 아니지 않아?" 회사 일로 가끔 감정에 치우칠 때마다 나는 동료의 그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돌아본다. (본문중에서 p173)


   정말 멋진 조언이지만, 마지막 문장이 눈에 밟힌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묻는것. 이런 것이 가능해지려면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할까하고 느껴본다. 내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하면서 일해봤는가?라고 나에게 질문해보면 사실 일에 대한 고민은 매우 긴 시간을 할애했지만 내 자신, 내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일한 시간은 그 십분의 일도 되지 않는것 같아 서글픈 생각도 든다. 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도 자신의 인생 안에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결국은 일에 미치다보면 어느 순간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사람인가보다. 


내가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했던 것은 경쟁에서 지는 것. 맨 처음 프로젝트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지고, 지고, 또 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들에서 질것이다. 그렇게 수없이 지면서 얻으느 소중한 레슨 하나.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인정받지 못해도 마음에 동요가 없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최고의 레슨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 시기가 고맙다. (본문중에서 p185)


   이런 글에서 성공한 자가 결과론적으로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비아냥 거릴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실제 경험에서 느낀 점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크고작은 실패를 겪는가.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서 우리는 수없이 좌절하고 또 다시 일어나는가. 그리고 마침내 작은 성공에서 쾌감을 얻고, 즐거움을 얻고,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책의 분량도 분량이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더 다양한 경험과 우리네 문화와는 다른 곳에서 자신의 삶을 멋지게 개척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내 지나온 인생 안에서는 어떤 부분들이 이런 자유를 얻지 못하게 한 것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부푼 꿈도 생각해 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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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 / 에레즈 에이든 & 장바티스트 미셀 / 사계절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이제는 우리의 생활 속에 일반적인 단어가 되어버린 것같다. 얼마전 신문기사를 통해서 구글의 엔그램 프로젝트에 대해서 접하면서 놀랐던 기억에서 출발해서 바로 이 책으로 접근하게 된 것 같다. 800만 권의 책 안에서 사용된 단어의 빈도 수를 검색해서 다양한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 그 자체로만도 신기하지 않은가? 누가 이런 상상도 못할 수많은 책들을 스캔하고 다시 거기에 사용된 단어의 빈도를 빅데이터로 만들어낼 생각을 했겠는가. 지금이 바로 그런 세상인 것이다.


29세 억만장자의 논리에 따른 결과, 구글의 디지털화 작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페이지가 메이어와 함께 책장을 넘긴 지 10년 만에, 그리고 그가 공개적으로 프로젝트를 선언한 지 9년 만에 구글에 3000만 권이 넘는 책들을 디지털화했다. 이처럼 방대한 텍스트는 오직 컴퓨터로만 분석할 수 있다. 만약 인간이 읽으려 한다면, 밥을 먹거나 잠을 자기 위해 중단하는 일 없이 합리적 속도인 분당 200단어씩 읽는다고 해도 총 1만 2000년이 걸릴 것이다. (본문중에서 p75)


   구글이 엔그램 프로젝트를 위해서 한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겠는가? 구텐베르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고서를 접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 구글 홈페이지 접속해서 북스 코너에서 수많은 스캔된 책들을 접해보라. 우리 앞에는 이제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개방되어 있고, 바로 우리 앞에 와있다. 우리는 마음껏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연장선상에 빅데이터를 들고 다시금 더 잘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아무도 확실하게는 모른다. 이러한 효과가 어디서 오는지 모르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추측하기도 어렵다. 매년 출생하는 단어들의 수가 증가할까? 어휘목록의 크기에 한계가 있을까? 당신의 언어와 당신 아이의 언어는 어떻게 다를까? 빅데이터를 이용한 관찰도구들은 우리의 언어를 비추면서 새스콰치조차 숨을 곳이 없는 새로운 과학적 풍경으로 가는 길을 밝힌다. 

(본문중에서 p101)


   숨을 곳이 없다는 표현이 한편으로는 조금 거슬린다. 하지만 이 책 안에서 보여주는 통계 그래프를 참조하면 그런 생각은 단 번에 날아갈 것이다. 이제 데이터 앞에서는 우리는 그것이 팩트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있다. 이성적인 판단만을 가지고는 인간적이지 않다는 그런 감성적인 말이 이제는 감성을 이루는 기반도 빅데이터를 통해서 판단근거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도 데이터를 통해서 결정받는(?) 그런 세상에 사는 것이다. 조금은 무섭지 않은가?


이런 집단들이 얼마나 유명한지 감을 잡으려면 그들을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사물과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소 진열대를 한 번 떠올려 보자. 빌 클린턴 이라는 2그램은 절정에 있을 때 상추라는 단어와 빈도가 거의 정확하게 같았고, 오이에 비해서는 두 배 높았으며, 토마토라는 단어보다는 절반의 빈도를 보였다. 빌 클린턴은 순무, 콜리플라워 같은 2부 리그 채소들을 완전히 압도했다.

(본문중에서 p140)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바로 위의 예처럼 데이터라는 근거를 통해서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 속에서 상상으로 만들어냈던 여러 글귀들이 이제는 논리적인 글 이전에 확정하기 위한 감성적인 데이터를 수천년 동안의 결과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안에서는 이런 수천년 동안의 문헌에 등장하는 단어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그 트렌드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을 마치 스토리로 엮어 내는 것 처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필자의 이런 말을 통해서는 현실감이 없을 것이다. 궁금한 사람은 엔그램 뷰어를 통해서 직접 검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만들어진 신조어가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것. 아마 세월이 흐를수록 상상하지 못했던 용도로의 새로운 데이터의 활용을 사람들은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갈 빅데이터 세상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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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성과를 내는

리더의 성공법




루키 스마트 / 리즈 와이즈먼 / 한국경제신문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눈에 들어온 책. 루키 스마트! 전작인 '멀티 플라이어'의 잔상이 남아있어서인지 이 책을 접하면서 그 기대는 커져만 갔다. 띠지에 나와있는 뭔가 자극적인 문구 보다는 실제 책을 읽어보면서 잔잔하게 느낄 수 있었던 메시지는 루키의 의미가 말 그대로 루키는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끊임없는 성과라는 것이 가능하겠냐만은 여러가지 분야의 사람들을 통한 심층 인터뷰의 결과라 하니 더욱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스마트한 루키 지능이 무엇인지 한 번 들어가보자.


과학 분야의 정보량이 9개월마다 두 배로 늘고 연간 30퍼센트씩 쇠퇴하고 있다. 전문 지식의 경우, 이를 끊임없이 갱신하지 않으면 5년 만에 기술적 지식의 15퍼센트만 유효한 지경에 처할 수 있다. 무엇이든 구글로 검색할 수 있다면 지식을 유지하는 일보다 획득하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우리는 '데이터 처리 능력은 강력하지만 데이터 저장 용량은 미미한 휴대용 기기'처럼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문중에서 p13)


   한 줄의 문장 안에서 통찰이 느껴진다. "데이터 저장 용량은 미미한 휴대용 기기처럼 일하기" 사무실에 쌓여있는 수많은 CD와 DVD, 그리고 하드디스크에서 잠자고 있는 지식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었다. 진주를 줘도 알 수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누구에게는 진주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쓰레기일지도 모르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스마트하게 일한다는 것, 가깝고도 먼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루키들은 꾸며낸 허세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절박함에 이끌린다. 그들의 조악함은 새로운 정보를 순순히 받아들이게 해준다. 그들은 실적에 대한 강박에 이끌려 참여자이자 동료로 자리 잡는다. 또한 순박하기에 선입견이나 깊이 뿌리박힌 가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경험은 위험한 맹점을 가지고 있다. 경험이 베테랑의 초점을 좁히고 관례에 갇히게 만들곤 한다. (본문중에서 p38)


   사무실 안에서 가끔씩 느끼는 것이지만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이전의 경험에만 의지해서 하는 실수들이 여럿 발생한다. 그럴때 경험없는 신입 친구들이 잘못을 지적해 줄때가 있다. 이처럼 내가 만든 문서나 일은 그 실수가 나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익숙한 부분들은 생략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두려움 뒤에 신중함이 뒤따를 수 밖에 없기에 서로간 보완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 때는 루키가 필요한다. 그냥 루키가 아니라 지혜를 가진, 과거로부터 벗어나 다른 사람의 전문 지식을 능히 동원할 수 있는,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는 루키 말이다. 요컨대 배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본문중에서 p57)


   흔히 힘들게 일할때면 이런 독백을 하곤한다. "일을 시작한지 십년이 넘었는데 왜 갈수록 어려워만 지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갈수록 쉬워지기만 한다면 그건 그저 단순노동이 아닐까? 필자가 일하는 필드에서는 흔히 "분야가 없다"라는 말을 하곤한다.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문제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울 자세가 되어있지 않으면 그저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모두들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가?


"마지막으로 세상 어딘가의 지하철역에서 걸어 나오면서, 경이와 두려움에 거의 '감탄'스러운 느낌을 받았던 적이 언제인가? 나는 처음 뉴욕을 방문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실은 어떤 도시든 처음 방문할 때는 마찬가지다. 나는 살면서 접하는 모든 환경에서 이런 느낌을 받으려고 애쓴다. 더 많이 감탄할수록 세상 그리고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알게 된다."

(본문중에서 p108)


   우리가 더 많은 여행을 떠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아마도 세상을 느끼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가슴벅참을 평생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일을 하면서도 루키 지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일을 공유하면서 함께 일해나가야만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베테랑들은 피드백을 주기 바쁜 반면 루키들은 피드백을 구한다. 그들은 배움을 얻고, 가치 있는 인맥을 구축한다. 명민한 관리자들은 루키들이 정기적으로 성과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피드백과 정보를 받고 올바른 경로에 머물도록 해줄 접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신도 성과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줄 동일한 피드백을 받도록 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p152)


   경험이 많다고 해서 남에게 조언만 해줘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나와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계속해서 흡수하고 의견을 교환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모두의 직장생활 안에서 그 사람이 CEO라 하더라도 같은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남들의 지식을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 바로 이런 개방적인 사고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종종 자리에 앉아서 제가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의 목록을 작성합니다. 이 목록은 제가 가진 도구함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를 감싼 거품에서 벗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살피게 해주거든요.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 결코 해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본문중에서 p219)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한국의 문화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해서 자신의 실수나 모르는 것을 개방하지 못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문제를 키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발전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사무실 안에 하루종일 앉아서 자신의 일만을 열심히 처리해서 가능하지 않듯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보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약간은 말콤 글래드웰의 그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책이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는 신입사원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다다르니 직장인들 모두가 읽어도 좋을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서 초년생 때의 풋풋함을 되살리기에 좋을것이라 생각된다. 항상 새로 시작한다는 절박함으로 자신의 루키 지능을 깨워보자.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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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프란치스코 리더십의 

12가지 비밀




사람을 얻는 프란치스코 리더십의 12가지 비밀 / 제프리 A. 크레임스 / 매일경제신문사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서는 이전의 교황들 보다 더 언론에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최근에 그가 보여준 낮은 곳으로 향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누구도 찬사를 보내고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로 보인다.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수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소형차를 타고 이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무엇보다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했어도 다들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 안에서는 그런 낮은 곳으로 향하는 그의 리더십에서 배울 점을 12가지로 축약해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리더십을 기업 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시와 함께 저자의 느낀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잭 웰치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것에 상반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겠지만, 몇 가지 중요한 리더십 원칙에는 동의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웰치는 자신의 100억 달러 기업을 동네 구멍가게에 비교하기를 좋아했다. 그는 사원들이 선반 위의 제품과 고객의 이름을 친밀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알고 있기를 바랐다. '유능한 지도자의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이 먼저 모범을 보임으로써 사람들을 리드한다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0)


   낮은 곳으로 향한다는 것이 단순하게 사람들을 돌본다는 의미를 넘어서 솔선수범하여 남들이 하지 않으려는 영역 안에서 동기를 이끌어내고 사람들의 의욕과 하고자하는 바를 극대화 시킨다는 데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기업에서 일을 해오지만 기업의 대표의 뭔가 직접 움직이는 모습에서는 다들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는 것이다. 앞서서 깃발을 들고 지휘하는 모습 안에서 사람들은 목표를 알고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진리이다. 바로 내가 앞장설 때라야만 사람들은 뒤따르는 것이다. 



