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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보다 강력한

은밀하고 우아한 힘










유혹의 기술 / 로버트 그린 / 웅진지식하우스


유혹의 기술, 그리고 600여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책!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유혹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방대하게 할 말이 많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그린의 3부작 제목을 보게되면 책을 읽어보기 전에 약간의 이해를 동반하게 된다. 

바로 나머지 두 권의 책은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이다. 나머지 책들은 찾아보지 않아도 같은

형태의 두꺼운 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선 로버트 그린도 다른 전문가들이 풀어가는 방식과 동일하게 유혹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자신만의

분류를 제시한다. 그 분류는 유혹자들의 유형을 9가지로 정리하여 역사 안에서의 또는 소설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한 여인을, 한 남자를 또는 대중을 유혹하였는가에 

대해서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다.


유혹자는 마치 벌이 이 꽃에서 꽃가루를 묻혀 저 꽃에 날라주는 것처럼 자신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우리는 즐거운 게임과 놀이를 하며 지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그런 즐거움을 잊어버린 채 책임감과 의무감에 짓눌린 삶을 산다. 

유혹자는 사람들이 즐거움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본문중에서 p13)


로버트 그린은 유혹자를 정의하기에 앞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하고 있다.

로맨스와 모험을 제공하는 유혹자, 바로 당신 앞에 나타나 있다고 생각해보라. 영화에서나 보아온

듯한 환상을 채워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단순하게 '대리만족'이라는 심리적 만족감을

뛰어 넘는 가슴떨리는 경험이리라 생각된다. 그것이 바로 유혹자들의 몸 안에 내재화 되어있는

그들만의 기술인 것이다. 



단눈치오는 여성을 유혹하는 에로틱한 레이크와 대중을 사로잡는 정치적인 레이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두 경우 모두 말의 힘에 의존한다. 따라서 레이크를 모방할 

경우 마약처럼 상대를 휘어잡는 언어의 위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라는 점을 잊지 마라. 내용이 아닌 말의 형식에 관심을 기울일 경우 더욱 유혹적인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53)


다소 이상적이고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언어로 '유혹의 기술'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지만 현실

과의 그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 저자는 역사속의 유명인들과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예시를 

적절하게 제시하여 은연중에 자신의 주장을 역사 속 사실로 검증된 내용으로 우리의 머리 속에 

자리잡아 주고 있다. 



분명한 목적의식 : 사람들을 사로잡으려면 어떤 계획과 목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방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명분과 이상과 비전을 제시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사람들은 그러한 자신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이는 마치 고대 히브리인들이 겉으로 나타난

표정만을 보고 모세가 신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고 믿었던 것과 비슷하다. (본문중에서 p150)


언뜻보면 '유혹의 기술'은 책 제목에서 그저 남성이 여성을,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기술로

이해될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 눈에 들어오는 대목들은 위와 같은 대중을 향한 유혹의 기술이다.

저자는 특히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와 같은 유명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주기적으로 우리에게 펼쳐지는 선거운동 등을 통해서 이 책에서 주장하는 기술들을

느끼고 검증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떤 분야가 됐든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완강한 저항에 

직면 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는 우회적인 방식을 취해야 한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는 상대방 의견에 적당히 맞장구치면서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정치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지나친 야망은 

대중에게 경계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본문중에서 p262)


로버트 그린의 화법에서 느껴지는 것은 직설에서 나오는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중을 향한 유혹의

기술이라는 것은 바꿔말하면 '선동'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을 정도로 적나라하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는다와 같은 그런 표현들이 600페이지가 넘는 책 내내 다양한 형태로

적재적소에 도드라지게 나와있다. 하지만 그런 직설적인 표현들은 절대 경박스럽게 기술되지는 

않는다. 


회사 안에서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고민하는가? 연인과의 관계에서 고민하고 있는가? 아니면

취업면접 준비에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있는가? 조금은 멀리돌아가는 방법으로 느껴질 수 있겠

지만 로버트 그린의 '유혹의 기술'에서 먼 미래의 달라진 자신을 바라보면서 미래의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한 기술을 자신의 상상 안에서 갈고 닦아보면 어떨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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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 엘도라도


제목부터 뭔가 어렵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뭔가 물음표를 달고 끝내야 할 문장에 물음표는 존재

하지 않는다. 그만큼 저자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이 책의 표지를 보면 그런 성향을

더욱 느낄 수 있는데 바로 공중부양을 하고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는 강의실 탁자위에 가부좌를

틀고있는 저자의 모습이다. 책의 두께에 놀라버릴만 한 분량이지만 일단 책장을 펼치고보면 그런

생각은 날아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영혼의 존재를 인정한다고 해서, 육체적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 더 많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질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영혼이 육체적 사망 이후에 살아남았다고 해보자. 정말 그렇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더 오래 생존할까? 영원히 이어질 것인가? 그렇다면 인간은 불멸의 존재인가?

(본문중에서 p34)


사실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우리는 그저 두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또 많은 생각하는

것이라면 바로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라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이 주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자신있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셸리 케이건의 글을 읽다보면 뭔가 모를

논리의 고리 안에서 자신만의 주장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셸리 케이건은 사후세계라는 측면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주장으로 논리를

펼쳐가고 있다.



우리의 정신적인 삶은 이처럼 경험의 질적 측면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어떤 순수한

물리적 존재도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기계도 고통을 느끼고, 빨간색을

인식하며, 희열을 맛보지 못한다. 기계는 경험의 행동적 측면을 가질 수는 있으나 질적인 측면을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두 가지 측면 모두를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수한

물질적 존재 이상이다. 인간은 기계 이상의 존재인 것이다. (본문중에서 p62)


이 책의 재미는 죽음이라는 심각해보이는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논증을 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지만 더 재미있는 점은 바로 저자의 다양한 생활 속 예시를 통해서 논증을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예시 안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죽음에 대한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공감을 할 수 있고 또

자신만의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데에 더 높은 평가를 해주고 싶다.



가령 린다가 잠을 자고 있을 때, 그녀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원소들을 해체해 새로운 몸을 

창조했다고 해보자. 그건 100퍼센트 바뀐 것이며 선을 넘어선 변화다.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정도가 근본적인 차원이어서는 안 된다. 저녁을 먹거나 체충을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는 중대한 수준의 변화가 아니다. (본문중에서 p179)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예시들이 모두 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몸을 모두 해체해서 다시

조립하는 것 자체가 지금의 과학으로는 말이 안되는 것이지만 우리의 상상안에서 이루어질 수는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깊은 생각들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단, 위의 예시처럼 저자가 선을 긋고있는 '변화의 정도'라는 저자의 상식 안에서의 공감을 이끌어

내려는 기준제시가 바로 이 책의 맹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정량적일 수 없는 기준에 대해서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서 논증의 결과는 이미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버리기에 조금은

죽음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있어서 방해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방해는 바로

'변화의 정도'가 얼만큼 되어야 근본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냐라는 논쟁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이 말이 사실

이라고 해보자.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 경쟁에서 이기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일에는 별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신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p281)


뭔가 틀에 박은 듯한 말이지만 위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결국은 우리가 죽음이라는 자체에

대해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뭔가 유한하다고 생각하는 삶 안에서 우리가 죽음을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한정된 무엇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 인간이

대처할 수 있는건 그저 한계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생이 지속되는 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와의 의미있는 시간을 최대한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는 현실적인 제약이라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가 바로 이 책

안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교훈은 다양한 논증이라는 바로 이런 근본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두려움의 대상을 정확하게 지목할 수 있다. 그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따르는

박탈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박탈은 본질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상대적으로'내건, 즉 두려워하는 대상이 나쁜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대상이 죽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죽음으로 인한 박탈이라고 한다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적절한 감정이라고 하겠다. (본문중에서 p418)


바로 이 '박탈이론'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에

공감하기 때문에 바로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모두가 믿으려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제 자체가 너무나 무겁고 어려운 것이기에 책을 처음 선택했을 때에 걱정이 앞섰지만 다 읽고

나서는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더욱 진정성 있게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 소득도, 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논증에 임할 수 있다는

생각의 분류에 대한 나만의 정리라는 소득도 얻을 수 있었으니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답게

일석이조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 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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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KFC, 타코벨을 성공으로 이끈

얌브랜드의 혁신 전략










이기려면 함께 가라 / 데이비드 노박 / 흐름출판



이 책은 제목부터 착착 붙는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이 요즘 경제경영 서적 안에서의 새로운

리더십을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필자도 이미 십수년을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직 내에서 함께 의견을 모아 목표를 향해 정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함게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아내면 제품을 홍보하고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통찰 기반의 접근법은 단지 마케팅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서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 (본문중에서 p27)


사실 기업환경에서 기능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면 신입사원이나 고위직에 있는 임원이나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아니 젊은 사원들이 기능적으로는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력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능력으로 되돌아오니 그것이 바로

조직 내부에서 전달되고 새로운 넛지로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데이비드 노박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리더십에서 필요한 새로운 촉매제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다. 이

질문에 나는 항상 "팀이 함께, 팀을 따로"라고 답한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최상의 결정을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팀이 함께"다. 상사가 당신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면 그 의견을

지지하라. 상사는 상사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상사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더라도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당신 자신에 충실하라. 이것이 "팀을 따로"다. (본문중에서 p63)


뭔가 깔끔하다. 그리고 고민의 여지가 없다. 누구나 회사에서 만나는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을 주고 있다. 최선의 결정을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통해서 팀과 함께 고민하고 상사의

의견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에는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 정말 합리적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들 잊는 것중에 하나가 '회사가 잘 되어야 직원도 잘된다'라는 메시지인데

누군가 말한 성과급제인지 월급제인지의 차이로만 보기에는 우리가 갈길이 너무나 멀다.



현실을 파악하고 방향을 설정할 때, 나는 내 자리를 대체할 유능한 인물을 가상으로 설정한다. 

"내일 어떤 사람이 나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의 목표는 나보다 일을 더 잘 해내는 것이다. 

