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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보던 채널을 돌린다는게 늦어버렸다.
7일간의 기적...예고편을 봤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아..이거 특집방송 같은거 아니었나? 한 번하고 끝나는거 아니었나? 또하네...
또하는걸 보니 아마도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고편에서의 느낌은 시청자 중에 물물교환에 재주가 좋은 사람을 선발해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지나갔었다.
하지만 본방송을 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 아닌가

우선 기존의 기부관련 프로그램들을 되짚어 보자.
양심냉장고..사랑의 리퀘스트 등등...
대부분의 전개는 이렇다.
'서울 xx동에 김아무개님이 있어요...
이래저래서 참 힘들게 살아가지만 꿈이 있답니다.
여러분께서 약간의 도움을 주시면 참 살만한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설명과 함께 시청자 눈에서 눈물을 뽑아내고 기부의 손길을 기다리거나
준비된 물건을 전달해 주는 방식이었다.

또는 뉴스채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뉴스채널 말미에 듣던 귀에 익은 멘트
'다음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입니다.
oo물산 임직원 여러분께서 xx만원을..##전자 직원 여러분께서....'
여기서 끝나는 형태 아닌가.

기부라는 부분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고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고 제각기 다른 이유로.....
아무튼 기부에 있어서 아무런 과정없이 각자 성의껏 알아서 기부하는 형태가
그간의 미디어에 비친 기부형태였다면

'7일간의 기적'에서 보여준 기부는 한단계 진보되어있다.
아주 먼옛날이나 통용되었던 '물물교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왜 진보되어 있을까?

그간의 기부는 Yes or No의 형태였다.
하지만 이프로그램에서 비춰진 기부는 중간에 '물물교환'이라는 매개체를 타고
모두의 아름다운 마음이 마치 '칭찬 릴레이'를 하듯 메아리 치고 있다.

마지막에 선물을 전달할때면 그동안 물물교환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진을 줄에 달아서 함께 전달한다.
어느날 갑자기 '참 힘드시죠? 냉장고 한대 드릴께요.'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더 인간적인가
아마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다 그렇지만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구요'라는 메시지를 꼭 던지고야 만다.

물론 기부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수는 있겠지만
믹서기와 금 한돈을 물물교환하는 등은 현실감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기부는 기부일뿐
정확하게 떨어지는 듯한 구성은 다소 억지같아 보인다는 반박이 있다면
7일이라는 시간을 정해진 방송분량에 맞춰 편집해서 그렇다는 애교섞인 변명으로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송분량 및 컨셉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대가 안방극장의 주요 시청 시간대는 아니어서 활성화될지는 미지수지만
향후 시간대를 옮길만큼 인기를 누린다면 가능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혹여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이런 시리즈들 처럼....
타 방송사에서의 유사한 도전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아닌 기대도 해본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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