그의 고해성사를 들어준 신부에게 매료된 그는 자신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그 시각, 그 신부를 통해, 그 교화 안에서 하느님이 자신을 부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 부르심을 따랐다. 나이트클럽 기도, 수위, 화학 기술자, 문학 선생까지 다소 독특한 이력을 거쳐, 베르고글리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비야데보또 대주교 관할구 신학대학인 인마쿨라다 콘셉시온 신학대학에 입학했다. (본문중에서 p39)


   우리는 흔히 지금은 유명해진 사람들의 과거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교황이라는 자리가 전세계 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도자의 자리이지만 지금의 교황의 자리에 있는 프란치스코의 과거에 나이트클럽 기도가 있다는 것은 더욱 의외라는 반응을 자아낸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라는 모습을 가지고 있고, 미래의 또 다른 나라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인생이라는 것이 끝까지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자신을 계속해서 가꾸어 나가는 것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종교인으로서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신론자인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믿기 어려운 사실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그저 내가 믿는 것을 행할 뿐입니다. 앎이 있는 곳에서 우리는 존경과 애정, 그리고 우정을 볼 수 있습니다. 내게는 믿지 않는 자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미덕과 장점, 그리고 위대함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중에서 p52)


   모든 사람들의 가치관에 대한 인정과 다양성의 인정에서부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저 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치부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같은 종교를 믿지 않아고 모두를 안을 수 있다는 것. 정말 중요한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된다. 수많은 종교 안에서 조금은 부담스러울 정도의 포교활동을 통해서 거부감을 가졌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교황의 이런 모습이 더욱 신뢰감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그런 것을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겸손함. 그냥 멋지다.



그리고 그는 2013년에 했던 인터뷰에서 성급한 결정들을 내렸던 자신의 지난날을 스스로 비난했다.  "나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첫 번째로 떠오르는 판단을 언제나 조심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대부분이 잘못된 판단이기 때문이다. 기다려야 하고 가치를 잘 판단해야 하며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통찰의 지혜는 우리를 삶의 불가피한 모호함으로부터 구원해주고 좋아 보이거나 강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장 타당한 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본문중에서 p196)


   매사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여러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번 고민하면서 만든 문서 안에서 끝도없이 오타와 잘못된 부분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 시간을 줄여나간다. 하지만 수백번 같은 일을 해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완벽에 가까운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도 단순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신중함을 더해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주 어릴적에 교황이 여의도 광장에서 미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시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이전의 교황도 비교하는 말들도 많지만 그의 모습 만에서도 우리는 나름의 힐링을 느끼나보다. 무엇인가에 항상 기댈만큼 유약한 존재가 인간이겠지만 그런 메신저의 역할을 하는 교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살아갈 힘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얻어간다는 데에서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 안에서 배워야 할 리더십.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배워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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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빼려고만 해?

라인을 만들면 되지!

국가대표 레전드

이정임의 락트레이닝

 


락 트레이닝 / 이정임 / 영림미디어

 

   서점에 나가보면 요리, 여행처럼 많은 종류의 책들이 독자들을 반기는 분야중에 하나가 바로 운동관련된 서적들이다. 웰빙 코드가 어느순간 구시대의 언어처럼 되어가면서 건강을 위한 운동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주제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과도한 다이어트를 동반한 운동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착한버릇 들이기를 기본으로하고 있는 책이다. 바로 자연스럽게 라인을 만들어주기 위한 운동으로 채워져있는 기본기 중심의 책이라는 것이다.

 

   일단 저자의 경력이 너무나 화려하다. 미즈코리아 -55kg급 4연패의 경력이외에도 수많은 방송 및 대회, 강의 등의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운동철학을 널리 알리고 있는 모습에서 신뢰감을 더한다.

 

   이 책은 각 챕터별로 운동을 용도에 알맞게 구성해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STEP 1. 락바디 : 몸을 즐기다. 에서는 아무런 도구없이 체조와 같은 동작을 통해서 몸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스트레칭을 기초로 하고 각 부위별로 근육을 풀어주는 종류의 운동을 안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준비운동과 유사한 형태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어주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서 따라하면 유사한 동작의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면서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STEP 2. 볼륨바디 : 골격을 바르게 세워 균형적인 볼륨이 형성되는 트레이닝. 에서는 헬스기구와 같은 것들을 활용해서 좀 더 운동의 강도를 높여 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덤벨과 같은 간단한 운동기구를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TEP 3. 핏바디 : 자신이 원하는 부위를 파악하여 균형적인 핏 형성 단계. 에서는 몸의 균형을 잡아서 올바른 자세를 통한 라인을 만들어나가는 정리운동과 같은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서서히 단계를 올리고 정리단계에서는 올바른 자세를 통해서 라인을 살려주는 운동법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이루어 질 것 같다.

 

   책의 전반적인 부분은 운동법으로 채워져있지만 뭔가 기본에 충실한 운동법을 통해서 몸을 만들어 나간다는 기본원리에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특징적인 타게팅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다. 약간은 막연해 보이게 몸의 라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느껴지지만, 다른 책들처럼 뱃살을 정복하기 위한 책인지, 아니면 출산 후 몸을 다시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인지와 같은 정확한 독자층이 있으면 더욱 좋은 반응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겨울 이 책을 통해서 운동을 꾸준하게 해나간다면 올여름에는 자신있는 복장으로 어깨를 펴고 다니지 않을까 생각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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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람, 기억에 관한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




고현정의 여행, 여행 / 고현정 / 꿈의 지도


  여행관련 서적을 읽을때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던가, 막연하게 동경했던 장소에 대한 서적을 찾아서 읽게 마련인데, 유명인들의 기행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오키나와를 살아가는 사람을 중심으로 장소를 소개한다는 것에서 그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어느 날 물을 지독히도 싫어한다는 연잎이 물방울을 바로 바로 비우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한꺼번에 와르르 좍 쏟는다는 기사를 읽고 흥미로웠다. 왜 그럴까? 한 번에 모아서 비우면 잎에 묻은 자질구레한 먼지나 포자, 세균이 물방울에 말끔히 씻겨 나가 깨끗해진 잎으로 광합성이 훨씬 잘 된다는 거다. 완벽하게 비우기 위해 연잎은 그 싫어하는 물을 안고 고통의 시간을 견디는 거다. 기왕 소진될 거라면 나도 물방울을 모아서 한 번에 확 쏟아내고 싶다. 끝까지 다. 

(본문중에서 p27)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모적인가.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모든 것이 소모적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느끼는 피곤이 완전하게 소모되게 만들지만 그 감정의 찌꺼기는 우리의 머리속에 온전하게 남아 우리를 저 바닥에서부터 괴롭힌다. 우리는 주말이라는 시간에 이러한 찌꺼기들을 비우고 다시금 전쟁같은 생활전선과 마주하게 되는데, 갈수록 이러한 비움이 어려워지는 것이 지금의 세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완전하게 비울 수 있는 행운(?)을 맞이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기계가 아닌것처럼 언젠가는 쓰러지고 말것이다. 삶 안에서의 쉼표, 꼭 챙겨야 하는 것 아닐까.



정답도 없다. 매번 새로운 작품, 다른 캐릭터를 만나면 늘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러니 누구는 연기의 비법을 가르친다고 하고, 연기의 기술으르 배우러 다닌다고 하는데, 정말 궁금하다. 정말 1퍼센트의 다른 마음이 없이 나는 연기를 어떻게 가르치는 것인지 궁금하다. 연기라는 게 "엄마!"하고 부르기전에 엄마의 눈을 잠깐 쳐다볼 것, 심호흡을 한 뒤 반 박자 쉰 다음에 다음 대사를 치고 나갈 것 등 매뉴얼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아니면 나만 모르고 있든가. 

(본문중에서 p37)


   기본적으로 이 책은 여행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필자가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바로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여행 안에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관조적인 자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연기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도 필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필드에서든 프로의 자세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수준에 다다르면 정해진 방법이라는 것은 무의미해진다. 정해진 틀이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감각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로 전문가의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애초부터 쉽게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쉽게 하는 법을 모른다. 그저 하루하루의 숙고를 거친 반복이 있었기에 감각적으로 처리해 나갈 뿐이다. 물론 이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자기를 위해 유별을 떠는 이들은 이율배반적이다. 도마 위에 올릴 때는 난도질하자고 올려놓는 건데 올라갈 때는 언제고 막상 난도질당하면 아프다고 난리를 친다. 그게 싫으면 아예 도마 위에 올라가질 말았어야지. 그리고 남이 도마 위에 올라갈 때도 책임감 있게 난도질을 해줘야 한다. 어설프게 난도질을 하면 피도 못 내면서 내가 이런 칼도 맞아봤네, 그런 도마에도 올라봤네 하는 내용 없는 전력만 쌓게 할 수 있다. 애매한 승리를 얻을 거라면 게임을 아예 시작하지 않는게 낫다고 본다. (본문중에서 p92)


   프로의 냉정함이 묻어나는 말이다. 냉철하게 자신의 일에 대해서 평가 받아야 한다. 그저 감정적으로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와 같은 이율배반적인 형태로 접근해서는 프로라는 이름표를 달 수 없는게 아닐까. 오히려 자신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것이 전문가로서 비상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현실 안에서는 쉽지 않다. 말그대로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이다. 항상 배수진으로 자신을 내모는 것이 방법이겠지만 현실안에서는 쉽지않은 법!



진짜들은 어렵지 않다. 진짜 연기를 잘하거나 진짜 스타이거나 진짜 아티스트들은 괜히 어려운 마음에 다가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알고보면 까탈도 안 부리고 어렵게 굴지 않는다. 되다 만 사람들이 오히려 어줍잖게 이건 되고, 이건 안되고 까다롭게 구는 법이다. 진짜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상냥하게 대해주고 다 알려준다고 해도 자기 안의 중심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걸 또 굳이 알아줬으면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 치명적 매력은 흉내낼 수 없으니 빛날 수밖에. (본문중에서 p124)


   여행기라고 하던데 기억에 남는 구절들이 왜 모두 일을 바라보는 자세와 관련된 부분만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은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 느낀점과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장면들로 채워진 책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반인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 삶을 바라보고 또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 한 것들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필자만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더군다나 필자도 필드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들이 공감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면 거울 속에 비춰진 흰머리 만큼이나 세월이 흘렀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기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고현정과 함께 오키나와의 멋진 풍광을 사진으로 아낌없이(?) 담고 있다. 물론 일반 여행서적에서 담고 있는 다양한 풍경을 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큰 차이점은 오키나와에서 자신만의 작업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중심이라는 것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풍경을 만난다는 것도 있지만 그곳의 그네들이 살아가는 것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또한 큰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필자도 언젠가 오키나와로 떠나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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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구축에서 출구 전략까지,

스타트업 창업의 6단계

스타트업 성공학




스타트업 성공학 / 아니스 우자만, 유석호 / 민음인


  최근에 스타트업 하면 뭔가 많이 듣는말 중에 하나이다. 약 십여년 전에 우리가 자주 들어왔던 말중에 벤처 열풍처럼 최근에는 스타트업의 열풍이다. 창업과 관련된 경진대회가 주변에 많아진 것을 보아도 그 열풍은 가히 짐작이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성공의 결과만을 기사에서 접하기 쉬워 그 과정이나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는 잘 알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미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인정받은 '스타트업 성공학' 이 책을 통해서 그 시작이 될지 모르는 스타트업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스타트업에서 같이 일하면 안 될 사람 리스트