그는 나의 단점과 내가 놓친 기회들을 지적할 게 분명하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보다

더 잘 해낼 것인지 설명할 것이다." 당신도 이 방법을 활용해 보라. 가상의 대체자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당신에 대해 건설적인 불만을 받아들여라. (본문중에서 p137)


우리가 시크릿류의 수많은 책에서 보아왔던 심리치료 기법 중에서 '자기암시'를 하기위한 가상의

인물과의 대화를 나누는 기법들이 있다. 예를들면, 저자와 대화를 나누듯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을 읽어보는 그런 것처럼 자신이 일을하고 평가라는 부분을 다시 가상의 평가위원이 되어

자신이 평가한다면 어떤 부분을 지적할 것인지 판단하는 기법이다. 우리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 출력한 뒤 빨간펜으로 오타 등을 수정하는 것처럼 우리의 업무에 대해서 스스로 빨간펜

선생님이 되어보라는 쉬워보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그곳에서 오늘날의 그를 만들어준 비즈니스의 교훈을 배웠다. "나는 아버지가 손님에게 심한

말을 들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는 남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나 아버지는 나에게 다가와서 "얘야, 

사업에서든 인생에서든 때때로 자존심을 접어야 할 때가 있단다."라고 하셨죠. 

(본문중에서 p176)


직장생활이 어느정도 익숙해질 때 쯤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되는 갈등의 순간이 아닌가 생각

된다. '참아야 하는가, 자리를 박차가 나가야 하는가'라는 딜레마. 현실의 장벽 앞에서 자신을

가다듬고 후일을 도모하며 비즈니스 세계의 냉정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순간이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 세대들이 모두 그러셨듯 우리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잘 이겨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환경 안에서 교훈을 얻고 자신이 

더 나아질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 참으면서 살던가 아니면

평생 자리를 옮겨다니는 말썽장이가 될 뿐이다.



"당신은 상당히 훌륭하신 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갑자기 조용해졌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 할 것입니다." 나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이 모든 문제를 바로잡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여러분들이니까요. 나는 공장장을 불러 

여러분들이 이야기했던 것을 목록으로 정리할 겁니다." 그리고 내가 적어 놓은 메모들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6개월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 여러분들이 발전한 모습을 제게 보여 

주십시오." (본문중에서 p216)


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간결하면서도 결단력 있어보이는 대처방법이다. 이렇게 대처하면

안될 것 같은데 왜 멋있는 것일까. 뭔가 개선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만큼 유능한 것은 없어보인다. 그것이

바로 위의 사례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직장 내에서 수많은 갈등과 최선의 판단을 위한 고민들이 우리를 괴롭혀 왔는가.

물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성공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간

읽어온 수많은 성공사례를 나열한 책들과는 다르게 데이비드 노박은 자신이 실패했던 사례에서부터

작은 성공과 그리고 지금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대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뤄주고 있다.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게... 그리고 깔끔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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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조직을 살린

12개의 위대한 이야기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 토머스 대븐포트 / 프리뷰


최선의 결정이라는 말을 들으면 예전에 인기절정의 드라마에서 나온 '그게 정말 최선인가요?'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그만큼 우리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때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그 결정이 최선인지

는 누구도 확신하기 쉽지 않다. 이 책 안에서는 그런 어려운 결정을 어떻게 최선의 결정으로 

조직 안에서 내릴 수 있는지 성공사례 12가지를 담백하게 기술하고 있다. 



조직의 다양한 일원이 앞으로 나서서 심의과정과 결정과정에 참여하도록 장려한다. 우리는 

이책에서 리더십이나 리더의 역할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리더들이 해야 할 새로운 

역할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래의 리더가 할 역할은 중요한 문제를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반에 걸쳐 모든 일이 올바르게 행해져서 최선의 사고와 최선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더 나은 답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 게 바로 위대한 인물이다. 

(본문중에서 p26)


조직 내부에서 리더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우리의 기업

들 내부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출간되는 다양한 경제경영 서적 안에서의 리더십은

닐스 플레깅의 '언리더십'에서도 강조했지만, 모든 직원들을 포용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을 말하는 것에서 맥락을 함께 한다고 생각된다. 결국 그 핵심이

바로 넛지와 같은 조직이 인지하지 못하는 리더십의 발현이 아닐까.



만일 여러분의 회사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모든 사람과 협의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계획을 

융통성 있게 유지한다면, 그리고 회사의 지식이 나중에 재활용되도록 체계적으로 저장되도록 

한다면 여러분의 회사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정이 얼마나 많이 개선될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것은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나 조직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영방식이다. (본문중에서 p75)


이러한 리더십에 있어 공통점이 있다면 리더라는 자리가 그저 권위적이고 절대권력의 상징으로의

위치가 아니라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화합의 도구이고, 모두의 의견을 취합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주는 조정자의 역할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성공적인

경영으로 일류기업으로의 모습을 보인 조직이 실제로 그랬다는 것이다. 



코그니전트는 그날그날의 의사결정과 조직적 판단을 개선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지식관리 

도구들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그 일을 생산성과 실적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해냈다. 조직적 

판단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 중에는 구조화 된 작업 프로세스 도구들을 지식공유와 협력을 

위한 소셜 도구들과 함께 결합시킨 것도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 결합을 '소셜 + 구조'라고 

부른다. 지식 근로자들을 위한 코그니전트의 C2 플랫폼은 코그니전트와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본문중에서 p153)


얼마전 중국의 소셜미디어 차단 소식을 접하면서 참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의 성공사례들

중에는 기업내의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한 활발한 의견교환이 조직의 유연한 사고와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개방적인 솔루션을 이끌어냈다는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기업 내부에서 만들어진

소셜 미디어는 그 용도가 다르기에 조금은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그 개방성과 기존의 회의문화 및

경직되어 있는 조직내 사고방식을 완화시키기에는 최고의 촉매제가 되었을 것이다.



어떤 조직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활용하는 일차적 요인들이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법인 경우에는 

결정이 일선에 더 가깝게 내려지게 하는 효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은

책임을 지는 문화를 요구하고, 또 이런 문화의 혜택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주로 교사와 행정

직원들인 데이터와 분석도구의 실제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찾고 그것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자신들이 내려야 하는 결정에 연결시키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본문중에서 p173)


우리가 조직 내부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자료수집이라는 행위를 주문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많은 자료들을 보고 판단을 하게된다.

그래서 흔히 조직 내부에는 '지식관리'라는 영역이 존재하고 조직원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자료들이 넘치다보니 오히려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판단을 흐리게 만들게되어 정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분석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전의 IT를 활용하는 것이 기능적인 부분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IT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원하는 데이터에 도달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도전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의견충돌이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뜻이 아니라, '확실히 알기 위해서 각자가 

내세우는 가정을 확인해 보고, 보다 많은 사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야 했다.

(본문중에서 p311)


사실 조직의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정말 이것이 최선인지만 집중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인간관계라는 벽 안에서 수많은 제약사항이 발생하면서 갈등이라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그 구조 안에서 수많은 변수를 만들어내어 모두가 알고있지만 결국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버리는 경험을 수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문제해결은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하자.

우리 조직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뇌이면서......


최선의 결정이라는 어려운 주제 안에서 다른 책들처럼 이 방법만이 최선이다 라고 외치기 보다는

조직 안에서의 실사례와 실패를 통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최선의 결정이라는 결과로 표현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물론 약간은 담백하게 풀어가다보니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기업을 경영하거나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사례들이

가득 들어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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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행복의 경제학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중앙북스


정말 제목처럼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는 저자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경제학 책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리고 띠지에 나온 문장에서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바로 지역화다!"


이 책을 읽기전에 우선 저자의 이력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었는데 바로 25년간 티베트의 고원인

라다크에서 산업사회가 지역경제를 파괴해 나가는 모습을 전세계인들에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남다른 이력을 가진 저자의 책을 펼쳐보자.



세계화가 촉진하고 있는 소비문화는 점차 도시적으로 변한다. 경제성장은 농촌 경제를 붕괴

시켰고, 이 때문에 인구의 단지 2퍼센트만이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 살게 되었다. 세계화는

엄청난 수의 인구를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시켰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본문중에서 p22)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현실적인 주제다. 얼마전까지도 우리의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고 

또 전세계적인 추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농업마저도 대형화되면서 농촌의 경제라는 단위를 새로운

형태로 재편하면서 불어온 다수의 불행이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 아니겠는가. 

결과적으로 사회적 시스템이라는 부분이 결국은 누구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겉으로는 모두를 위한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될지 모르지만 결국은 돈과

권력이라는 장벽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용지물인듯 생각되어 그저 씁쓸하다.



정책 결정자들은 종종 GDP 증가가 정책의 성공 증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GDP가 사회적

행복의 척도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GDP는 단지 시장 활동이나 화폐

유동성을 나타내는 거시적 측정치일 뿐이다. 바람직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음을 가늠하거나,

비용과 편익을 가르는 척도가 아니다. 암이나 교통사고, 석유유출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도

GDP를 증가시킨다. (본문중에서 p33)


사실 그간의 경제성장이라는 문구에서는 말 그대로 숫자로 표현되는 성장을 화폐라는 단위로만 해석

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금의 에코, 웰빙, 환경과 같은 주제를 아우르는 척도로 GDP를 해석하기

에는 한계가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다. 결국 이러한 저자의 시각은 '행복의 경제학'이라는 모두가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모토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얼만큼 행복해지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단순하게 GDP로 표현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필요한 식량을 마을에서 직접 키워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렌지나 바나나를 먹을 수 없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가능한'좁히자. 이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개념처럼 보이겠지만 그 영향은 대단히 광범위하고도

다각적이다. 식량 시스템의 재지역화는 경제적환경적 편익을 넘어서서 공동체 재건에도

기여한다. (본문중에서 p66)


바로 이 책의 핵심인 지역화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핵심적으로 담고있는 문장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도 높아보인다.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누가 이러한 제한적인

요인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어렵다고 시도하지 않으면 그저 파멸을

향해 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를 뿐이다. 

