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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f Illusion

영원불변한

'나'는 없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 브루스 후드 / 중앙북스


자아가 착각임을 이해한다면 여러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마주치게 되는 일상의

모순들을 보다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상황에 휘둘리는 것은 너무도 잘

알아채지만, 막상 자신이 다른 사람의 영향과 통제에 놀아나는 것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까지 내 안의 영원불변한 것이라 생각했던 '자아'가 곧 '착각'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알아둘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다. (본문중에서 p16)


제목에서 받은 느낌은 우선 심리학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런 경우는 우리가 뉴스에서 보아왔던

싸이코패스 범죄자 라던가 뭔가 충격적인 모습의 사람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우리의 뇌구조에서

무엇인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 일어난 조작이라는 인자가 우리에게 또 다른 나라는 모습을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것이니까...

 

 

어른들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다들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문제를 겪지

않는다. 나중에 같은 인종의 얼굴을 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식별력은 사라진다. 하지만 다른

인종의 얼굴도 계속 접하게 해서 자신의 인종에 특화되지 않도록 아이를 훈련시킬 수 있다. 그러니

여러분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그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뇌 가소성이 사라진 것뿐이다. (본문중에서 p85)

 

이 부분은 우리가 그간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저 외국인들이

'동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누가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어온 것이 그저 서양인에

비해서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 그런가보다 했지만 그것이 바로 뇌 가소성이라는 용어 그리고

우리의 뇌 안에서 익숙한 환경에 노출이 얼만큼 되느냐라는 차이였다는 흥미로운 결과인 것이다.


 

우리는 집단에 속하기를 원하는데, 바꿔 말하면 우리의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원하는

대로 행동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수가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므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려면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p132)

 

결국 내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인 것이다. 남들이 나를 인지하는 것은 또

다른 시각을 거쳐서 보여지는 나이기 때문에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다보면 남들이 인지하는 나와의 괴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차이가 너무나 커지면 결국 나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해 이른바 문제있는

사람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충동을 조절하고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은 참을성을 갖고 문제 해결에 매달리고, 쉽게 지루해하지

않으며, 유혹이와도 물리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덜 이기적으로 굴기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도

호감을 살 수 있다. 사회적 교류는 거의 대부분이 개인 간의 이해관계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자제력을 갖고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능력이 없으면 반사회적이 될 수밖에 없다. (본문중에서 p193)

 

사실 어른이 된다는 과정은 신체의 발달을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으면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통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충동을 조절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하루하루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또 느낀다. 그만큼 이런 심리적인 조절능력이 바로 우리가

갖춰야 할 나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숙명론처럼 들린다. 이런 사고방식은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동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이런 이유로 자유의지의 믿음은 그 사람의 직업 수행력과 경력의 성패를 예측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자유의지를 믿는 사람은 동료들보다 일을 더 잘하고 상사로부터 인정과 보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삶을 즐기려면 자유의지를 믿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p247)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그저 그렇게'라는 쉬운 말로 살아가기 때문에 '자유의지'라는

말에 대해서 '당연한거 아냐?'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내가 내맘대로 살아가는데 뭐가 문제라는

거야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어릴적 도덕책에서 배웠듯 결국 자유 뒤에는

그 자유를 위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결국 자유의지라는 것도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긍정적인 힘을 발산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건과 개인적으로 오래 접촉할수록 거기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며 떠나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판매자가 우리에게 직접 한번 입어보거나 타보라고 권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고객에게 물건과

접촉하도록 하면 판매하기가 한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보유 효과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물건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잃을지도 모를

손실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88)

 

이 글을 읽는 이들은 자신의 방을 빙 둘러보라. 아마도 지난 일년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방안에 굉장이 많다는 것에 놀랄지도 모른다. 필자의 경우도 방을 둘러보니 그저 장식처럼

채워진 물건들이 매우 많다. 매년 조금씩 정리하지만 계속해서 늘어가는 것을 보면 소유한다는 것

그 자체게 인간에게는 뭔가의 의미를 주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아마 여러분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내 꺼니까.'.......

이 책은 그간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우리의 심리 안에서 자아라는 주제를 뇌 속에서

다각적인 형태로 파생되는 의미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또 다른 나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보다도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좋은 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좋은 사례로 가득 채워진 책 안에서 자아를 다룬 심리학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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