1. 말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이 얘기하지만 변변한 성공 경험이 없는 사람

2. 작은 팀 내에서도 파벌을 조성하고 편 가르기를 하며 오너 편에만 서는 사람

3. 일을 한 번 맡으면 한도 끝도 없이 잡고 끙끙대는 사람

4. 매사에 부정적이고 안 될 경우만 생각하며 걱정과 불만투성이인 사람

5. 일하는 가치를 돈에만 두고 야근이나 휴일 근무도 일일이 계산하는 사람

6.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거나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

7. 회의 시간에 아무 말도 내놓지 않고 자기 의견을 얘기하지 않는 사람

8. 누구누구를 안다고 늘 말하고 다니지만 정작 중요할 때는 도움 받을 수 있는 없는 사람

9. 업무 시간에 불필요한 웹 서핑이나 과도하게 SNS / 게임 등을 하는 사람

10. 편한 것만 좋아하고 직접 외근을 하거나 나서서 일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

(본문중에서 p63)


   개인적으로는 3, 4번에 해당하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 필자의 경우는 실무에 가깝게 일을 하다보니 더욱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추진력이 없는 사람과는 일하기 싫어진다. 사실 위의 10가지 목록은 스타트업에만 해당되는 목록이라기 보다는 어느 회사에서도 또는 프로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하고, 주의해야 하는 목록이라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해야 한다.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면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다시 말하면 스타트업은 '놀고 먹기'를 위해서 해야지 '먹고살기'를 위해서 하면 안된다. 그런데 이 '놀고 먹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감히 얘기 꺼내기도 어렵다. 필자는 20여 년간 다양한 스타트업을 하면서 이러한 '놀고 먹기'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그때마다 생각보다 오래 놀고 먹지는 못했다. 그냥 계속 놀고 먹는 일이 얼마 못 가 공허하고 재미 없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65)


   사실 필자와 같은 일반 직장인에게는 공감하기 힘든 말이라 생각된다.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었을 때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라는 생각. 하지만 그런 것들을 목록으로 옮겨 놓았을 때 대부분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 정말 돈이 많다면 그런 것들을 이룰수 있겠지만 누리는 시간은 아주 짧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것들이 모두 끝나고 나면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언젠가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하루의 휴가라는 여유가 생겼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던 기억이 있는가? 아니면 그런 날도 자신도 모르게 일에 대한 생각을 해보거나 일을 했던 기억이 있는가? 열정이 있다면 귀소본능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 아마도 일을 즐기는 사람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경제적인 자유라는 부분 즉, 놀면서 일하기라는 것을 해보고 싶은 것은 대부분 직장인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Q : 스타트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뭔가요?

A :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부하 직원이나 고객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해 주고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고헤어컷닷컴은 기존의 생활 패턴을 바꾸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더욱 어렵습니다. (본문중에서 p186)


   정말 현장에서 공감하는 말이다.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것, 그저 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우리 주변의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는 기업인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생활, 행동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유발시키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하루중 이메일, SNS, 통신과 관련된 시간을 얼마나 많이 할당하게 만들어주고 있는가.



프리젠테이션 방법

1. 나쁜 사례

회사의 정보 -> 시장의 동향 -> 제품의 설명 -> 수익의 계획


2. 좋은 사례

무엇이 문제인가 ->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 시장의 규모 -> 팀

(본문중에서 p213)


   스타트업 입장에서 프리젠테이션으로는 문제해결이라는 측면의 발표가 더 없이 좋은 모습이겠지만 공공기관을 상대로 오랜시간 발표를 해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나쁜 사례의 전형을 십수년 반복해 온 기분이라 조금은 불편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정말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주는 상품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저 밋밋한 홍보 중심의 설명은 그저 시간낭비로 여겨질 뿐일 것이다.


   이 책은 스타트업을 처음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최종적으로 매각하는 단계까지는 간단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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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력을 길러주는 핵심 영어 패턴 60

기능별, 상황별로 구성한 일상 회화 표현과 실전 Dialogue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면별 일상생활 영어 단어




꼭! 필요한 영어회화 베스트 표현(일상회화편) / 김대운 / 토마토


  말 그대로 영어책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영어, 영어했지만 지금은 그저 필수인양 생각되는 것이 바로 영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막상 돌아본다면 직장생활 안에서 영어를 쓸 일이 그리 많지 않은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회화를 익히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업무 때문에 영어를 써야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배우겠지만, 그런 환경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저 당황할 수 밖에 없는게 우리네 환경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꼭! 필요한 영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중에 많은 책들이 나와있지만 어릴적에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문법부터 시작해서 배우는 방식이 아닌 영어자체를 대화로 배운다는 컨셉, (물론 이 책 안에는 필요한 필수 문법에 대한 것은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문법을 전혀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을 가지고 집필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영어책들이 그렇겠지만 바로 구성이다. 어떤 구성을 가지고 영어를 배울수 있게 도와주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은 구성을 뼈대로 우리에게 필수 일상회화를 도와준다.


Part 1 : 표현력을 길러주는 핵심 영어 패턴 60

   - 핵심 패턴, 패턴 설명, 패턴 활용 예문

Part 2 : 일상회화를 위한 기본 표현

Part 3 : 친교를 위한 일상회화 표현

Part 4 : 소통을 위한 상황별 회화 표현

   - 표현, Dialogue, Useful Words, Tip

(본문중에서 p12)



   책을 보면서 한가지 당황한 것은 흔하게 보이는 CD나 DVD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얇은 책 뿐이다. 하지만 표지하단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것은 교재 전체 내용을 웹사이트에서 MP3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불필요한 미디어를 제공하기 보다는 책의 가격도 낮춰주면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학습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은 좋은 선택으로 생각된다.


   사실 책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반복적으로 노력하고 공부하는자를 어찌 이기겠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잘못된 방법과 오래된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중요한 것은 알맞은 방향을 설정하고 난뒤에 열심히 달리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 두께 또한 쉽게 지치지 않도록 적당하다. 일상회화를 위한 입문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자. 


   '꼭! 필요한 영어회화 베스트 표현(일상회화편)' 과 함께!!!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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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와

민병일 시인의 사진이 어울어 진

네팔, 티벳 기행





모독 / 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 / 열림원


  네팔, 그리고 티벳, 아마도 여행이라는 단어의 끝자락에 다다른 이들이 찾게되는 마지막 종착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수많은 여행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은 한정적인지 모른다. 안락한 호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멋진 도시와 중세유럽의 유적지들, 또는 푸른 바닷물과 백사장, 그리고 리조트 안에서의 여유로운 하루하루 이런 것들이 우리가 설명하는 여행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런 여행에 질리고 질려 끝에 다다르면 결국 네팔, 티벳에 다다르는 것이 대부분의 여행가(?)가 아닌가 생각된다. 책 안에서의 박완서 작가도 그런 마음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기위한 하나의 장소로 네팔과 티벳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여행을 글로 펼치고 있는 내내 표현되고 있다.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여행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래도 글로 읽으면서 빠져드는 기운 안에서나마 간접체험으로 그 경험들을 맛본다.



하나같이 무욕하고 겸손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는 이곳 사람들을 바라보며 문득 혼란스러워졌다. 부처와 인간, 성과 속이 헷갈렸다. 내가 보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저 사람들이 바로 부처로 보이고 절 안의 부처가 훨씬 더 인간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저들이 부처에게 그리도 열렬하게 그리도 겸손하게 갈구하는 건 무엇일까? 우리가 인간적인 욕망을 초극하려고 몸부림치듯이 저들은 저절로 주어진 성자 같은 조건을 돌파하려고 몸부림치는 게 아닐까 하고. (본문중에서 p47)


   살아가다보면 때로 내 자신에게 큰 질문을 던지곤 하는 때가 있다. 물론 그런 때가 어떤 큰 일을 겪고 나서일 수도 있지만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일상에 지쳐 요즘말로 멍 때리고 있다가도 생각나는 것이 바로 '왜 살까?' 이런 의미없어보이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런 무의미해 보이는 질문 안에서 종교라는 것에 집중해서 살아가기도 하고 또는 그런 의미를 찾아가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거나 철학에 몰두해 보기도 하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아마도 네팔, 티벳, 인도 이런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리가 외형적으로 느끼는 것이 바로 종교라는 그들의 삶의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있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본주의 논리 안에서는 그저 의미없는 행동으로 보이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삶이고 그 삶을 뛰어넘어서 다음 생에서의 바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단순하게 문화의 차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영혼을 떠나 보낸 육체에 대해서는 그게 비록 인간의 시신이라 할지라도 미신적인 공포감이나 신비화 없이 냉정하게 직시하는 능력 또한 티베트 민족의 상냥함과는 또 다른 엄혹한 면이 아닐까. 야크를 중히 여기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야크에서 나는 건 털끝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 완벽한 이용으로 표현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 연민, 자비 등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공통의 정서라고 해서 그 사랑법까지 똑같을 수는 없지 않을까. (본문중에서 p158)


   종교적 논리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삶 안에서의 인간의 육신이라는 것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그저 하나의 물체라고 인식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여러 풍습 안에서의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우리의 그것과 정서적으로 너무나도 달라보인다.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떠나갈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그저 살아가는 것이 별거 아니구나 허무하구나로 그치지 않듯 그들에게는 다음생으로 표현되는 단순한 하나의 삶의 마감은 아닐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다보면 필자가 저자와 같은 위치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이라는 시각으로 읽어보게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같은 위치에 있기를 원한다로 바꿔 말할 수 있겠다.



그들의 종교가 마냥 개인 구원의 차원에만 머물러 있다면 누가 그들의 종교를 존경은 커녕 존재 가치라도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열정적인 상승 욕구를 평면적인 이웃한테도 좀 확산시켰으면 싶었다. 이방인이 티베트에서 장려한 사원과 수많은 불상을 보는 일은 눈에는 최고의 사치요 충격이었지만, 그 이상은 되지 못했다. 마음의 평화와 기쁨은 못 느꼈다. 호화와 사치를 극한 불상과 이 땅의 극빈층이 저절로 대조가 되어 불상에서 느끼고 싶은 자비를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94)


   어떤 여행객이던 같은 것 아닐까 생각된다. 어차피 여행객은 그들에게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언젠가는 떠나야 할 사람인 것이다. 그들의 삶과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객이 아닌 이미 그곳에서 살아가는 입장이 되어 보기 전에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것이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그렇기에 몇 일간의 여행을 통해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했다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 아닐까? 아마도 여러번의 방문을 통해서 시각적인 여유는 가질 수 있을지언정 알 수 없는 경지의 평안함을 얻는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네팔을 다녀왔다. 별 볼일 없는 나라에 무엇하러 그렇게 자주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더러 있다. 나는 농담처럼 보약 먹는 대신 가는 여행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아마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일 것이다. 실상 온통 약탈한 것투성이인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나 신자 없는 장려한 성당, 그림 엽서하고 똑같이 가꾸어놓은 전원 풍경에 실컷 질리고 감동하고, 그런 문화를 가진 민족이니 뭐라도 배워야 할 것 같은 압박감으로 그들의 일상적인 언행까지를 흘금흘금 관찰하게 되는 유럽이나 미국 여행이란 얼마나 피곤한가. (본문중에서 p351)


   읽다보면 그저 찔리게 만드는 문구들이다. 그저 놀라움으로 두 눈을 연신 돌려가며 돌아다녔던 유럽여행의 기억이 그저 천박한 발걸음인냥 생각될 느낌이다. 하지만 그 또한 어떤 사람의 취향이거나 또는 하나의 단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행에 대한 가치는 각자에게 다른 것이고 또 그 가치라는 것이 취향을 떠나 목적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더욱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때로는 리조트가 필요할 수 있는 것이고, 인생의 어느 저편에서는 티벳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가기 어려운 네팔, 티벳의 여행 안에서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저자가 말하는 언어가 무엇인가 그곳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듯한 느낌은 작가의 말처럼 보약같은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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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디자인의 관점과 표현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




인포그래픽스 / 기무라 히로유키 / 미술문화


   한동안은 수많은 정보의 바다 안에서 그저 감탄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지금에 와서는 그 많은 정보들 중에 진짜가 무엇인지 나에게 유용한 정보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큐레이션'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큐레이션'안에서 들어온 정보들 중에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것 아닐까?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설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고객이거나 불특정 다수라면 더욱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한 장의 문서로 설명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를 만드는 것은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안에서 보석을 찾아낼 수 있도록 양질의 자료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은 신문, 잡지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표현되고 있는 인포그래픽의 분야가 각광을 받지않나 생각된다. 