 

 

이런 것들은 신자유주의 이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이론은 대중을 향한

연설 및 텔레비전 코멘트 용도일 뿐이다. 보시다시피 실세계에서 무역의 목적은 모든 나라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위선이 문제가 될 리 없다. 그들의 홍보 조직이 미디어를 통제할 수

있고 대중을 계속 어둠 속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65)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회의 어두운 면을 더욱 느끼게되고 그런 현상에 대해서 갈수록 둔감해

진다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뭔가 이제는 암묵적으로 '세상이 다 그런거지'라는 당연하다는

논리로 자신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그런 당연하다고 느끼는 어두운 세상으로 자신을

내몰기 보다는 '행복의 경제학'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그런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의

문제점을 우리앞에 과제로 드러내 놓자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지역화를 통한 행복의 경제를 건설하자는 뜻은 그야말로 아주 먼

길 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들 개개인 하나하나가 아주 작은 부분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실천을 하기위한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이다보면 언젠가는 나비효과의 그것처럼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어 전세계를 변화시킬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생각이 옳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는 계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아닐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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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차이나

거품 뒤에 가려진

위기들










벼랑 끝에 선 중국경제 / 랑센핑 / 책이있는풍경


제목에서부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현실과는 자못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은 신흥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는 G2의 이미지가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지속적으로 중국경제에 대해서 경고해 온 경력을

말하기라도 하는 듯 제목 또한 다소 자극적으로 뽑아가고 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사회정의와 시장 논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국유 업체는 인플레

이션의 주범이 되어서는 안 되며, 민간 업체를 해치는 원흉이 되어서도 안 된다.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이념에 따라 국유 업체의 개혁 목표를 재설계함으로써 공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토대로 삼고, 민간 업체에 대한 감세 등의 방식을 통해 민간 업체가 발전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p27)


이 책을 읽다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오던 말들로 채워져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듣던 말들이다.

그중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부분을 보면 부패한 정부와 비효율적인 공공의 일처리방식과 국유기업의

문제점을 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랑센핑이 지금의 인지도를 가져갈 수 있는 이유가 그의

비판에는 논리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설득력있는

논조로 다가왔고 또 그 결과도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계절의 변화는 항상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므로 겨울이 오면 비록 당장은 추워도 따뜻한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지만 경기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중국의 경제 한파가

언제든지 더욱 혹독한 빙하기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경기 불황은

과거의 대약진운동의 대가일지도 모른다. 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케케묵은 낡은 방식을 고집

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면 중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일본처럼 30년 장기 불황에 빠지는

비극뿐이다.(본문중에서 p68)


일본의 장기불황에 대해서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비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최근에 대한민국에도 같은

비유를 하는 보고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데에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우리가 경제관련 보고서에

대해서 언제나 후행적인 또는 결과적인 것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기에 그 예측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일본의 그것과 유사한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

누구라도 이런 예측을 내어놓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의 유럽 경제위기 사태를 보면서

그 의미는 다르겠지만 '타산지석'이라는 문구를 떠올리면서 선제대응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해당 기준이 민심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정부가 기준에 따라 어떤 정책을 펴든 항상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국민의 의사와 어긋나는 기준에 따라 행동할수록 그로 인한 잘못도 커지게 마련이다.

(본문중에서 p147)


물론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대중 그러니까 국민의 의견이 국정에 반영되기 까지만

아직도 많은 괴리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정치라는 두글자와 국민생활이라는 것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이 당연하다고 느끼지만 그런 생각을 실제로 반영하기에는

무엇인가 우리가 모르는 장벽이 있나보다. 하지만 실제 수많은 공공기관들과 일을 하다보면 이런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방법들도 한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만큼의 절차와 제도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다.



'새장을 비워 새로운 새로 바꾼다'는 등롱환조 정책으로 산업과 노동력의 전환을 꾀한 광둥의 변신

프로젝트는 다소 잔혹하게 들릴지 몰라도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새장을 비우고 새도 바꾼다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풀면 새로운 출발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전통산업은 산업 발전을 위한 밑천을

두둑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민경제에 대한 역사적 사명을 다한 셈이다. (본문중에서 p163)


그간 매스컴을 통해서 접한 중국은 정말 변화의 물결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상하이의 야경을 본 적이

있는가. 그 모습을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고 대륙사람들의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변화를 만들어왔다. 물론 그간의 폭스콘 근로자들의 집단 자살이라는

부작용을 통해서 경제발전의 이면에 있는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오고 있지만 위에서 말하는

'등롱환조'와 같은 정말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간다는 그들의 관점 안에서 새로운 경제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올바른 해결책은 국유기업이 보조금과 자원을 무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국유기업이 기술개발, 비용 절감, 경영 능력 향상을 통해 돈을 벌어들일 것이다. 나는

국유기업이 돈을 벌기 바란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따른다.

하나는 국유기업이 버는 돈이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해 서민으로부터 빼앗은 것이 아니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p205)


랑센핑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는 단순하게 통계수치를 통해서 현실을 비판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자신의 주장을 새로운 방안 이라는 측면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을 명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그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경제라는 분야에 대해서 정확하게 상황을

읽어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전문가의 소임이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공사가 폭리를 취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해당 항공사의 스튜디어스를 보면

된다.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경제학적 이론이 숨어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이들은 가격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지만 대신 가격 외의 서비스를 중요시한다. 이런

수요를 파악한 항공사는 그 일환으로 센스 있게 고객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도 아름답고 어린

스튜디어스를 고용한다. (본문중에서 p231)


경제정책이나 경향에 대한 분석이라고 하면 아마도 어려운 이론이나 챠트나 그래프 등을 떠올렸

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의 분석을 보면 흥미롭기 그지없다. 항공사의 폭리와 스튜디어스의

나이의 상관관계라니. 실용적인 경제분석에 대한 사례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하게 재미라는 측면으로 바라보기에는 그의 논조가 너무나 논리적이고 완벽해 보인다.


사실 이전에 랑센핑의 책을 접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중국경제에 잘 알지 못했던 모습에

대해서 자신있는 어조로 신랄하게 비판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가 말하는 중국경제에 드리워진 위기를 잘 탈출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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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꼭 알아야 할

연애의 불편한 진실










생각하는 남자 계산하는 여자 / 쑤진 / 서래books


실연 후 여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랑이 남긴 습관이다. 사람은 잊을 수 있지만, 그 사람 

때문에 생긴 습관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당신이 거쳐온 모든 사랑은 당신의 

영혼에 '흔적'을 아로새긴다. (본문중에서 p21)


의미는 다르지만 어느작가는 이런 습관과의 이별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고 했지만, 무엇인가

우리의 생활을 감싸안고 있는 익숙한 존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하게 '상실'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우리의 감각 안에 남아있는 감정의 찌꺼기가 너무나 크다. 

이러한 감정의 찌꺼기가 우리의 몸안에서 모두 걸러져 나가기 까지의 시간은 우리에게 독소를 

해독하는 과정처럼 고통의 사라짐 안에서 희미한 기억의 흔적으로 남나보다.



연애가 길어지면 남자는 사랑이 자기 삶의 부분이 되기를 바라고, 여자는 사랑이 자기 삶의 전부가

되기를 바란다. 감정이 깊어질수록 남자는 자신감이 생기지만 여자는 자신감이 사라진다. 이것은 

연인에게 주는, 서로 전혀 다른 선물이다. 사랑은 원래 그런 것이다. 그러니 그가 당신을 너무 

소홀히여긴다고 섭섭해하지 마라. 어쩌면 당신이 그를 너무 대단하게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본문중에서 p38)


연애를 하는 동안에는 '콩깍지'라는 단어처럼 이전과는 다른 삶의 새로운 부분이 더욱 크게 다가와

나라는 자신을 덮어버리는데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어떤 성취감 이후에 

자신의 생활 안에서의 큰 변화는 바라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여자의 경우는 대부분 연애를 통해서 

'불안'이라는 말을 삶의 표면에 떠올리는 것 같다. 끊임없이 채워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연애 

안에서의 일종의 '밀땅'인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자존감'의 저하라는 원인을 알기 어려운 부작용

을 겪는 다는 것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관중효과'란 쉽게 말해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웃더라도 더 예쁘게 웃고, 

말하더라도 더 듣기 좋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 많은 곳에서는 남자가 아무리 다정하고 

친절하게 굴어도 쉽게 흔들리면 안 된다. 그가 당신에게 다정하게 구는 건 쇼맨십 때문일지도 

모르니까. (본문중에서 p81)


꼭 연애라는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대중 앞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는 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중효과'라는 것이 너무나 지나쳐 남들에게 '쇼맨십'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면 감정의 기복에서 혼란을 느끼듯 잦은 '관중효과'현상을 보인다면

그동안 쌓아놓은 좋은 이미지라는 것이 혼란 속에 씻겨 내려가 버릴테니......



젊고 세상 물정 모를 때, 사람은 시간을 우습게 본다. 그러나 시간은 그를 성실하게 대한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시간을 성실히 대한다. 하지만 그때는 시간이 그를 우습게 본다. 시간이 

모든 것의 답이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꼭 움켜잡아야 한다.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교활하다. 

그래서 당신이 젊을 때에만 많은 기회를 준다. 대부분은 놓쳐 버릴 걸 알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16)


이 책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녀관계에 대한 책인데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가 어릴적에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 조금만이라도 깨달았었으면 하는 후회는 누구나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 TV에서 만나는 성공한 이들의 대부분이 이런 깨달음을 남들보다 빨리 느낀게 아닌가 생각한다.

시간의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느끼게 해줘야 할까?



이 책은 연애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발하고 있다. 남녀관계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양한 형태로 풀어가고 있고, 실제로 많은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사례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풀어간다.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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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고 참된

엄마가 되기 위한

엄마 공부법

 

 

 

 

 

 

 

 

 

 


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 / 홍미경 / 베이직북스

 

익숙한듯한 제목이지만 뭔가 책을 펼치게 만들 것 같은 그런 제목을 가진 책. 어릴적에 그렇게도

듣기 싫었던 부모님의 누군가와 비교하는 한마디. 바로 이 책안에 그 해법이 들어있는 느낌의 책.


 

외둥이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자라게 할 뿐입니다.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들어주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저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그래야 아이의 문제 해결력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본문중에서 p19)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실감할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꼭

혼자 키워서 그렇다기 보다는 이전보다 아이들이 외부환경에 노출될 일들이 적어져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예전에는 아이들도 많고 또 돌봐줄 기관이나 시설 등이 없었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는 환경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회라는 것을 배울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은

안전이라는 이름하에 부모의 손에서 외부환경이 차단당하는 것이 현실이어서 더욱 이기적인

아이로 자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아이가 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린다는 것 요즘의 부모들은

책을 통해서 잘 알고 있겠지만 매순간 마음에 새겨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른 아이가 아닌 내 아이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내 아이가 기준이 되려면 '아이의 기준'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만족하는 기준치, 아이의 한계가 고려된 기준치를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의 시작은 바로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p61)


비교하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면, 기준을 우리아이로 가져야 한다는 말. 너무나 공감한다.

우선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부모가 원하는 것처럼 아낌없이 지원해 주려면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비교하는 엄마는 자기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비교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행복한 인생,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면 절대 또래들과 비교하는 못난 엄마가

되어선 안 된다. 비교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과 특성, 개성,

잠재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는 엄마는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고 뒤처지더라도 언제까지나 늦고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14)


결국 모든 것이 그렇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내 아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본질로서 성립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못해. 못할거야.'라는 단순한 생각이 조바심을 키우고, 누군가 잘하는 아이에

대한 생각이 우리 아이에게 주입되어야만 할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내 아이는 내아이 자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사람이 모두 생긴 것이 다르고 하는

행동이 다르듯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특질을 가진 독립된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조금은 비교한다는 것이 의미없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엄마 자신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의 속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선택해서 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성장하고

발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중에서 p197)


정말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겠다는 것이 바로 아이에게 어른이 거울 일 수 있다는 말에서 동감한다.

단순하게 아이들이 따라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순간의 말과 행동을 아이에게 흡수되는 영양분이라 생각하고 다듬어

나가야 하겠다. 물론 어른도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실수하거나 어긋나게 자라기를 원치 않는다면 우선 부모인 나부터가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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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f Illusion

영원불변한

'나'는 없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 브루스 후드 / 중앙북스


자아가 착각임을 이해한다면 여러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마주치게 되는 일상의

모순들을 보다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상황에 휘둘리는 것은 너무도 잘

알아채지만, 막상 자신이 다른 사람의 영향과 통제에 놀아나는 것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까지 내 안의 영원불변한 것이라 생각했던 '자아'가 곧 '착각'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알아둘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다. (본문중에서 p16)


제목에서 받은 느낌은 우선 심리학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런 경우는 우리가 뉴스에서 보아왔던

싸이코패스 범죄자 라던가 뭔가 충격적인 모습의 사람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우리의 뇌구조에서

무엇인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 일어난 조작이라는 인자가 우리에게 또 다른 나라는 모습을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것이니까...

 

 

어른들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다들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문제를 겪지

않는다. 나중에 같은 인종의 얼굴을 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식별력은 사라진다. 하지만 다른

인종의 얼굴도 계속 접하게 해서 자신의 인종에 특화되지 않도록 아이를 훈련시킬 수 있다. 그러니

여러분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그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뇌 가소성이 사라진 것뿐이다. (본문중에서 p85)

 

이 부분은 우리가 그간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저 외국인들이

'동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누가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어온 것이 그저 서양인에

비해서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 그런가보다 했지만 그것이 바로 뇌 가소성이라는 용어 그리고

우리의 뇌 안에서 익숙한 환경에 노출이 얼만큼 되느냐라는 차이였다는 흥미로운 결과인 것이다.


 

우리는 집단에 속하기를 원하는데, 바꿔 말하면 우리의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원하는

대로 행동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수가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므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려면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p132)

 

결국 내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인 것이다. 남들이 나를 인지하는 것은 또

다른 시각을 거쳐서 보여지는 나이기 때문에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다보면 남들이 인지하는 나와의 괴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차이가 너무나 커지면 결국 나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해 이른바 문제있는

사람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충동을 조절하고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은 참을성을 갖고 문제 해결에 매달리고, 쉽게 지루해하지

않으며, 유혹이와도 물리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덜 이기적으로 굴기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도

호감을 살 수 있다. 사회적 교류는 거의 대부분이 개인 간의 이해관계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자제력을 갖고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능력이 없으면 반사회적이 될 수밖에 없다. (본문중에서 p193)

 

사실 어른이 된다는 과정은 신체의 발달을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으면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통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충동을 조절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하루하루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또 느낀다. 그만큼 이런 심리적인 조절능력이 바로 우리가

갖춰야 할 나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숙명론처럼 들린다. 이런 사고방식은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동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이런 이유로 자유의지의 믿음은 그 사람의 직업 수행력과 경력의 성패를 예측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자유의지를 믿는 사람은 동료들보다 일을 더 잘하고 상사로부터 인정과 보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삶을 즐기려면 자유의지를 믿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p247)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그저 그렇게'라는 쉬운 말로 살아가기 때문에 '자유의지'라는

말에 대해서 '당연한거 아냐?'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내가 내맘대로 살아가는데 뭐가 문제라는

거야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어릴적 도덕책에서 배웠듯 결국 자유 뒤에는

그 자유를 위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결국 자유의지라는 것도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긍정적인 힘을 발산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건과 개인적으로 오래 접촉할수록 거기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며 떠나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판매자가 우리에게 직접 한번 입어보거나 타보라고 권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고객에게 물건과

접촉하도록 하면 판매하기가 한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보유 효과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물건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잃을지도 모를

손실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88)

 

이 글을 읽는 이들은 자신의 방을 빙 둘러보라. 아마도 지난 일년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방안에 굉장이 많다는 것에 놀랄지도 모른다. 필자의 경우도 방을 둘러보니 그저 장식처럼

채워진 물건들이 매우 많다. 매년 조금씩 정리하지만 계속해서 늘어가는 것을 보면 소유한다는 것

그 자체게 인간에게는 뭔가의 의미를 주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아마 여러분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내 꺼니까.'.......

이 책은 그간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우리의 심리 안에서 자아라는 주제를 뇌 속에서

다각적인 형태로 파생되는 의미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또 다른 나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보다도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좋은 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좋은 사례로 가득 채워진 책 안에서 자아를 다룬 심리학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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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게리 해멀이 던지는

비즈니스의 5가지 쟁점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게리해멀 / 알키


오래간만에 경제경영 서적중에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정말 필요한 핵심을 짚어가는 듯한 그런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기업들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해서 돌발 사태를 겪는 건 아니다. 미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 금융상품을 동원해 주택붐을 일으킨 장본인들도 대부분 사실을 직시할 생각을

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닥칠 일들을 무시하고 넘어갔다. 미래는 어느 정도 불확실한 법이다.

여러분이 눈을 감을 때 미래는 그보다 훨씬 더 불확실해진다. (본문중에서 p45)


미래는 어느 정도 불확실하다는 말. 최근에 나오는 경제경영 서적들에서 강조하는 점이라면

너무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미래에 눈앞에 보이는 징후에

대해서 무시한다는 것이 바로 '08년도의 리먼 사태와 같은 대참사를 불러왔는지도 모른다.

눈 앞의 현실에서 그저 눈을 감아버리거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지도 모른다. '현실 직시'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사람인가보다.


 

그러나 아쉽게도 장대한 목표와 고결한 이상을 실천하는 모습을 기업에서 찾아보기가 너무

어렵다. 그럼에도 개인의 성공이든 기업의 성공이든 오래 지속되는 성공은 고귀하고 장엄한

가치를 충실히 실현해나가는 데서 비롯된다고 나는 믿는다. (본문중에서 p82)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이제는 고결한 가치라는 말이 그저 책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리는 이익에 집중하고 그저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때만 '바른생활'

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을때는 자신의 밥그릇을 꼭

부여잡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경영자들이 '좋은 가치'와 '낮은 비용'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가치는 가격에 대한

탁월한 가치를 의미해야 한다. 대대로 애플 제품에는 고가의 가격표가 붙지만, 고객들은 순순히

비싼 가격을 치르고 애플 제품을 구매한다. 애플 제품들이 잊지 못할 체험을 제공하고 기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극도로 이성적인 경영자는 극도로 지루한 상품을 만들어낸다.

(본문중에서 p151)


시대가 흐를수록 값싸고 좋은 제품이라는 분류와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분류의

격차가 극명해 지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경쟁 구도로 표현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라는

측면에서보면 경쟁자라고 말하기가 민망해지는 애플과 국내 모기업과의 제품이미지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화려한 기능과 스펙이

과거의 제품을 팔기위한 전략이었다면 지금은 잊을 수 없는 가치를 전달해주고 즐거운 삶을

도와주는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무너지는 것은 대부분 자멸하는 것이다. 의사 결정을 잘못해서 혹은 적절히 의사 결정을

하지 않아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직을 구축해서 기업은 몰락한다. 우리는 대개 누군가

자살하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기업의 자살 행위를

그와 똑같은 시각으로 보지 않는 걸까? 그래서는 안 된다. 기업의 파산도 비통한 일이다. 우리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203)


최근에 노키아나 소니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업 또한 인간처럼 일종의

생명주기를 거치는데 그 몰락이나 소멸이라는 말을 사용할 단계는 순식간에 다다른다는 느낌이다.

물론 그간에 수많은 징후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입소문을 통해 쉬쉬하고 있었겠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려하면 파도의 움직임처럼 한순간에 쓸고 지나가는 것이 비즈니스의 생리인 것 같다.

'기업의 자살행위'라는 저자의 표현. 적절 그 자체다.

 


여타 기업에서는 리더라고 하면 흔히 팀에서 아는 것이 가장 많고 회사를 대변하며 최고로

현명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우리는 생각이 다릅니다. 조직 전체를 활용하고 싶다면, 관련

지식을 가진 동료들에게 리더로서의 책임을 분할해줘야 합니다. 고어사의 모델은 전통적인

리더의 역할을 바꾼 것이에요. 리더의 역할은 조직 문화를 건전하게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동료들과 머리를 맞댄 채 의사 결정을 내리고 전략을 수립하며 아이디어를 냅니다.

(본문중에서 p323)


이 책 안에서는 기존의 상명하복 형태의 기업문화가 아닌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형태의

수평구조를 지향하는 우량 기업의 문화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루고있다. 잘 생각해보면 일하는

직원입장에서는 일하기 더 어려울 것 같은 구조가 바로 수평구조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어렵다는 것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자신이 스스로 무슨일을 해야겠다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형태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직원에게는 선물이겠지만, 기존의 수동적이고

게으른 직원에게는 재앙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닝 스타는 다음을 목표로 한다. '모든 직원들이 남들의 지시를 받지 않는 가운데 동료, 고객,

 공급 업체, 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업무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기 경영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문중에서 p343)


소위 잘 나가는 회사에는 명확하고 남다른 목표가 존재하는 것을 보아왔다. 모닝스타의 경우도

위에 목표를 보면 남다르다. 직원 하나하나가 자기경영 전문가가 되어 기업경영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다소 이상적으로 보이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저게 되겠어?',

'에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하고 있네'하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현실이었고 그 현실이 바로 '성공'

이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게리 해멀이 이야기하는 지금 중요한 것. 각자에게 다르겠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책.

왠지 게리 해멀의 다른 책도 들춰볼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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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계속되는 회의

뭔가 말은 해야겠는데

할 말은 없고

뭐 좋은 방법 없을까?











짜증나는 회의를 멋지게 돌파하는 방법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하는 회의가 수시로 발생한다. 