   제목 그대로 인포그래픽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게는 정보디자인의 관점에서 표현요소를 적절하게 유형별로 나누고 그에 대한 특성과 예시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선은 저자가 말하는 인포그래픽은 무엇일까?



인포그래픽스란

인포그래픽스는 복잡한 내용이나 이미지화하기 어려운 사물의 구조 등을 파악 정리하여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그래픽디자인의 한 분야이다. 언어로 전달하기 어려운 내용도 그림이나 표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그것이 인포그래픽스의 목적이며 이상이다. (본문중에서 p8)


"중요한 것은 시각적 표현을 통해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한다는 것"


   저자가 생각하는 정의도 필자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시각적 표현을 통해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포그래픽스의 분야를 여섯 개의 분야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 분야는 다이어그램, 차트, 표, 그래프, 지도, 픽토그램이다. 용어적으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 다이어그램 : 주로 일러스트를 이용해서 사물을 설명하거나 도해한다.

 * 차트 : 도형, 선, 일러스트 등을 이용해서 상호 관계를 정리한다.

 * 표 :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보를 구분해서 세로축과 가로축 위에 정리한다.

 * 그래프 : 수치의 크기를 통해 비교하여 변화와 움직임을 나타낸다.

 * 지도 : 특정 지역, 특정 공간에서의 위치 관계를 표시한다.

 * 픽토그램 :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사물을 알려준다.

(본문중에서 p9)



   필자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은 각각의 유형별 풍부한 예시를 통해서 인포그래픽스란 무엇인지 실전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연습하는데도 있겠지만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 개념은 저자가 말하는 "시점의 이동, 프레이밍에서 리프레이밍으로"라는 컨셉이다. 위에서 말한 여섯가지 유형이 있다건 아니면 효과적인 표현기법은 무엇이 있다는 것은 연습하고 공부하면 된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위의 컨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포그래픽스는 바로 동일한 정보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전달을 한다는데에 있는 것이다. 그 핵심은 시점(ViewPoint)를 달리 생각해 본다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리프레이밍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의 시선을 달리해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정보에 대해서도 전달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듯 인포그래픽스는 바로 동일한 정보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전달을 한다는데에 있는 것이다. 그 핵심은 시점(ViewPoint)를 달리 생각해 본다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이 책의 다양한 예시라는 것이 바로 이러한 시점(ViewPoint)을 연습하고 사고해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예전에 만들었던 문서를 그대로 복사하고 내용만 바꾸어가기 보다는 이제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자. 마치 스포츠 중계에서 서로 다른 방향에서 선수들을 조명해주듯 정보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문서로 옮겨보자.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인포그래픽스를 통해서 문서작성의 대가, 프리젠테이션의 대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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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



하인리히 법칙 / 김민주 / 미래의 창



  그 어느때 보다도 안전이라는 단어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대가 되어버려서인지 '하인리히법칙'

이 말이 더욱 설득력을 가져갈 수 있을듯 생각된다. 뭔가 큰 사고가 나기전에는 그와 비슷한 징후

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사고에 대한 예고를 끝없이 한다는 그런 말. 갈수록 복잡해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 '인재'라는 말을 뒤늦게 하는 것보다 더없이 의미있는 법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1:29:300의 숫자 안에서 그 법칙의 시작부터 수많은 대형사고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정말 큰 사고라는 것이 아무런 예고없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도록 풍부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고객들의 불만이 잠재고객 상실로 이어지는 것은 불만 사례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입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나쁜 입소문은 실제보다 

과장해서 전하고, 전해 듣게 마련이다. 그런데 정작 기업은 이러한 불만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불만을 기업에 통보하지 않는 고객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39)


   현대 사회에서는 수많은 서비스가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하루에도 이러한 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해서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만을 토해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 불만을 그저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고 이후에 구매리스트에서 해당 회사를 제외

하는데에만 참고하곤한다. 왜냐하면 모두들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다. 불만을 해당 회사에 직접

전할 정도라면 그 고객은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고객은 소수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잠재된 고객의 불만을 읽어내지 못했을때 회사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모험정신이 아니라 무모함이다. 목적 달성이라는 당위성 아래 모든 

장애물들을 (해결하지 않고) 교묘하게 회피하는 태도,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안이함, 세상의

정도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는 자만심이 한데 얽혀 엄청난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 모험가로서의

용기와 자신감을 유지하되 현실을 직시하는 객관적 판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가로서 끝까지 가져가야 할 덕목이 아닐까. (본문중에서 p143)


   저자가 말하는 무모함이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귀찮아'라는 말 한마디에서

결정되어 버리는 사소한 실수라는 것이다. '괜찮겠지'라는 안이함이 결국은 회사를 썩어들어

가게 만들고 그 결과는 가까운 미래에 조직의 침몰이라는 커다란 결과를 안겨줄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또는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이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떤 사고가 발생하거나 제품에 결함이 생기는 실패가 발생했을 때 이를 쉬쉬하면서 덮어

버리지 말고 잘 분석해 교훈을 얻고 공유함으로써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서 다음번에

성공하자는 것이 실패학의 기본 취지다. 이러한 실패학을 잘 적용하면 안전사고, 자기계발,

건축, 교통, 제조, 마케팅, 홍보 등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189)


   실패를 미래를 위한 거울로 삼아본다는 것이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다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운 것인데 결국 일에 대한 주체가 되어 움직인다는 책임감이 없이는

이러한 실천은 그저 어려운 현실로만 해석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품질관리

라는 부분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고 실제로 체크리스트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만 최소한의 실수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수많은 초우량 기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건실함과 성실함이 화두가 되기 보다는 아이디어와 자유로움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끊임없는 품질에 대한 안전에 대한 항상성을 유지

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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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을 위한 프리미엄 가이드북

최신 지역별 상세정보 업그레이드

스위스 실속여행 스케줄 가이드



SELF TRAVEL 스위스 / 맹현정, 조원미 / 상상출판






   스위스 여행을 생각한다면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건 역시 여행책자를 구하는 일이다.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여행을 준비할때가 더 행복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행준비는 여행자의

행복 그 자체다. 그렇다면 그 준비에 절반이상을 차지할수도 있는 여행책자 어떤 것이 좋을까?


   그중에서도 스위스 여행만을 위해서 책 한 권을 할애했다면 얼마나 자세하고 알차게 작성된

것일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바로 이 책은 스위스관광청에서 근무한 경력을 책으로

써내려간 저자들의 경험이 그대로 묻어나는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흔하게 방송에서 접하는 

관광지 위주로 적어내려간 단순한 여행서적이 아닌 스위스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는 한 권의 

바이블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위스 여행을 위해서는 꼭 들고가야할 책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필자로 하여금 이 책의 매력을 전달하게끔 만든 요소인지 하나씩 짚어본다.



 1. 스위스 전역을 모두 다루고 있는 구성 - 목차에서 점검하자!

   여타 여행서적들이 그저 수도를 중심으로 유명 휴양지를 조금 보여주고 마무리하는 수준이라면

이 책은 스위스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10개의 지역을 선정하여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바로 그 도시는 아래와 같다.


(1) 취리히와 주변 지역, (2) 그라우뷘덴 주 생 모리츠와 주변 지역, (3) 바젤과 주변 지역, 

(4) 쥬라와 세 개의 호수 지역 뉴샤텔과 주변 지역, (5) 베른과 주변 지역, (6) 융프라우 지역,

(7) 티치노 주 루가노와 주변 지역, (8) 발레 주 체르마트와 주변 지역, (9) 제네바와 레만 호수

주변 지역, (10) 루체른과 주변 지역의 10개 지역이다.


   필자도 짧은 일정으로 스위스를 다녀온 경험이 있지만 위의 10개 지역에서 3개 지역 밖에는

그나마도 도시 중심으로만 다녀와 이 책에서 그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기회를(?) 노려본다.



 2. 지역별 여행을 위한 기본 구성이 탄탄하다. - 추천 여행 일정과 많은 인포메이션

   대부분의 여행서적들은 각 지역의 지도가 소개되고 뒤로는 계속되는 백화점식(?) 상점소개가

주를 이룬다. 쇼핑, 숙박시설, 식당등을 소개하면 끝나는 서적이 아닌 그 구성이 상당히 여행자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 내가 각 도시에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들어오고 나서 정보를 얻고

이동하고를 생각하고 난 뒤에 그 추천 일정에 따라서 볼거리를 알려주고 있다.

그 구성의 틀은 아래와 같다.


추천 여행일정, 인포메이션 센터 소개, 들어오기 & 나가기, 시내에서 이동하기, 지도,

주요 관광지 돌아보기, Special Trip, Shopping, Food, Stay, 주변지역 둘러보기


어떤가? 부족함이 없지 않은가? 물론 직접 보기전에는 느끼기 어렵겠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함을 더해주니 여행에 더없이 좋은 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3. 마지막으로는 중간중간 들어있는 각종 팁과 스위스 미니 맵북 & 할인 쿠폰

   중간중간 각종 여행을 위한 팁을 소개하고 있는데 읽어만 봐도 현지에 가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것들로 가득차있다. 관광청 투어일정이라던가 시장이 열리는 요일이라던가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들로 가득차있다. 실질적인 여행을 위해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 붙어있는 미니 맵북은 위에서 소개한 10개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지도를 관광지 중심으로 표시해서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구글 맵 등을 사용하면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스위스의 대도시에서도 스마트폰 활용이 불가했던 경험이 있어 미니 맵북이 있다면

편하게 길을 찾고 여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할인 쿠폰은 다른 책에도

있지만 말 그대로 덤이다. 


   꿈에 그리는 유럽 여행 안에서의 스위스 여행! 더없이 설레이는 여행에서 그 준비를 위한

여행책자, SELF TRAVEL 스위스로 해보면 어떨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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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조너선 아이브 Jony Ive / 리앤더 카니 / 민음사


  필자는 이 책을 처음 받아들자마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을때처럼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그늘 아래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이야기들에 대한 막연한 예상들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반이다. 책의 절반은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인생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지만 사실 그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에서의 그것은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애플의 보안정책과도 관련이 있을것 같고 또는 그만큼 잡스가

차지하던 영향력이라는게 아직은 크게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또 다른 이유라면

스티브 잡스 전기에 비해서 분량이 절반이기 때문이라고 또 그가 생존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유를

찾아보기도 한다. 디자인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애플을 다시금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손해는 없을것이라는 생각이다.



"하루 종일 시간을 내어 대학 작업실에서 저와 놀아 주는 게 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죠.