때로는 무리할 정도로 순번을 정해 좋은의견(?)을 묻곤한다. 이런 순간이되면 미리 준비되어 

있거나 순간적인 임기응변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황을 넘어 짜증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항상 이런 순간을 우리는 짜증만으로 채워가야 할것인가? 아니면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가지고 방어의 논리를 만들어가야 할까?

항상 깨어있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살다보면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둔감해지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많은 성공한 이들은 변화의 자양분을 얻기위한 방편으로 독서를 권한다.
그 이유는 간접경험 안에서 주위를 환기하고 새로운 활력과 시도를 할 수 있는 무한한 재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독서라는 것은 말그대로 간접적인 경험이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경험하여 느낄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효과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서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고 체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무엇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자신만의 것을 만든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찾기처럼 힘든 작업일 수 있다. 

결국 독서를 통해서 저자가 의도하는바를 이해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글로 표현해본다면 

나의 것을 만들기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주기적으로 관심이가는 주제를 정해 에세이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 이런 자신의 생각을 

주장이라는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힘이 될 것이다.


결국 항상 깨어있으라는 말의 논지는 하얗게 밤을 지새우면서 고민하는 것도 있겠지만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시간의 요청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와같은 방법이 하루아침에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물어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와같은 과정의 반복이 쌓이다보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자동으로 창조의 과정을 체득하게 

될것이고 그때쯤이면 아이디어 회의의 중심에는 당신이 위치하고 있을 것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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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 매니지먼트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셀트리온 창립자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는










가가와 싸이처럼 금기를 깨라 / 유석환 / 21세기북스


책이 제목처럼 급작스런 싸이의 등장이 뭔가 긴박한(?) 느낌이 든다. 물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출판사의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겠지만 실제 책 내용에서 싸이에 대한 내용은 한페이지 정도가

할애되어 있다. 이 책의 중요한 컨셉은 터부 매니지먼트라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금기를 깨라는 메시지다. 



터부를 깬 이후에 오는 위험은 생각과 다르다. 신성불가침 혹은 금기사항을 어기면 기존 권력이나

보수사회 혹은 종교 세력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실제 권력, 신, 자연 혹은 

보이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형벌은 받지 않는다. 오히려 터부를 파괴함으로써 신성한 것이나 

금지된 것을 깬 특별한 존재가 된다. (본문중에서 p20)


사회적인 금기를 깬다는 것은 바로 사회 안에서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어 격리되거나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에게 새로운 발명품을 

선사하거나 멋진 예술품을 선물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금기를 멋지게 부숴버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자리에 서기 어려운 것은 위험을 회피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 때문이다. 

결국 정해진 규칙을 가지고 금기를 깨기보다는 현상을 인식하고 그에 반하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역 본능은 없어질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세상 모든 나라가 하나가 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다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본능에 따라 자신의 영역을 만들며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않아도 

인간의 5대 본능은 인간의 삶에 깊숙이 투영되어 있다. 그래서 이를 억제하는 터부는 반드시 

깨진다. (본문중에서 p63)


인간에게 있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기를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루는 사회 안에서도 법이라는 테두리를 만들지만 그에 반하는 범죄와

같은 행동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범죄와 같은 역기능적인 금기깨기와는

다르게 기존의 시도와는 다르게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다양한 분야에서 해나가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순기능적인 금기깨기가 아닐까. 결국 터부 매니지먼트는 기존의

규칙이라는 것의 반대를 생각해보는 것으로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신기술 중심, 독자적 제품 지향, 폐쇄적 제품'이었던 연구 개발 활동은 '고객문제 해결 

중심, 모듈화된 제품 설계, 공개된 산업표준제품'으로 전환되었다. 폐쇄된 하드웨어 판매업

이라는 50년 된 터부를 과감히 파괴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열린 솔루션' 제공업체로 완전히 

변신한 것이다. (본문중에서 p105)


이전과는 다르게 정보의 공개라는 것이 비즈니스 환경자체의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냈다. 플랫폼의 

시대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비자로 하여금 신기술이라는 

멋진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어떤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우리의 생활을 얼마만큼 만족감 높은

편의성으로 채워줄 수 있는지가 더욱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고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준으로 자리잡을 만큼 환경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적인 터부 깨기가 된 것이다.



최근에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이슨'이라는 영국회사가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와 

먼지 봉투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하여 대박을 터뜨린 회사다. 이 회사의 출입문에는 다음과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한다. '전기를 이용한 선풍기는 1882년 개발되었고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간 변하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p127)


바로 이런 것이 지나치게 '2등 전략'에 치중하는 우리기업들이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도 안된다고 말했던 것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다는 것. 이것이 바로 터부 매니지먼트의 기본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안을 찾게 되어 있다. 기존의 금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보면 바로 다른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출발점이 바로 안전을 우선시한

날개 없는 선풍기의 개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선판매 후제공 방식의 예약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감이다. 신뢰가 없는 비즈니스는 

성립할 수 없다. 특히 파트너사로서는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의 예약 판매계약에서 사기와 

희망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뢰가 있는 비전은 

희망이 되고 신뢰가 없는 비전은 사기가 된다. (본문중에서 p161)


필자의 입장에서는 저자가 창립한 셀트리온의 이러한 영업전략에 그저 놀랄뿐이다. 물건도 없이

자신들의 비전만을 내세워 세계 수십개국 제약회사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 단순하게 

봉이 김선달의 물장수 이야기보다 더 획기적으로 들려온다. 필자도 그러한 영업현장에서 십수년간을

스쳐 지나가보았지만 회사의 비전이나 제품의 탁월함을 믿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업을 맡기는

경우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있어 이러한 신뢰감을 통해서 일종의 '비전팔기'는

영업의 최상위 단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인 유석환 대표의 이력은 말 그대로 화려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대부분의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사실 그의 책이라면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의 성공비결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돋보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옥의 티라고하면 책 간간히 눈에 들어오게 반복되는 인용과 저자의 경험과 주장보다는 인용의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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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이상하게 몰입하도록 

만들어준다.

보통이지만 보통이 아니다.








철학의 위안 / 알랭 드 보통 / 청미래


그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뭔가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상당히 디테일하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전혀 다른 방향에서 표출한다. 바로 이것이 알랭 드 보통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때로는 경제경영분야에서 내가 좋아하는 세스고딘과 함께 보았을때 머리카락이 없어야 글을 잘 쓰는

것인가하는 고민도 잠깐씩 해본다.



타인과 대화할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것이다. 타인을 즐겁게 해주려는 욕망에 휘둘려 나는 마치 학예회날 학교를 찾은 학부모처럼 

그다지 우습지 않은 농담에도 크게 웃는다. 나는 대다수 사람들이 신봉하는 관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의문을 품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p14)


아마도 위에서 말한 사람의 특질은 우리들 대부분을 대표하는 행동양식일 것이다. 필자도 그렇지만 

타인과의 대화안에서 이미 머리속은 다음 대화를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겉으로는 

가벼운 웃음과 함께 무조건 공감한다는 끄덕임이 앞설것이다. '좋은게 좋은거야'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계속되는 동의와 공감을 표현하다보면 어느새 대화는 저멀리 가있고, 공통의 

관심사라는 것도 그저 형식적인 것에 그칠 뿐이다. 이렇게 행동하다보면 혼자 남겨졌을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고 피곤하기 까지 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서 거부의 정당한 명분보다는 단순히 거부하는 자세를 미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크라테스의 의도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진실과 동의어로 보는 것은, 인기가 없는 것을 오류와 동의어로 믿는 것만큼이나 고지식한 짓일 

것이다. 하나의 관념이나 행동이 유효하느냐 않느냐는 그것이 폭넓게 믿어지느냐 아니면 

매도당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논리의 법칙을 지키느냐의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62)


'인기없는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챕터명으로 쓰여진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대중의 인기에 따라서 본질적인 사상이나 그 의미가 변질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어떠한 

이유이던 대중들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정의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도 이런

일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대안이 없어 정의에 어긋나지만 대중의 선택으로

위법적인 일들이 묵과되는 경우가 많은것이 바로 그런예다. 



에피쿠로스는 '쾌락은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목표이다'라고 단언했다. 에피쿠로스는 훌륭한 

음식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다. '모든 행복의 시작과 뿌리는 위의 쾌락이다. 심지어 

지혜와 문화까지도 여기에 귀착된다.' 말하자면, 철학은 잘 실천하기만 하면 쾌락으로 

인도하는 안내인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었다. (본문중에서 p72)


과거의 자기계발이라는 것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대해서 끝없이 정진하는 바른

모습을 강조했다면 최근에 와서는 스마트하게 효율적으로 일하고 그로 인해 생긴 여유를 마음껏 

즐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 보인다. 최근에와서야 우리가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주 오래전 에피쿠로스가 주장했던 바로 그것이

아니었을까 해는 생각이다.



불안을 다스리는 데는 사색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다. 문제를 글로 적거나 대화 속에 늘어놓으면서 

우리는 그 문제가 지닌 근본적인 양상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함

으로써 우리는, 비록 문제 그 자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부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것들, 말하자면 혼란, 배제, 마음의 고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83)


요즘 흔한말로 하는 '멘붕'이라는 상태에 빠지게 되면 자신을 주체할 수 없을만큼 혼란에 빠져 

평소에 하지않던 행동들을 자신도 모르게 하곤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여러 심리학 관련 서적들에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심호흡을 하라, 숫자를 천천히

세어보라 등등의 수많은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대처는 사실 쉽지 않다. 문제에 대해서

해결이라는 관점의 적극적인 대처법도 있겠지만 때로는 문제를 떠나 마음의 평정을 찾은 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더 이득인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세네카는 사람들의 마음을 많은 철학자들과는 다르게 이해했다. 논증들은 마치 뱀장어와 같아서, 

그것이 제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하더라도 이지미와 스타일로써 마음속에 각인시키지 못할 때에는 

마음의 느슨한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빠져나갈 것이다. (본문중에서 p126)


대학입시에 논술이라는 과목이 등장할 정도로 우리의 세상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논리적인 것이 최고의 방법인양 수많은 책과 언론에서 말하고 있지만, 그 논리를 

통해서 이해하고 감동받아야 할 대상이 바로 사람이기에 더욱 나름의 모순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배우거나 알고 있는 논리라는 것은 어느정도 선에서 기법적인 그러니까 기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잘 사용한다면 어느정도 선에서는 효과를 거둘수 있겠지만 사람을 감동시켜 설득이라는

단계에 이르게하기에는 그 수준은 과감하게 하수의 것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왜냐하면 대중들은 

이성보다는 상황에 대한 감성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펼쳐가는 방식은 인기없는, 가난한, 좌절한, 부적절한, 상심한, 어려움에 처한

존재에 대해서 철학자들의 시각으로 자신의 견해를 풀어가고 있다. 다른 저서들도 그렇지만 

무엇인가 드러나지 않는듯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큰 지식 안에서 빙둘러 주제에 돌아오게 만드는

능력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이런 주제와 전체적인 틀을 생각해 내기위해서는 어떠한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쉽게 책장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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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으로 세계사를 바꾼

사람들의 강력하고 매혹적인

설득 노하우!











역사를 움직인 프레젠테이션 / 하야시 야스히코 / 작은씨앗


이 책도 주제 자체는 제목에서 뿜어져나오는 아이디어가 사람을 멈추게 만들만 하다. 이 책안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들은 콜럼버스, 쿠베르탱, 히데요시, 고다유의 네 명의 인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물론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도 있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어딘가 역사를 새로운 인식으로

해석한 것인지 아니면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한 책인지 혼동이 되지만 저자의 배경이 광고분야라는

말을 들으면 그 답은 나온다.



그렇다면 프레젠테이션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프레젠테이션에서 말이 끝난 시점이 그 완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프레젠테이션은 실제로 상대를 움직인다는 목적에 따라 활발하게 아루어지는

매우 적극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상대가 마음을 움직여 프레젠테이터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행동해 줄때 비로소 프레젠테이션은 완성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9)


저자의 배경에서 느껴지듯 광고회사에서 쌓아온 그의 경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는 대목이다.

바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삼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이란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그 장소 안에서의 일들이

끝이 아닌 대상자들에게 미치는 이후의 영향 또한 프레젠테이션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부라는 부분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마음속에 남아 우리 현실에서는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마음을 움직여 선거에서 승리하는 형태로도 표출될 수 있는 것이다.



'오만하고 무례하고 제멋대로'라는 서술에 대해서는 콜럼버스의 편을 들어 이렇게 반론하고 싶다.

프레젠테이터는 기획을 팔기 전에 먼저 자신을 파는 것이 철칙이다. '나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난 것을 제안할 대단한 인물이다. 따라서 나의 제안 내용도 신선하다.'

프레젠테이션을 받는 측은 이 순서로 무의식중에 판단을 내리게 된다. (본문중에서 p72)


 우리가 누군가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 설명할 때 첫인상에 대해서 말하곤 하는 것처럼 프레젠테이터

에게는 그 자신만의 이미지라는 것 최근에는 아우라라는 말로 표현되는 사람들이 느끼는 그 인상이라는

것이 절반 이상의 것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이미지가 있어야만 어떠한 표현을 해도 설득력으로 무장할

수 있다는 마술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특정 연예인에 대해서 한 번 느끼게된 이미지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런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근에 자기계발 서적에서 말하는 개인 브랜드 구축

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아우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고객인 기업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이 일상적인 업무인 광고회사에서는 보통 다음의 4가지

요소로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한다. 1. 모두에서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 2. 현재 상태의 문제점과

기회를 제시한다. 3. 이번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4.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구성법에 따라서 가쓰이에가 기요스 회의에서 했던 프레젠테이션을 꼼꼼히 점검해 보자.

(본문중에서 p150)


위의 4가지 과정을 통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컨설팅 분야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과정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새로운 것을 문제해결의 관점에서 제안하고 해결책을 통해서

설득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그런 방법인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과정도 결국 최종 귀착점이

자신이 제안한 결과물에 대해서 고객이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말에는 'present'와 또 하나'presence'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기획안과 자신의

존재를 한 쌍으로 하여 상대를 설득하고 자기 자신과 같은 감정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프레젠테이션

이다.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일처럼 들리지만 쉽게 생각하면 평소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의 연장일 뿐이다. (본문중에서 p169)


필자가 처음 생각했던 컨설팅 분야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은 멋지게 잘 차려진 회의실에서 말끔한 복장을

하고 발표자가 깔끔한 말투로 고객들에게 멋진 발표를 하면 모두가 박수치는 그런 모습이었지만 최근의

업계 분위기는 그런 형식을 갖춰서 발표하면 고객으로부터 '그런 좋은 말은 그만하고 그래서 뭘 해줄 수

있다는 건가요?' 이정도의 반응만이 돌아올 뿐이다. 이렇듯 누군가를 설득하고 종국에는 감동까지 시킨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있어 실감 또 실감할 뿐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네 명의 프레젠테이터들의 기술이 바로 상대를 설득하고 감정이입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다만 이 책 안에서 문헌에 의지해서 쓰여진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상상력이 조금은 지나친 부분이 있어 몰입이 잘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상하게도 '시오노 나나미'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 현실이랄까 그랬다.

그래도 다른 책들과는 사뭇다른 주제로 역사의 인물들을 바라봤다는 데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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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광장의 광대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청춘들의 것이다!










세라형 인재가 미래를 지배한다 / 전하진 / 쌤앤파커스


그동안 전하진의원의 책을 접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그 인지도가 

다시 예전처럼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는데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시중에 나와있는

청춘들을 위한 다른 자기계발서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만의 메시지는 무엇인지 알아보기위해 끝까지 읽었는데......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그래서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발 빠르게 변화해야 하지만 동시에 자아를 굳건히 할 필요성도 더욱 커진다. 그러므로 과거나 

현재, 또 미래에도 우리를 지탱해줄 키워드는 새겨둘 필요가 있다. 스마트시대의 위너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4가지 키워드는 바로 스토리, 공감, 회복탄력성, 성취다. 

(본문중에서 p25)


저자는 위의 네가지 키워드의 영문약자를 인용해 SERA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뒤에서는

각 키워드별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뭔가 잘 짜여진 틀로 보이지만 공감대 형성이라는 차원에서는

미지수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바라보는 네가지 키워드가 미래를 살아갈 인재들에게는

꼭 필요한 요소로 향후 필요요소에 대해서 저자는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충성심으로 승부하던 조력형 인재들조차도 조직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내공을 다진 

인재들과의 혈투를 벌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주어진 일을 훌륭하게 처리하는 조력형 인재보다 스스로 일을 찾고 성과를 창조해내는 

주도형 인재들이다. 이들은 무한한 상상력과 끊임없는 반복 수행을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본문중에서 p64)


사실 주도형 인재라는 컨셉이 우리주변에 소수로서 존재하기에 더욱 강조되고 필요하다고 말하는지

모른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겠지만, 인간의 수명이 늘어가면서, 문화의 변화가 다분화되면서, 

기성세대가 일해야하는 시간들이 늘어가면서, 라는 여러가지 이유때문인지 직장내 환경안에서는

아직도 연공서열의 기존 틀을 깨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눈에 띄게 보인다. 아마도 그 과도기 안에서

살아남는 자와 사라지는 자가 나눠지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주도형 인재는 그 안에서 살아남는 자를

넘어 새로운 창조안에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로 인식된다.



과거의 닫힌 조직 하에서 자신에게 주워진 권한 혹은, 자리가 주는 힘을 내세워 자신을 감추고

행세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스펙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스토리를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굳이 스펙에 의존해 오판을 할 이유가 없다는 

데 있다. (본문중에서 p134)


저자는 닫힌 조직과 열린 조직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기존에 조직에서 시키는 일만을 하던 인재가 

갈수록 살아가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그간의 학연, 지연 등을 통해서 인재를 등용하던

체계는 이제는 인재로서의 자생력으로 보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정보의 개방이라는 측면에서

자신이 살아온 발자취가 너무나 투명하게 오픈되어 있어 스펙에 대한 검증도 단순하게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자체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미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지 않는가?



열린 조직의 리더는 룰 자체를 목표로 삼는다. 많은 인재가 기꺼이 참여할 만한 재미와 의미가 

있는 룰인지 그리고 그 룰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열린조직의 리더이다. 또한 조직의 성과는 리더가 아니라 참여자들이 창조한다. 만약 

리더가 결과에 대해 스스로 개입하려 하거나 조작하려 한다면 룰은 깨지는 것이고 따라서 열린 

조직이 될 수 없다. (본문중에서 p162)


저자도 인용하고 있지만 닐스 플레깅의 '언리더십'에서 나오는 리더의 개입이라는 것이 예전과는 

다르게 정해진 규칙만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그 생태계 안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데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그런 열린 조직안에서 창의적인

작업의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간의 우리의 조직에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면

아직도 관료적인 형태의 일들이 많아 실업무보다는 준비하거나 형식적인 면에 치중하는 일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수많은 조직에서 형식의 틀을 깨고 꼭 필요한 일만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그런 규칙을 제공하는 리더의 모습이 절실해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룰 크리에이터로서 세계적으로 통하는 멋진 룰을 창조하는 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스포츠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룰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우리에게만 통용되는 룰을 가지고 그런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리 만무하다. 결코 역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단하게 고착화된 생각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324)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을 많이도 인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여러가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성공을 얻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분야가 유독 스포츠 분야에만 

치중해 있다는 것이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규칙을 통해서 열린 조직을 만들어내고 그 조직안에서 

참여자들이 역량을 발휘해서 창의적인 결과물로 더욱 발전하는 이런 모습이 바로 아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세라형 인재가 갖춰야 할 미래를 살아가는 인재의 필요요건

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서문에도 말하고 있지만 기존에 쓰여진 전하진의원의 책에 최근에 환경과 세라형 인재에 

대한 컨셉을 더해 작성된 형태이다. 참신한 내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그가 말하는 열린 조직 안에서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는

명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말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인재들은 어떤 인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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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모두, 당신이 언젠가 무심코

버린 것들이다.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 토네이도


예기치 못한 일을 맞이했을 때 가장 현명한 자세는 그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는 것이다.

인식을 바꾸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삶을 지혜롭게 통제할 수 있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상황 때문에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6)


인식의 전환이라는 것. 불행이 닥쳤을 때 우리가 생각만 바꿔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인식의 전환이라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우리의 생각이 무슨

스위치가 작동하듯 순간적으로 바뀔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바꾸어 생각할 수 

있는 지속적인 훈련과 생각의 전환을 계속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198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나는 여섯 번의 철인 대회와 예순일곱 번의 마라톤을 완주했고,

노인 올림픽에서 받은 여덟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거의 1000개에 이르는 메달을 획득했다.