아무도 없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말이에요. 제가 뭘 상상하든 그것을 만들도록 도와주셨어요."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만들고 싶은 것을 직접 손으로 그려야 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제작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이해했어요." (본문중에서 p20)


   모든 위인전, 자서전, 평전 등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은 한 인물을 이루는 근간은

어릴적에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 조너선 아이브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직업이 그의 숨어있는 디자인 본능을 깨워줄 수 있는 환경적인 밑받침이 되어주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반드시 하고 싶은 일만을 하다보니 성공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노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법은 자발적인 것도 있지만

은연중에 만들어지는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흥미로운 작업에 꽤 많이 참여한 편이었음에도, 저거넛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맞닥

뜨렸던 문제들은 전과는 차원이 다른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여전히 그저 특색 없는 무생명체인

양 다뤄지던 기술에 인격과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만큼 애착이 갔습니다.

애플의 작업 환경에 끌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상적인 비즈니스에 직접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디자인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내겐 절실했으니까요." 아이브의 얘기다. (본문중에서 p91)


   모든 직장인들의 꿈 아닐까? 물론 이런 환경이 주어지는 사람은 그만의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지만. 물론 그렇다고 이런 환경안에서는 여유롭게 

좋아하는 일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은 조직에서

그만큼의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천재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조건일 뿐이다. 물론 이런 천재에게도 

첫 직장에서는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변기를 포함한 여러가지 디자인 작업을 해야만 했던

현실도 있었다고 하니 모든 일에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이맥에 관한 토론의 중심은 칩의 속도나 시장 점유율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좀 감상적인

질문들을 던졌지요. '우리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어떻게 느끼기를 바라는가?' '이 제품은

사람들 마음의 어떤 부분에 가닿을 것인가?' 같은 질문 말입니다." 훗날 아이브는 '뉴스위크'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본문중에서 p165)


   누군가가 교과서적인 인터뷰를 하면 대부분 뒤에서 조롱섞인 말을 한다. '에이 설마 

저렇겠어? 성공했으니까 저 자리에서는 저렇게 말하는 거겠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직접 

이루어낸 성공이 아니면 지속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직접 이루어 본적 없는 이들의

말은 언제나 조롱일 뿐이다. 왜나하면 본인은 이룰수 없는 영역의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왕도는 없다. 그 숨어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그저 운일 뿐이고, 사실 운도

실력이 없으면 바랄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아이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설명이 전혀 필요 없을 만큼 직관적인 기기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엄청나게 간편하고 세련된 제품, 누구나 꼭 갖고 싶어 하고 이해하기도 매우 쉬워서 직접

써 보면 금방 아는... 한마디로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제품 말입니다." 스트링어의 말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간편한" 제품을 만들려면 시간과 창의력이 대거 투입되기 마련이다.

(본문중에서 p320)


   정말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애플의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소비자의

마음 속에 가지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그게 바로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에 녹아들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단순하게 겉모습에 치장하는 디자인이 아닌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말했던 인문학과의 결합을 통해서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이 편하게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아름다움도 느끼는 그런 제품이라는 것이다. 조너선 아이브가 

말하는 저런 제품이라면 가격이 비싸도 누구나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위시 아이템이 될 것이다.

바로 지금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처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전반은 디자인 기업으로의 애플을 이야기 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조너선 아이브가 있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지 않고는 

그 설명을 할 수 없었다. 애플의 미래 안에 조너선 아이브가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의 iOS 7 등의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을 선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상식장에서 동료 디자이너들과 동석하여 시상하는 모습들을 보면 괴팍함으로 

대표되었던 생전 스티브 잡스의 그것과는 다른 DNA를 가지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조너선 아이브가 조금 더 오래 애플에서 새로운 디자인 혁신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워 승부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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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써니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조언

"그냥, 어제보다 더 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오늘을 살아보렴."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 김성희 / 쌤앤파커스


  대부분의 자기계발 서적이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안에서 김성희

대표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삶이 모여서 우리 자신을 더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줄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녀가 살아온 세상이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는 지나치게 빨리 무언가를 이루어 싶어 한다. 꿈과 목표를 세운 후에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데 열중한다.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되는데, 길이 아니면 돌아가도 되는데, 앞으로

나아가기 바빠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만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의 진리라면, 가끔씩

옆을 돌아보는 것은 인생의 묘미다. (본문중에서 p11)


   이 책을 읽다보면 바쁜 중에도 여유를 즐기는 저자의 인생관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단순하게는

그저 부럽다는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에게는 그런 생각은 그저 

딴세상의 이야기인줄 모른다. 어떻게해야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저질러라 라는게 김성희 대표의 지론이다. 사람의 인생이 이제는 백세시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인생이 짧다면 짧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평생

다시 만나기 힘들지도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나 여행, 또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들이 항상

일회에 머물 소중한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은 더욱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세상에 안 아픈 사람이 어디 있어. 나 역시 그냥 아픈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야."

그녀는 이렇게 자신의 병에 덤덤하다. 젊었을 때는 누구나 '온리원'이 되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혼자 주목받는 것에 개의치 않고 '위드유'가 되고 싶어진다. 오히려

함께하는 과정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다. 세상은 여럿이 홀로 살아가는 공간 아니던가.

(본문중에서 p56)


   책 전반에 흐르는 철학적인 인생의 무게가 연륜이라는 이름으로 묻어나온다. 온리원과 위드유

또 한 가지를 배운다. 무한경쟁의 수레바퀴 안에서 종종걸음을 하는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이야

말로 정말 소중한 배움아닐까? 앞만보고 달리는 중에 풍경을 놓치고 평생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떠한가?



소설가 척 팔라닉은 '나의 모든 부분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모든 지인들의 

노력의 집합체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당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는 것처럼 당연한 관계도 없다.

 부모 자식이 됐든, 부부가 됐든, 형제가 됐든, 직장동료가 됐든 모든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은 단 하나다. 바로 잘 주고 잘 받는 것. 세상에 공짜란 없다. 누군가에게 하나를 

받았으면 다른 누군가에게 하나를 베풀 줄 아는 넉넉함을 갖춰야 한다. (본문중에서 p125)


   각박한 세상 안에서 살아가다보면 참 챙기기 어려운 부분이다. 누구나 남에게 신세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갚는다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 원래부터 그렇것은

없다. 모든일은 다 원인이 있고,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나름의 의미가 있어 사람들은 행동하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로인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저 공허한 철학적인 

메시지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사람과 사물의 만남이라기 보다는 사물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 것인지는 너무나 쉽다. 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 바로 인생이다.



옥스퍼드 경영대학원의 콜린 메이어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다른 이들의 잠재력을

알아내어 돕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교수를 역임했던 투파노 교수 역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투자하라!"라는 황금율을 제시했다. 그렇다.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야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일 것이다. (본문중에서 p193)


   과거에 능력자를 중시했다면 지금의 세상에 와서는 협업이라는 부분이 화합을 가져갈 수 

있는자가 그리고 소통의 달인을 더욱 조직에서 필요하게 여기듯 남과 내가 함께 잘 할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이 미래를 생각하여 다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 말하고 있다.

인간이 모든 일에 있어서 지속성을 가지고 잘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왜나하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기계가 아닌 인간이기에 불완전을 남과 나누어 메꾸어 가는 것

이다. 그 과정안에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이끌어 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세상 안에서 

서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메시지 힘들다고 생각해도 시작해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 책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즐겁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김성희 대표의 가르침

을 만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딸의 생일에 가 밤새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일반인들에게 자극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그녀의 삶에서 가르침을 얻고 힘을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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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프지만

진정 흥미로운 책!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아이리스 장 / 미다스북스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스포츠 한일전의 비장한 각오만큼이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긴장감이 흐른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에서도 비슷한 감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난징대학살'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것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유명세를 얻었지만 결국

인생 자체가 불행해지고 결국 자살에 이를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누군가 애써서 억지로 기억시키지 않는다면, 죽음과 그 과정에 대한 끔찍한 모독이자 인간 사회

의 진화에 반하는 이 행위는 역사에서 그저 단순한 '주석'처럼 축소되어 컴퓨터 프로그램에 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소하고 무해한 고장처럼 취급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공포를 느꼈다. (본문중에서 p55)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루는 것은 난징대학살에 대한 참상을 알리고 또 바로잡아 보자는

것에 있기도 하지만 저자는 일본을 중심으로 학살에 대한 역사왜곡을 더 걱정하고 또 후세에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잊혀져가는 것을 문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걱정하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같은 맥락에서 문제인식을 하게되니 아무래도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인가보다.



역사 왜곡은 난징에서 참혹하게 죽음을 당한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며 그로 인하여 특정 시기, 

특정 장소에서 일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비난이 전체 일본인에 대한 모독으로 연장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일본인의 국민성이나 잔인한 인간의 유전자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 쓰여진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그러나 종잇장처럼 얇은 '사회적 통제'란 겉치레를

벗겨버릴 수도 있고 이를 강화할 수도 있는 문화적 위력에 관한 것이다. (본문중에서 p59)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참혹한 역사의 진실을 나열하기 보다는 우리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은

역사 왜곡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하는것이 더 큰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진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누군가의 탐욕을 위해 의도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지옥이 될 것이다. 결국 그런 지옥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히로히토에게 전쟁 책임을 묻지 않고, 더욱이 왕좌를 지킬 수 있게 함으로써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해 역사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히로히토 

전기를 쓴 저명한 일본학 학자 허버트 빅스는 '많은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국왕이 

자신의 발언과 행위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이, 민족 학살에 가까웠던 그 

살육 행위의 공범자임을 느끼지 못했다.' (본문중에서 p255)


   물론 우리가 아는 역사뒤에 가려진 부분에 무엇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역사인식

이라는 부분에서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해석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 정말

진실과 사실이라는 사이에 끼어드는 의도와 탐욕이라는 부분이 결국 money and power로 대표

되는 슬픈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상황도 의도라는 것이 이런 무시무시한 역사

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단순하게 인간은 그 어떤 동물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무엇을 가지고 있다

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해보인다.



일본은 난징에서 벌어진 악행에 대해 법률적인 책임뿐 아니라 도덕적인 의무를 지니고 있다. 

최소한 일본 정부는 희생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고 그 고난의 시기에 인생이 파괴된

사람들을 위해 적절한 배상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의 다음 세대에게 학살의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국제 사회로부터 진정 존경 받기 위해서 그리고 역사의 얼룩진 페이지를

마감하기 위해 일본이 앞으로 가야 할길은 멀다. (본문중에서 p320)


   단순히 아프고 슬픈 역사라고 말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후대에 전파하는데 

힘을 쏟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목숨을 바쳐가면서

이런 부분을 지켜나가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 너무나 어려운 부분이다. 결국은 조직적인 또 국가적

인 차원에서 이런 역사바로잡기와 역사 왜곡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해나간다는 것은

중요를 넘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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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태 지휘자가 말하는

하모니를 이루는 조직경영

오케스트라처럼 경영하라





오케스트라처럼 경영하라 / 서희태 / 글로벌콘텐츠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지휘자, 밀레니엄심포니, 놀라온 오케스트라

클래식아트경영 최고경영자과정 등 수많은 분야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희태 지휘자의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조직경영을 들여다 본 책이다.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조직경영을 본다는 것이 피상적으로는 뭐 조직적인 모습이나 화합을 이루어

하나의 목적을 이룬다는 데에서 비슷하겠네라고 생각은 되지만 수많은 업종을 다루고 있는 기업과

어떻게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의문도 잠시 역시 모든 일들은

그 중심이 되는 것은 모두 같은 데에서 출발한다는 것. 무엇인지 살펴보자.