'북미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건강한 10인 여성 중 한 명'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실제 나이는

일흔다섯이지만 신체 나이는 서른둘이라는 놀라운 결과도 받아들었다. (본문중에서 p100)


흔히들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우리는 자연 앞에 작아지기만 하는 인간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위의 글처럼 인간의 이런 능력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단 한번의 마라톤 완주도 힘든

일반인들에게는 꿈처럼 느껴지는 말이지만 성공한 사람이 있지 않은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반복해서 외치고 그리고는 무엇이든 시작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아마도 글 안에서의 노인도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믿음뿐이야." 엄마는 지금도 테이블을 딱딱 두드리며 목에 힘을 주고 말한다.

"스스로 불쌍하다고 생각해봤자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어.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 오히려 

문제만 자꾸 늘어날 뿐이야. 그 시간에 우리가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지 생각하는 게 건강에 

더 이롭지. 살아 있는 한 모든 건 기적이야. 이게 내 인생철학이다." (본문중에서 p129)


갈수록 세상이 흉흉해지고 각박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디어에 비춰진 세상도 너무나도 

무섭고 메말라있다. 온통 잔인하고 흉악한 범죄에 대해서만 부각하고 자극적이기 그지없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다고 해서 외출도 하지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으면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어려운 세상이건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이건 그 안에 있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인 것이다.

모두가 같은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했을때 비로소 자유로운 생각을 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왜?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제가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만 그 운명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한계죠. 그러니 왜 굳이 불행해하는 쪽을 선택하겠어요 그냥 이렇게 사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잖아요? 삶을 느끼고 바라보고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좋잖아요 (본문중에서 p178)


긍정적인 마인드는 언제나 우리에게 새롭게 살아갈 힘을 준다.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해주고 있는듯 하다. 이런 생각들은 오히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이런 희망이 싹터오는 희망찬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가슴벅찬 느낌을 느낀다. 바로 이 책 안에 그런 가슴벅찬 이야기들이 가득차 있다.

주어진 삶에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사회는 서로를 향해 점점 더 폭력성을 키우면서 집단적으로 우리의 것과 다른 견해, 시각, 

행동에 대해 점점 더 참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서로를 이렇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주 파괴적이고 옳지 못한 일이다. 먼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심호흡을 하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보내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지 않을까?

(본문중에서 p225)


갈수록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사회가 양분화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모두가 원론적인

도덕적인 원칙을 이야기하면 그런게 어디있냐고 손사래를 친다. 그런 마음에서 이런 양분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모두들 성공한 사람들에게 그의 비결을 묻는다. 그리고는 답변이

원론적인 성실함이나 도덕적인 모습에서 나왔다고 하면 다들 사실이 아닐거라고 생각하곤 한다.

아마도 그런 생각이 바로 성공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처음 시작인 원작은 정말 유명하지만 필자는 읽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이 책에서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벅찬 희망의 메시지들이 필자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의 메시지가 주는 감동만큼 즐거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여러분들도 느껴보시기를...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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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윤리는 해야 할 일을 말해준다.

윤리라는 개념을 통한

당신은 정직한가








당신은 정직한가 / 낸 드마스 / MID


'윤리'는 이러한 도덕이 적용되는 사회적 시스템이다. 도덕은 개인적인 반면, 윤리는 한 집단이

수용하는 일련의 규칙들이나 기대를 의미한다. "각자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람들은 도덕을 수용하고, 윤리를 선택하게 된다." 이 말은 도덕과 윤리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의미의 차이를 통해 사회적, 직업적 윤리에 대해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본문중에서 p22)


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 논하거나 주장을 펼쳐나갈때 그 내용에 주를 이루는 용어에 대해서

정의를 하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책 안에서는 윤리와 도덕이라는 정의에서 그것이

명확하게 정의되고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도덕은 각 개인들이, 윤리는 한 집단이라는 말로

그 차이점과 유사점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윤리에 대해서 직장내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과 직장, 그리고 상사를 보호하는

법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홀마크 사에서 일하는 엔로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개인적으로 충성은 고용주에 대한 헌신이나 

결단 이상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헌신과 결단은 회사의 신념이나 가치, 목적과 목표를 이룰 때 

생성됩니다. 그런 방향으로 향하면 헌신과 결단이 자동적으로 생기지요. 이런 새로운 개념의

충성이 나타나게 되는 다른 주요 징후는 필요한 경우에는 거리낌없이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p65)


사실 우리의 정서에 있는 직장에서는 거리낌없이 생각과 의견을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다다르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 후에 조심스러운 표현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우리네 정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그렇게 눈치를 보며하는 직장생활 안에서

헌신과 결단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현실화 되겠는가는 불보듯 뻔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직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다보면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돈, 

편한 일, 무관심한 고객과 상사, 너무나도 후한 복리후생 이런 것들만이 우리의 관심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무한경쟁시대 안에서 열심히 달려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도덕적 해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것도 직장과 직원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기업들은 맞춤식 보안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소기업들은 상용보안 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절도범이나 적들을 완벽하게 예방하지는 못한다. 보안은 최종 결과가 아닌 과정이므로 완벽한 보안 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쫓고 쫓기는 게임과 같아서 어떤 보안 조치든 침투 방법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니 계속 새로운 보안 조치가 필요하게 된다. (본문중에서 p108)


최종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표현. 정말 보안에 대해서 간결하면서도 모든 것을 표현한 그것으로

멋부리지 않고도 깔끔하게 상대를 이해시키는 표현이다. 최근 들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시스템적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방법의 보안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결국 그것을 사용하고 관리하고 지키는 것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보안은 마치 네덜란드의 동화에나 나오는 둑에서 새는 물을 막기위한 소년의 팔과

같은 그런 느낌이다. 결국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사람으로부터 아닐까.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딜레마에 관해 상사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당신이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어려운 문제들을 상사가 답변하고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대신 상사를 보호하면서 그의 호의에 보답하도록 하고 상사가 간과한 윤리적 문제들로 인해 공격받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대신 예우를 갖춰 상사가 주도적으로 중요한 대화를 이끌도록 배려하라. (본문중에서 p198)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크던 작던 문제를 만나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능한 사원이 되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원이기 보다는 이러한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타고났기에 혼자서 모든일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럴때마다 상사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직장내 대부분의 사고는 이런 보고체계를 무시한 경우에 크게 터지고만다. 


책안에서 저자가 말하는 방법중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묵과할 수 없는 경우에 상사에게 그 내용을

정확하게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든다. 대부분 습관적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면

그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땐 언제나 확인하도록 하자.



당신과 당신의 시간 그리고 당신의 재능은 회사의 귀중한 자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상사가 자신의 개인적인 목적으로 당신의 시간을 사용하려 들고 당신이 이를 따른다면, 이는 

회사의 자원을 조금씩 빼돌리는 일에 가담하는 것이 된다. 또한 만약 당신의 상사가 이러한 

허드렛일을 당신의 개인적인 시간에 하기를 바라는 경우, 하고 싶지 않은데도 하겠다고 응하게 

되면 이런 일이 계속되어 당신 자신의 원칙을 굽히게 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73)


회사안에서 업무에 대한 원칙을 소신껏 지켜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때로는 강자와 약자와 같은 

수직관계에 갇혀버리게되면 소신은 어느새 캐비넷 안으로 숨어들어가고 주어진 일만을 꾸역꾸역

처리하는 그저그런 직원이 되어버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자신이 정한 원칙의 선을 넘는다고 생각하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는데 그 선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면 관련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윤리적인 문제를 예방하거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

이라고 생각한다. 책 안에서 다루고 있는 바비 존스의 골프 경기 안에서의 양심적인 행동처럼

누군가 보고있지 않아도 소신있게 자신만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직의 척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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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삶의 선택을 한

열두남자의 유쾌한 인생밀담

다양한 남자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들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 중앙M&B / 조우석


이 책의 기본적인 컨셉은 12명의 유명인들을 통해서 우선 눈길을 끈다는데에 있다.

하지만 뭔가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물건'과 유사한 형태라는 생각도 든다. 유명인의 서재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마치고 그들에게 영향을 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 형태가 나름의 재미를 주고

간간이 들어오는 그들의 멋진 서재의 모습이 눈요기(?) 거리로 충분하다.



책을 볼 때 저는 좋은 대목엔 연필로 밑줄로 치는 버릇이 있는데, 다 읽은 뒤 밑줄 친 대목만 따로

타이핑을 해둡니다.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경우 A4용지로 20쪽

이더라구요. 여기 타이핑해둔 걸 보세요.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그것만 읽어도 행복하고요.

훗날 이걸로 '박웅현의 생각노트'같은 작업을 해도 좋을 겁니다. (본문중에서 p20)


사람들마다 책을 읽는 방법이 다들 제각각이지만 박웅현의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필자도 책을

읽고 있다. 물론 위의 방법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우선 책을 읽을때 마음에 드는

문구를 만나게되면 꼼꼼하게 줄을 치거나 태깅을 해두어야 나중에 타이핑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핑으로만 끝나면 아쉽기에(?) 다시 읽어보고 그곳에 자신의 생각을 끄적여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서 다른이에게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진정으로 책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을 남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독서의 시작과 끝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보기에 40대 이상 중년들은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어요. 남자들의 경우 대부분 역할과 상관없이

우선 적당히 부패했다고 보고요. 그리고 푹 퍼진 채 꿈이 없이 살아요. 그들의 취미와 관심은 획일적

이죠. 고급 차, 주말 골프 그리고 크고 비싼 집 장만이 그것인데요.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즐기지

못한 채 내일, 모레 그리고 10년 뒤에 목숨 거는데, 맹점은 따로 있죠. 막상 죽음이라는 걸 응시하지

못한 채 버둥대요. (본문중에서 p47)


윤광준 작가의 40대에 대한 이야기. 집단 우울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푹 퍼진 채 꿈이 없이'라는

부분은 정말 공감한다.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래 보인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간직한 채 퇴근 후 그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하루의 피로라는

끝자락을 술잔을 기울이거나 야근으로 채워가는 것이 일상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흔한 말로 들리는 명제가 우리의 실상앞에 펼쳐져있지만 적장 40대

직장인이라는 본인에게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잊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지만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숙명앞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직언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취미, 취향이라는 말 대신 일상 혹은 '삶의 미학'이라는 말을 쓰자고 제안합니다. 일상, 그것이야

말로 나를 잡아주는 균형추인데, 그게 없으니 트렌드를 따라가고 남의 문화를 베끼면서 자꾸만

휘둘립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일본계 미국인 조지 나카시마의 원목 가구가 트렌드라고 하면, 모두

거기로 쏠립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노출 콘크리트가 건물 마감재로 좋다고 하면, 그런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섭니다. 사회가 붕 떠 있는 거죠.(마영범 인터뷰중에서) (본문중에서 p112)


자기계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요즘 계속 반복되는 '실천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도 이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인다. 그것은 바로 삶 안에서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유행이라는 것을 아무런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곤 한다. 마치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큰 문제라도 생기는 것처럼. 매스미디어에서 눈에 보이게 반복적인 것들을 쏟아내도

그것을 마치 전부인양 생각하고 반응한다.