만약 갑작스런 위기가 닥쳤을 때, 여분의 악기와 같은 대처 방법은 갖고 있으나 그것을 전달하는 

시스템이 없으면 혹은 그 시스템이 기업 전체에 공유되어 있지 않다면, 모든 직원이 자연스럽게

위기에 대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영의 신' 제너럴 일렉트릭의 전 회장 잭 웰치의

말이다. '사내 '비밀'은 경영에 가장 큰 적이다.' (본문중에서 p48)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기준을 서로간에

잘 공유해서 지켜나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좋은 규칙이 있고 좋은 시스템이 있다

한들 조직의 구성원들이 그러한 시스템을 인지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저 죽어있는 좋은

표준일 뿐이다. 우리는 수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내부 규정이나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아

왔다. 물론 그 이유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겠지만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수많은 시간도

필요하고 또 조직 내부에 내재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수와 소수집단 혹은 부서 간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공통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히 

기업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비전을 발견하고 또한 기업 전체에 그 비전이 공유된다면, 

소외감을 느끼던 직원들도 같은 비전을 품고 스스로 기업의 공동체에 자신이 속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럴 때 기업 구성원 모두가 하나됨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의 부러움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본문중에서 p81)


   조직이라는 것이 수많은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있어 하나의 일을 추진할 때에도 수많은

의견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리더의 입장에서 모든 의견에 다 귀를 귀울이고 어느 한편에 치우

침없이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은 그럴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목표가 확실한 상태에서 개인의 편의만을

주장할 구성원이 얼마나 되겠는가



소그룹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 기업의 역할은 단지 직원들이 소그룹을 만들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만약 직원들이 스스로 소그룹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역시 소그룹 활동을

장려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나 장소 등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강제로 해서는 안 된다.

자발적으로 구성된 소그룹들이 더욱 다양하게 활성화될 때 그것이 곧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며 이렇게 성장하는 직원을 둔 기업 역시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본문중에서 p187)


   필자의 경우도 조직 내부에서 소그룹 활동을 진행하다보면 아무래도 과중한 업무안에서 진행

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그러다보면 결국 반강제적인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직원

이라는 신분안에서 개인적인 면을 생각하면 이러한 소그룹 활동이 퇴근 후의 개인적인 시간을

빼앗는 악행(?)으로 생각될 수 있고 사기저하라는 형태의 불만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저자의 경우는 결국 이러한 소그룹 활동이라는 것이 자발적인 면의 중시되지 않으면 그 효과도

보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기업경영을 기술한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누군가가 창의성을 갖기를 원한다면 그에게 과도하게 명확한 지시나 방향을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창의성을 갖고 싶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기존의 늘 있어 왔던 것 중에서 간단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만으로도 창의성은 발휘된다.

바로 말러가 교향곡을 연주할 때 연주자가 '얼만큼'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 '천인의

교향곡'이라는 명곡이 탄생한 것처럼...... (본문중에서 p229)


   참 어려운 이야기이다. 조직 안에서 창의성의 범위는 얼만큼 가져갈 수 있을까? 바로 조직의

구성원에게 일임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의 조직문화를 생각했을 때에는 

한치의 양보도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경험이 많지 않은 구성원에게 이러한 자유

도를 준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게 보이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일에 대한 열정이

나 하고자하는 바가 확실해야만 이러한 창의적인 면도 보장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언제나 

일에 대한 조직에 대한 중도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결정 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오케스트라에 대한 에피소드 들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어느덧 나의

조직을 생각하면서 함께 고민해보는 책으로 끝을 보게 되었다. 서로 관련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되어도 그 관점을 달리해 생각해보면 근본은 다르지 않다는 것. 바로 이 책에서 느낀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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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을 찌르는

짧고 강한 설득의 기술

비키니 화법






비키니 화법 / 문석현 / 넥서스BIZ


  사람들 앞에서 화려한 언변을 자랑한다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말을 잘한다는 것은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고 자신을 알리는 가장 좋은 기술이 될것인데 이 책에

소개된 여러가지 사례를 잘 기억해서 활용한다면 자신만의 화법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바로 전화하시는 겁니다.!"보다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가 훨씬 박력있고 가슴을 

울렁이게 만든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로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린 믿습니다."가 더 와 닿는다. 동사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괜히 움직일 '동'자를 사용하겠는가. 

(본문중에서 p19)


   이 책의 저자의 직업을 먼저 확인하고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확인하고 나서 책을 읽어야만 자신의 업종에 알맞은 형태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위의 예시와 같은 말을 할만한 업무는 매우 한정되어 있지만 하나하나의 사례에서 남들을

설득할 수 있는 화법을 배울 수 있다면 자신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고민하고 변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완벽한 논리로 말하는 것보다, 화려한 말솜씨로 비유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눈으로 직접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브리핑이든, 협상이든, 

연설이든 어떠한 것을 직접 보여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라. 설득을 향한 가장 큰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본문중에서 p103)


   요즘은 인터넷을 타고 마음만 먹으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그런세상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보고 느끼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있을까? 논리라는 것은 그 다음이다. 논리를 처음부터

내세운다면 그것은 하수다. 정말 어떠한 방법을 써도 통하지 않을때 내세우는 것이 논리인 것이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눈으로 직접 보고 믿을 수 있게하는 것이다.



유쾌한 비유를 통해 마음을 빼앗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래도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한마디, '행동 지침'을 알려 주면

된다. 나 역시 이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무엇을 판매하든 항상 마지막 멘트는 '지금 바로 전화

하세요!"였다. (본문중에서 p114)


   위의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멘트는 정말 수도 없이 방송에서 들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자신의

뇌를 활용해서 살아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잠시라도 넋놓고 살다보면 남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루 중에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며 살아

가는 시간에 대해서 고민해보라.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위의 예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명령하는 것이 통하는 것이다. 슬픈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바로 틈새!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장수하고 싶고, 또 더불어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면

고객에게 속마음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자기의 의견

이라고, 자기 회사의 제품이라고 무조건 칭찬만 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단점도 과감하게

말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p193)


   정말 좋은 이야기지만 현실에서 활용해보기는 어려운 이야기다. 항상 사실만 이야기한다는 것

최근에 홈쇼핑의 노트북 방송을 보면서 그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이전에는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대기업 제품을 홍보할 때, 성능에 대한 부분은 적절하게(?) 숨기면서 대기업의 이미지만을

내세워서 판매하는게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컴퓨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방문해서 설치

하는 장점을 내세워서 광고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조금은 단점은 인정하면서 새로운 장점을

내세우는 모습에서 그런 변화를 느끼게된다.


   말이라는 것이 한 번 입밖으로 나가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항상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지만 그 기술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수없이 많은 연습과 생각을 통해서 다듬고 또 다듬어

야만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하게 연습만 한다고 해서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수없이 수양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다던지, 자신만의 생각을 통해서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던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리한 것을 시험해본다던지,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잘 들어보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과정 등 정말 종합예술이라고 할만큼

수없는 방법으로 연습하고 다듬어야만 탁월한 언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여러가지 사례는 저자가 실제 자신의 직업 안에서 수많은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해서 효과를 본 부분들이니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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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와 

환율전쟁이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시대






인플레이션 시대 / 이명준 / 북투어스


  인플레이션, 그리고 디플레이션 뭔가 알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는 용어들이다. 어렴풋하게 

알만하지만 사실 자세하게 설명해보라고 하면 머뭇거리게 만드는 경제용어들. 이 책 안에서는

이러한 용어를 뛰어넘어서 우리앞에 펼쳐질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보고 인플레이션 시대라는

가정하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말하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자국화폐를 평가절하시키려 하고, 미국을

비롯하여 경쟁국이 자국화폐 평가절하를 위하여 통화량을 증가시키니, 다른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환율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에서라면 

앞의 각국 통화량 차트가 왜 다들 비슷하게 증가하였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본문중에서 p77)


   이 책의 전반부를 이루는 주요내용은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에 대한 글로벌 경제의 대처가

결국 미래에는 인플레이션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부르고 있다는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멀리갈것도 없이 우리는 매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발표할 때 미국의 그것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우리나라의 금리기조를 지켜봤을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이 움직이는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의 기조라하니 참으로 안타까울수 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 현재로서는 미국 국채를 매각할수가 없다.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순간에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초래한 책임으로 미국민의 

부분별한 소비를 탓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국 물건을 팔아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수출국가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 (본문중에서 p143)


   물고 물리는 현실이라는 것이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중국과 일본의 손에 미국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극단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세계경제를 생각하면 이러한 기조가 위태위태하게 지속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한편으로는 2008년도에 그랬듯 결국에는 파국으로 결말을

가져오는 때가 한 번씩 다다르는 것이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이니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경제위기 촉발 이벤트"로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해 보겠다.

 - 파생상품 시장 붕괴

 - 중국, 일본 등 미국 주요 채권국의 미국 채권 매도

 - OPEC의 달러화 결제 거부   (본문중에서 p176)


   이 책에서는 위의 가정을 통해서 금과 은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위의 가정이 어떤 근거로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찾기는 좀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책의 서두부터 그 근거를 위해서 미국의 양적완화와 금본위제에 의한 사례를 설명했지만

뭔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좀 부족하다. 예를들면, OPEC의

달러화 결제 거부의 경우는 현재 달러 매장량의 소진시기와 대체에너지 개발현황 등을 비교해서

제시했다면 좀 더 신뢰감있는 가정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금투자, 은투자의 성공원칙

 -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

 -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

 - 분할매수 하라    (본문중에서)


   이 책의 주장에서 금투자, 은투자에 대한 주요 가이드라인은 어떤 다른 투자대상과 다르지 않다.

조급함없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주고있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당장 눈앞에 돈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원칙을 망각하고 마는것이

일반적인 심리라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다짐해본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한 양적완화의 문제점 등을 학습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에 소개되는 금투자, 은투자에 대한 내용이 저자가 하고자하는 

주장이었다면 그 부분이 너무나 간략하게 소개되어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 점이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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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이 '샘'과

심리학자 할아버지의 

두번째 이야기





샘이 가르쳐준 것들 / 문학동네 / 대니얼 고틀립


   남과 다른 뭔가 굴곡있는 삶을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삶이 주어지나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그것에서는 예외가 아니어서 불행한 사고를 당한 후에 삶은 높은 파도를 넘나드는 것같은

그런 삶을 살아왔다. 그 삶안에서 작은 즐거움을 선사해 준것이 바로 그의 손자 '샘'이었는데

그 손자의 삶도 평탄하지 않았으니 이것 또한 예외가 아닌 그것인지는 모르겠다.


   전신마비를 일으킨 교통사고, 우울증 뒤에 따라온 이혼, 그리고 계속된 가족들의 죽음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과의 삶 안에서 자폐증상을 앓고있는 손자와의 일상에서 느낀점을 정리한 책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지 물음으로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이라면?



하지만 자신에게 무리한 기대를 걸기 전에 나는 누구이고,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찬찬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신학, 철학,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창한 이론을 떠나서, 용서란 결국 

상처를 다스리는 것이다. 용서란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부당함을 견뎌낼 길을 찾으려는 노력인

것이다. (본문중에서 p26)


   살다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한가한(?) 시간이 주어지곤 한다. 저자또한 다르지 않아

불의의 교통사고를 통해 전신마비가 오면서 말하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과 마주한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로 인해 삶의 모든 것들이 달라지고 변화를 겪는다면 그것은 그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물론 천천히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의 평정심을 찾고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부당함에 대한 극복 단계에 다다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경험이란 이런 것이다. 함께하고픈 마음, 온전히 이해받고픈 마음, 도움이 필요할 때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픈 마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이러한 염원을 품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에게 결코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다. 우리가 가진 저마다의 고유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부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우리를 외롭게 하는 그 

고유성이 한편으로는 우리의 개성을 만들고, 본연의 '나'가 될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걸 

말이다. (본문중에서 p50)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개개인의 그 고유성 때문에 자신을 표출하려고 하거나 경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는 한다. 인간은 결국 홀로 이 세상에 와서 혼자 돌아간다는 말처럼

외로움이라는 것은 우리들 자신 안에 내재된 가장 기본적인 성향인지도 모른다.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해서 차분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거쳐야 하기에 외로움

이라는 시간의 터널을 지나와 찾을 수 있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기치 못한 일을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샘에게는 자기 자신 안에 회복력이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가르침으르 줄 수 있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오직 환경뿐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엄마와 아빠가 샘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스스로 시련을 견뎌낼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것은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모가 

이러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 아이는 믿음 대신 부모의 불안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본문중에서 p119)


   결국 병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환자 자신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샘의 경우도 도움이

필요한 환자 중에 하나였고, 아빠와 엄마의 도움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내용이 일반적이겠지만

전신마비를 겪은 할아버지를 통해서 서로를 치유해 나간다는데에서 더욱 의미를 두고싶다.

하나하나의 과정이 저자에게는 쉬운일이 아니었겠지만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라는게 이런

상황에서는 더큰 힘을 발휘한것 같다.



절제하는 육아에 대해 명상 전문가들이 쓴 글이 있다. 절제하는 육아란 특정 상황에서 아이들

에게로 향하는 감정을 절제해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아이들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동적인 행동 대신 사려 깊고 분별력 있게 대처 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라. 이것은 육아에 대한 아주 훌륭한 접근법이다. (본문중에서 p226)


   아이를 키우다보면 충동적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마련인데 일반적으로는

무엇이든 해주고싶고 잘해주는 모습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반대의 경우도 많다. 

저자가 말하는 절제하는 육아라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정말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것을

공감한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괜한말이 아니라는 것을 매일 느끼는 필자에게는

지키기는 어렵지만 마음에 새겨야 할 한마디로 생각된다.



어려운 환경 안에서도 행복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대니얼 고틀립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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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답.답

창작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당신

생각의 물꼬를 터뜨려라!




생각이 막힐 때 BREAK! / 알렉스 코넬 / 안그라픽스


  뭔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당신을 무엇을 하는가? 흔히 말하는 슬럼프가 왔을때 당신은

어떻게 극복하는가? 아마도 각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의 방법이 궁금하리라 생각된다. 바로 이 책

안에는 100명의 전문가의 슬럼프 극복방법과 함께 내안의 아이디어를 발굴해내는 방법이 담겨

있다. 어떤가. 흥미롭지 않은가?


나는 그냥 일을 시작한다.

무언가 괜찮은 걸 만들어낼 때까지 계속 일을 한다.

그리고는 잠시 쉬었다가 전부 다시 시작한다. 보통 이 방법이 먹힌다. 그렇지 않다면 더 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도한다. (본문중에서 p30)


   이게 뭐야?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할때는 사실 방법이 없다.

정공법으로 돌파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그냥 하는거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런방법을

생각해내는데 에너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일의 본질에 접근해 끝까지 만들어보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시장은 창의성의 본부다.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한때 엄청나게 팔았던 메추리구이는 충청도

당진의 시골 장터에서 본 아이디어를 훔쳐온 것이다.(중략) 시장이 좋은 건, 아이디어는 얻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의욕 하나만은 충전해서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한겨울 신새벽에 입김허옇게

불며 일하는 시장 노동자들을 보면, 힘들다는 말은 쑥들어간다. (본문중에서 p37)


   어릴적부터 필자의 아버지는 뭔가 답답하고 잘풀리지 않는일이 있다 생각되시면(물론 어린

필자가 보기에) 시장으로 산책을 가자고 하셨다. 그리고는 시장의 활기찬 모습에서 사람사는

냄새를 느끼고 다시금 살아가기위한 힘을 얻는다고 말씀하셨다. 아마도 박찬일 요리사도

시장이라는 장소에서 비슷한 느낌을 얻어 새로운 영감을 충전하나보다. 누구에게나 잘맞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뭔가 풀리지 않을때 시장에 나가보는 것은 어떨지.



서핑은 내가 하고 싶을 때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바다가 나를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마다 내 입맛에 맞는 파도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오늘은 많이 탔으니 내일 다시 또 나오겠다는

따위의 계획을 내가 결정할 수 없다. 내일 파도가 좋지 않으면 서핑도 없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시도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p78)


   의미심장한 말이다. 우리는 흔히 '세상일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라는 말을 한다. 모든 일이

계획을 세운대로 다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결국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하며 수많은 예외상황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도 될까말까 한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물론 거기에 약간의 운이 따라준다면 좋겠지만.



가끔은 그저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거린다. 좋은 아이디어든 나쁜 아이디어든 상관없다.

뭐라도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낫다. 실패해도 괜찮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이렇게

말했다. "때때로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매우 혁신적인 어떤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나는 항상 이 말을 되새긴다. (본문중에서 p138)


   항상 도전한다는 것. 정말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일을 하면서도 때로는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들이 나의 앞에서 나를 시험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모든 일들이 결국 첫번째는

언제도 해본적 없는 일이었다는 것을. 구구단처럼 지나가버리는 말중에 "실패하라. 수많은 

실패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흔하디 흔한 말이 있지만 현실 안에서의 우리는 그 실패라는 

것이 그저 귀찮은 존재라기 보다는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거대한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예술분야의 사람들이 나름의 창의력에 정체가 발생했을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실 필자의 경우는 매일매일이 그런 슬럼프의 연속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그만 일을 시작할 때에도 자리에 앉기가 어려울 정도로 방황한다. 어떻게 일해야 할지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자리를 잡아가면 이제는 일하기 싫다는 마음이

내 머리속에서 정리된 생각과의 한바탕 파티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나면 지나간 시간안에서

결국 책상앞으로 나를 불러낼 수 밖에 없는 마감시간이 다가오고만다. 닥치면 다 하게되어 

있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 작업 방식이 품질까지 보장해주지는 못한 기억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예술가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 계속해서 일을 하거나 잠시의 인터벌을 두고난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와 결국 일에 몰두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방법으로 보인다. 일의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역시 일에서 발생한 

문제는 일을 해야만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은 '생각 막힐 때 BREAK!' 이지만 그 순간을 돌파하는 방법은 역시

각자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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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이 먹고

사랑하고

살아가기





내가 엄마의 부엌에서 배운 것들 / 맷 매컬레스터 / 문학동네


  표지의 사진이 정겨운 엄마와의 추억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종군기자와 부엌. 뭔가 매칭이 

안된다. 바로 이 책의 무대가 되는 곳은 종군기자가 있는 전쟁터이기보다는 전쟁같은 삶을 

살아간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요리라는 주제를 통해서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행복으로 복원해 

나가는 저자의 노력으로 대변될 수 있다.


어머니는 누나와 제게 세상을 뜰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머니를 잃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결하고 친절하고 

따뜻하고 온화한 어머니를 되찾았으니까요. 하지만 어머니는 떠났고 제가 할수 있는 있은

어머니의 숨결을 곁에서 느끼며 '품위 있다'는 단어의 마지막 정의들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p32)


   누구에게나 겪게되는 일중에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슬픈일이라 상상속에 담아보는 것 조차도 그저 슬프지만 때로는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간접경험을 하며 그런 순간들을 생각해보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그저 피상적인 상상속의 무엇에 불과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엄마가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 적도 나한텐 엄마는 실제로 바다와 하늘에 있어."

"그렇구나. 잘됐네." 누나가 말했다. "그런 식으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늘로 바다로 엄마를 찾아갈 수도 있고, 말도 걸 수 있을 것 같아. 이젠 내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하지만 며칠 못 가, 나는 나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곁 어디에도 엄마는 없었다. 엄마는 완전히 떠났다. (본문중에서 p58)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중에 가장 큰 것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품을 통해서 또는 사진을 통해서 추억을 되살려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그저 흩어진 기억을 다시금 짜내어 맞춰보는 과정에 불과할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언제고 만날 수 있다는 느낌으로 생각을 떠올려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원하는 기억을 원하는 때에 되살리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육신이 이 세상을 

떠난 것과는 별개로 정신은 남아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이제 엄마는 부엌 식탁 근처에 늘 놔두는, 검정색 손잡이가 달린 작은 종을 들고 밖으로

나가 집 뒤 야트막한 억덕으로 올라간다. 대서양 바람을 닳고 닳은 산사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바로 그 언덕이다. 엄마가 종을 울린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종소리는 언덕과

들판을 넘어 찾아온다. 우리집 식탁에 뭔가 맛난 게 준비되어 있다는 걸 감지한 누나와

나는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간다. (본문중에서 p126)


   너무나 정겨운 모습이고 저자처럼 필자또한 그런 어린시절을 보냈다. 해질녘까지 밖에서

놀다보면 어느순간 어머니의 목소리가 하늘에 울려퍼진다. "밥 먹어라~~~!" 아마도 하루종일

놀면서 이 소리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이 책 전반에 펼쳐지는 엄마와 저자와의 추억들은

이런 정겨운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엄마의 부엌을 통해서 그려나가고 있다. 그리고 나라와

그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네 가족애와 다를바없는 정겨운 모습에 독자들에게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그 무엇인가를 뭉클하게 전달하는지도 모른다.



기억을 되살리고 불러내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나는 과거로부터 좋은 엄마를 기억

해내고 불러내기로 했었다. 내 기억 속에 어둡게 자리잡고 있는 끔찍한 엄마 옆에 엄마다운

 엄마의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부엌에서의 '재회'에 필요한 조건들을 갖추려 

나름대로 온갖 궁리를 해가며 애썼다. 우선, 요리가 그랬다. (본문중에서 p175)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부분은 종군기자와 부엌이라는 공간의 부조화가

그저 필자만의 선입견이라 치부하기는 어려웠던 만큼 저자의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 그만큼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불행한 말년을 보낸 엄마에 대한 끔찍한 기억들을 지우고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로 새롭게 채우기 위해서는 부엌이라는 공간만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한 기억을 되살리기에 엄마의 요리를 통해서 오감을 이용한 방법이 이 책 전반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 시작과 끝 사이에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관계가 있는데, 그 관계의 끈이 바로 우리의 기억을 채워주는 자양분이 되고 때로는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 관계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끊을수 없는 고리이다. 

이 책의 마무리 단계에서 다시금 생각해본다. 저자가 엄마와의 행복한 순간은 떠올리기 위한

장소로 부엌을 선택했듯 나의 가족들과 행복한 순간을 채워준 공간은 어디였을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디가 될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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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0) 201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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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ta Capitalism

생명이 자본이다.





생명이 자본이다 / 이어령 / 마로니에북스



그의 글을 읽으면 뭔가 지식의 깊이가 느껴진다. 언어의 마술을 깊이있는 지식으로 새롭게 풀어가는

그의 글이 한편으로는 그저 부럽기만하다. 누군가 그와 인터뷰를 할 때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

했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이 책에서도 '금붕어'라는 단어안에서 큰 원을 그려가며 한 권의 컨셉을

풀어나가고 있다.



   이제 80입니다. 8자를 눞히면 무한대의 기호가 되고 뫼비우스의 띠로 변한다고 내 나이에 

덧칠을 해보지만 이제 글쓰기도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아침마다 기억은 저만큼 도망치고 

내가 길들여 온 '말'들은 흰머리카락처럼 빠져 사방에 흩어집니다. 내 삶 전체가 쓰레받기에 

담기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집니다. 조금 일찍 쓸 걸 그랬나 봅니다. 구술도 해보고 메모한 

것을 완성하기 위해서 젊은 대필자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이 내 목숨을 대신해 줄 

수 없듯이 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지내보고야 알았습니다. (본문중에서 p7)


이 책을 처음 접하고는 80이라는 나이에 '신간'이라는 단어가 '이어령'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독자

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었지만 프롤로그의 글처럼 세월의 흐름을 빗겨갈

수 없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인가봅니다. 필자의 경우는 그를 늦게 만나 '디지로그'를 통해서

그의 진가를 느꼈지만 이 책에서도 녹슬지 않은 그의 지식의 깊이가 묻어나는 것은 아마도 이어령

작가 자신만의 세월의 무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살아있다. 살아있었구나. 전쟁과 피난살이 속에서 젊은이들이 겨우 매달려 산, 시 한 

구절이 있다. '바람이 이는구나. 아, 살아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명 남의 말로 된 시 

한 구절이 아니었다. '자살'이라는 말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는 강렬한 모국의 언어로

 감지한 목숨, 그때까지 숨기고 살아온 내 굳은 생명의 살점을 만져보는 순간, 음표와 음표 

사이에서 침묵하던 목청이 트인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나도 모르게 하얀 입김과 함께 튀어나온 

말이 유레카였다. (본문중에서 p22)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금붕어 에피소드에서 시작하여 금붕어로 돌아온다. 필자가 마음에 들어

한 글들의 대부분은 하나의 주제를 통해서 반복해서 그 지식을 두텁게 그려가면서 다시금 주제의

무게를 진하게 독자들 가슴속에 심어주는 형태의 글들이었는데, 이 책도 그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바로 금붕어를 통해 저자가 느꼈던 삶의 무게를 생명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언어에 얹어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콩 세 알에 담긴 마음을 이어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하나의 이론이 바로

'자연자본주의'다. 자연과 자본주의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말이다. 쉽게 말하면 돈이나

산업과 같은 것을 자본으로 하여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물,바람, 태양 그리고 자연의 모든 

생태계를 자본 삼아서 재생산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자본주의로 바꿔가자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170)


콩 세 알에 담긴 마음이라는 것이 어쩌면 화폐경제를 앞세운 지금의 자본주의 문화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장으로 들리겠지만 지금의 인류가 겪고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결국은 그러한

각박한 세상의 원인이된 여러가지 자본주의적인 문화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 자연, 생명

이라는 주제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화가 새로운 자본주의로 자리잡는다면 자본주의로

인해 상처받은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키워드가 될 수 있지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사자들과 영양들의 경주가 아니라도 우니라나 말에 보면 '먹힌다'는 말이 참 많다. 우리는

'말이 안 먹히네', '아이디어가 안 먹히네'라는 말을 쓴다. 소통은 대개 먹히는 것이다. 먹혀야

소통이 된다. 내 말이, 내 마음이 상대방 마음에 먹혀야 통하는 것이다. 안 받아주면 나는 말을

하나마나이다. (본문중에서 p178)


최근에 와서 '소통'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소통이라는 것이 중요한

키워드로 다가올 만큼 우리의 대화에 문제가 생겼나보다. 우리가 흔히 일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서 판가름 난다고 말한다. 그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생명의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생명 자본주의 설파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메시지인 것이다. 결국 물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먹는 것이지만, 정신이나 영혼

에서 보았을때는 먹히는 쪽이 더 위라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말이 뒤늦게 이해를 부르는

것이다.



  '유레카'라고 하는 감탄사 하나의 낱말을 통해서 우리는 희랍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고'라는 언어를 통해서 이 지상에서 가장 청정하다는 

파랗고 투명한 바이칼 호수까지, 그리고 그 추위까지 갈 수가 있다. 철학 용어도 아닌, 과학 

용어도 아닌 우리 조상들이 남긴 말이다. 남들처럼 금붕어를 많이 기르지도 않는, 

상품화하지도 않는 우리 조상들이었지만, 붕어란 원종의 말을 남겨준 까닭으로 나는 금붕어를 

통해 붕어들이 놀던 그 생명공간까지 도달할 수가 있었다. (본문중에서 p245)


이 책의 '생명 자본주의'를 설파하기 위한 최초의 에피소드. 바로 '금붕어'에서 온 것이 이 책의

전반에 큰 원을 그려가면서 계속해서 진한 원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것이 저자의 언어 속에 흔적을

남기면서 '생명 자본주의'를 더욱 독자들의 뇌리속에 각인 시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소통방식인 

것이다. 때로는 금붕어라는 단어에 대한 한중일 삼국의 어원에서부터, 그들의 금붕어 사랑까지.

지식을 풀어가는 방식이 움베르트 에코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면 필자만의 생각일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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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김이율 작가의 신작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 김이율 / 아템포


잔잔한 삶 속의 감동이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주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김이율 작가의 삶 속에서 잔잔하게 자신의 느낌을 풀어나가는 화법이 그저 그만의

감정이 아닌 독자의 호흡을 감동이라는 언어로 엮어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술 마시고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열었습니다. 욕심나는 차가 있으면 앞뒤 잴 것도 없이

사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왜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는 그 흔하디흔한 말 한마디 하지 못했을

까요? 왜 "사랑한다"고 건네지 못한 걸까요.

   아껴도 너무 아꼈습니다.

   숨겨도 너무 숨겼습니다.

   그 흔한 말. 사랑한다는 그 말.     (본문중에서 p13)


흔한 메시지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차라리 이런 메시지를 통해서

라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서 김이율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바가 아니었을까요?



   누구나 다 기적 같은 행운을 꿈꿉니다. 인생역전을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누리고 있는 건 아닐는지요. 아침에 눈부신 햇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아이의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것들이 행운이며 기적이 아닐까요? (본문중에서 p44)


인생이라는 것이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단 하루라도 인지했던 적이 있을까요?

그처럼 당연하게 여겨왔던 산소의 소중함과 물의 소중함 같은 것들이 더욱 진한 행복과 감동으로

느껴질 수 있는 하루하루가 바로 우리의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하루하루의 행복

을 누군가에게도 전할 수 있고 하루하루를 감사의 나날로 보낼 수 있다면 이기지못할 어려움이

있을까요?



   똑같이 아플 수는 없지만 그 아픈 마음을 나누는 게 자신의 몫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의 첫걸음이었습니다. (p107)


누구나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은 다르고 그에따른 경험도 다릅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다르다고해서

그 어려움을 공유하고 느낄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의 등을 두드려주고 아픔을 들어만 줄 수

있다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

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무함마드 이후의 가장 위대한 무슬림이라고 일컬어져 온 이슬람 신학자 알 가잘리는 '행복의

연금술'이란 책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매일 아침 자신의 영혼에게 말해야 합니다. 신이 24시간의 보물을 주셨다.

그 어떤 시간도 잃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 시간을 잃어버린 걸 후회하는 것만큼 참기 힘든 

것도 없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51)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간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주어진 시간을 자신에게 의미있게 살아

간다는 것도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가장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일분일초를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갈 것은 아니겠지만 그 의미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이 지구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때론 눈물에 이유가 없습니다. 서른이 지나고 마흔이 되면 그리고 마흔이 훌쩍 넘으면 그냥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논리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그럴 때도 있는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p212)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온다는 것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모든 일들이 다 이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모든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없듯 때로는 자신의 삶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채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세상에 순응

하며 삶이라는 무게를 받아들이고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이기를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삶이라는 어려운 주제 안에서 그저 잔잔하게 흘러가는 감동을 놓치지 않고 글로 옮겨

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낍니다. 우리가 수없이 지나쳐온 시간

들이 바로 이 책 안에 녹아들어 있는것처럼 우리 삶도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흘러가 버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김이율 작가의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그 의미를 되살려보면 어떨까요?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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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장편소설

시장과 전장





시장과 전장 /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박경리 작가의 글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물론 각종 매체를 통해서 듣는 유명세라는 것에 

끌려 이제서야 책을 들었지만 '시장과 전장'은 그 작품들 중에서 초기작품이다. 약간은 아주

오래된 소설을 읽고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름의 스토리와 묘사력은 살아있다.



 "죽는 일만은 마음대로 안 되는 법이야."

후욱 숨을 내쉰다.

 " 어디 있어도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지. 조상의 땅을 버리고 낯선 곳에 가서 나는

못 살아. 선영 뫼시는 것도 내가 있는 동안뿐인데, 좋은 세상이 와서 옛날같이 된다 해도

너희들이 고향에 돌아와 살겠니? 선산에 풀 베는 것도 내 살아 있는 동안이지. 나는 그걸

알고 있어." (본문중에서 p19)


   가장 어려운 부분이 세대간의 인식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자신의 세대가 

아닌 상황에서 그들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이 작가의 어려운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웹툰과 같은 장르도 스토리라는 것을 중시하고 있는데 소설과 

마찬가지로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묘사할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간접 경험과 뛰어난 관찰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 애가 노상 하는 말이 이 세상에는 누구나 바라는 그 파랑새가 없다는 거예요.

치루치루 미치루는 산을 넘어 파랑새를 찾아갔다가 못 찾고 집에 와서 파랑새를 보았다

하지만 그건 바보였을 거라는 거예요. 제일 바보들이 회색새를 파랑새라 믿고 살고, 

그 다음 바보들이 때때로 회색 새로 보면서 파랑새로 볼려고 애를 쓰고, 그 다음 눈이

바로 박힌 사람들이 제대로 회색새로 본다는 거예요. 제일 바보가 인생을 속아 살아서

병신이지만 저 자신은 좋고, 다음은 비겁하고 미련스런 인생을 살고, 세 번째는 숫제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진리는 공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애는 세 번째에 속하니

자기는 아무래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본문중에서 p73)


   인용 치고는 길게 뽑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너무나도 우리네 인생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아닐까. 하지만 현실을 왜곡해서라도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만도 행복한 것이 아닐까. 회색새를 회색새로 밖에 볼 수 없다면 

인생은 언제나 회색일 수 밖에 없는것. 그것은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그저 현재 안에서만

자신을 가두게 되고 아무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반복해 나가는 

껍데기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 로버트 같이

살아가는 회색새만을 바라보는 삶. 파랑새는 결국 우리 눈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전장과 시장이 서로 등을 맞대고 그 사이를 사람들은 움직이고 흘러간다. 사람도

상품도 소모의 산길을 내달리며, 그리고 마음들은 그와 반대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사라져 가는 민심을, 사라져가는 인민들의 불길을 억기로라도 되살기리에는 

오직 승리가, 사람과 상품의 소모를 막아줄 결정적인 승리가 있을 뿐이라고 기훈은

생각한다. '민중을 믿다니 어림도 없는 소리, 그들도 결코, 결코 우리를 믿지 않았다.

그들은 어떠한 약속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오직 현실을 받아들일 뿐이지.'

(본문중에서 p246)


   냉철한 현실인식에 의한 깨달음이라 할지라도 대중, 민중이라는 단어 앞에서 어설픈

예측이라는 것은 힘을 얻기 어렵다. 알 수 없는 것이 대중의 힘이라는 것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상에서 우리들 대중은 알 수 없는 선택으로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때로는 힘없는 모습으로, 때로는 우매한 대중으로 모습으로, 때로는 성난 폭도의 모습으로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누군가는 이러한 대중들의 흐름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기록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각자의 삶일 뿐인데......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학교에서도 반공 포스터니 한강에서 삐라를 가져오면 상을주고

그러던 시절이었다. 물론 지금 세대들이 읽기에는 '시장과 전장'이라는 소설이 6.25라는

다소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주제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신세대들이 그저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같은 전쟁 드라마에서 느끼던 감상적인 느낌으로 접근하면 딴동네(?) 이야기

로만 느껴질 그런 이야기이다. 하지만 모든 세상을 우리네 경험을 통해서만 느낄 수 없듯

간접 경험 안에서의 그 시대의 이야기를 느껴보자. 


  조금은 지나보이지만 박경리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섭렵해보고 싶어진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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