바로 자신의 생활과 사회 안에서 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 결론을 내주기를 바라고 선택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저 그 안에서 가장 주류라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는 그런 발상이 우리의

삶 자체를 잠식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고전이란 제목은 알지만 읽지 않는, 그런 게 아닙니다. 저에게는 천년의 지혜가 담긴 큰 우물입니다.

젊은 층에게 그걸 전해줘야 하고, 스스로 가서 우물물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고전에 담긴 천년의 지혜란 결국 보수 사상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인류의 모든 훌륭한 철학자들은

혁명을 꿈꿨지만, 지혜를 통한 '평화적 혁명', '조용한 혁명'을 가르쳤던 겁니다. 그래서 고전이

보수 사상의 핵심이죠.(홍정욱 인터뷰중에서) (본문중에서 p157)


최근에 들어서 인문고전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오는 책이며 각종 콘텐츠들이 마구잡이로 늘어가는

것을 보면 참 재미있다. 물론 인문고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권하는 사람들도

정확하게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준없이 그저 좋다고만 권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문고전을 반드시 읽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알맞은

컨텐츠가 무엇인지를 고르는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새로운 것과 고전과의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그런 과정 안에서 무엇을 읽어야 할것이고 그 안에서 무엇을 얻을것인가가 나오지 않을까?


이 책안에서 사회각계(?)의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시각과 함께 그들의 서재라는 주제로 삶을

약간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고 또 그들의 생각이 서재라는 테마로 표현되어 있다.

왠만해서는 열두남자를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만큼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한 번 만나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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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

이렇게 지식의 끈이 

길고 또 길줄이야.











마녀의 연쇄 독서 / 김이경 / 후마니타스


이 책은 뭔가 특이한 독서의 끝말이어가기와 같은 그런 분위기의 책이다. 누구나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에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하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바로 그런때 연쇄 독서

라는 방법으로 지식의 원을 조금씩 크게 그려간다면 독서의 재미를 배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소 특이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연쇄독서를 완성시켜 가고 있다. 

때로는 저자의 작품에서, 작품의 주요 모티브에서 또는 역사적인 배경이나 사회적인 이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의 꼬리를 이어가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기도 하지만 저자만의 폭넓은

독서와 함께 그 분량에도 압도당할만 하다.


연쇄 독서는 이처럼 도처에서 별별 이유들이 빌미가 되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독서가 연쇄에 연쇄를 거듭하여 스스로도 놀랄 근원의 독서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베스트셀러나 추천 도서 목록을 좇아 읽을 때는 경험하기 힘든 의외의 

만남이고 시야의 확장이지요. 연쇄 독서의 매력은 거기에 있습니다. (본문중에서 p15)



언어와 문화들의 사멸을 방치하면 이 세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총량이 직접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왜냐하면 이 세계의 풍부함과 다양함을 이야기하던 목소리들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떤 종이 멸종하면 환경의 어느 고유한 부문도 함께 희생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목소리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면서 우리는 자신이 누구였는지, 누구인지,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를 조금씩 잃게 된다. (본문중에서 p49)


최근 출판업계에 최대의 불황이라는 수식어가 어떤 업계보다도 더 강조되어 떠돌고 있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과 인터넷 열풍을 타고온 온라인 서점의 득세와 새로운 포맷의 독서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북. 겉으로 볼때는 환경도 좋아지고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창구가 생긴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출판물들이 마케팅이라는 도구안에 갇혀서

한정된 지식만을 반복해서 생산해내는 환경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음반업계에 비해서 출판업계는 비교적 불법복제라는 측면에서 자유로운 편인데, 책

판매량 만큼은 그에 따라주지 못하나보다. 쉽게 생각해보면 출퇴근길에 책을 보는 사람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그가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아우슈비츠를 증언한 이유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 사람들이 인간이 만든 이 세계의 지옥을 인정하고 대면하기를, 그리하여 자기 안의

지옥을 정면으로 응시하기를 바랐던 것이지요. 그 지옥에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는 

이 세상에 그런 지옥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인간이라는 말을 쓸 수 없을 만큼 끔직해진

'인간'을 회복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본문중에서 p97)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행동에는 이타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기적인 때로는 잔인한 면이

더 부각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2차 세계대전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진 상상하기 어려운 민족말살정책과 같은 독일군의 당시 행태는 용서라는 단어와 함께

미래에 재발방지를 위한 경각심이라는 표현보다는 중동사태에서 지속적으로 빚어지고 있는

정치적, 종교적 문제들이 인종간의 사람과 사람간의 갈등을 잔인한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는

반복되는 역사의 현실인식으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다.


인간의 회복이라는 존엄하고 진지해보이는 대주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바로 현실인식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우리가 끔찍한 역사의 현장을

복원하고 어릴때부터 가르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가 이렇게 농민의 권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식량 문제는 결국 민주주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기아의 근본 원인은 식량이나 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부족하기 때문"

이라는 프란시스 무어라페의 말을 인용하며, 식량 안보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접근성"에 달려 있다고 단언합니다. (본문중에서 p156)


인류가 농사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을때는 이미 농사 자체가 단순하게 

식량을 생산하고 그것을 자급자족해서 생존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끝이 난 건지도 모른다.

게리 폴 나브한이 말하고 있는 식량 문제는 곧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우리가 깨끗한 물 한모금을 마시는 것도 정부의 정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의 

목 안으로 물을 넣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인 것이다. 결국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구 안에서

계속해서 황폐화되는 지구, 이런 현실이 바로 각 나라의 정책적인 식량안보에 힘쓸수 밖에 없는

현실로 닥쳐있는 것이다.



짐머는 여기서 붉은 여왕을 잡으려 애쓰는 앨리스에게 "다른 길로 가보는 게 어때요?"하고

일깨운 장미꽃의 충고를 되새깁니다. 짐머가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성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서이지만, 나는 붉은 여왕을 잡기 위해선 죽어라 뛰는 것보다 방향을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듯 기생충을 잡는 데도 "다른 길"로 가보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본문중에서 p174)


우리에게 어떤 문제라는 것이 주어지면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

하게 된다. 단지 이 문제 자체가 올바른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를 풀기위해서만

오로지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방법이나 다른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라는 프레임에 갇여버려 문제를 풀때까지는 결코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레드퀸의 말처럼 문제 속에서 계속해서 뒤쳐지지 않게 달려가고 

있는 내 자신조차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지금 나의 하루하루가 이 레드퀴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본다. 


마녀의 연쇄독서는 조금은 새로운 형태의 독서법에 대해서 대중적인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조금 성급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책에 대해서 우호적인 성향의 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할만한 독서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대해서만 취사선택하는것이

작금의 현실이지만 이 연쇄독서법이 바로 그런 남들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독서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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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찾은

'다시 나를 창조하는 힘'이라는 부제

뭔가 새로운 시도처럼

느껴진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 구본형 / 와이즈베리


신화는 원시적 사고가 지어낸 어리석은 미신이 아니라 갖가지 문화에 의해 왜곡되기 전 인류의 원형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의식이 억압하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우리의 내면을 통찰하게 하는 통로다. 신화는 영적 순례이며 산스크리트어로 길이라는 뜻을 가진 

'마르가'라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신화다. 꿈은 개인화된 신화이고, 

신화는 인류 전체가 꾸는 공통의 꿈이다. (본문중에서 p13)


아! 부제를 통해서 자기계발과 그리스신화와의 관계가 어떻게 있을까라는 것에 물음표를 달고 

있었는데 서문을 통해서 저자는 이런 의문점을 풀어주고 있다. 결국은 자기계발이라는 것이 

자기자신을 깨닫고 그로부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에서 개선점을 찾아가자는 것인데 그 

매개체로 신화를 끌어들인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판타지 소설과 같은 것이 그리스 신화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자기계발을 찾아낸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을 빚어 무엇을 만들어내고 싶은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인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어떤 사람인가? 그 인물로의 변용은 기껏해야 분장된 거짓 자아를 얻는 것일까, 아니면 진정한 새 자아를 경영한다는 것은 하나의 나에서 여러 개의 나로 변용되어 스스로를 재창조해보는 것이다. 도시에 여러 개의 배역에서 물러나 하나의 나로 귀환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중에서 p62)


최근에 육아관련 도서에서 또는 관련된 TV프로그램에서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재발견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되었는데 바로 자기계발 안에서 가장 어려움을 얻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 '자존감'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예인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거나 성형수술 등을 통해서 낮은 자존감을 감춰보려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신화 안의 다양한 인물들 안에서 나를 어떤 또 다른 나로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바로 저자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몽테뉴는 자신을 비롯하여 학문을 자랑하는 학자들의 천박함을 비웃는다. 길고 멋 부린 그의 글을 

대략 정돈하여 말하면 이렇다.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여 말로만 철학자이며, 행동이 비굴한 자는 

경멸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기억력은 채워졌지만 이해력과 양심은 비어 있고, 여기저기 다니며 

새가 곡식을 쪼아먹듯 마음에 드는 문장을 도둑질해오는 자에 불과하다. 그것을 소화하여 제 살로 

만들지 않는 한 그는 결코 현명해질 수 없다. (본문중에서 p135)


그 대상이 지식이던 다른 능력이던간에 우리 주변에는 지식 자체에는 욕심이 많지만 그것을

보고 확인하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이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때로는 수집욕이 발동하여 

무엇인가에 미치게 되면 수집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정작 수집된 지식은 자신의 내면에

들여놓지 않는 경우를 많이 접하곤 한다. 사실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고 그 안에 수만권의 

책이 있으면 무엇하겠는가? 농담처럼 말하는 흰것은 종이요, 검은것은 글씨라고 인지하는 

상태에 놓여있다면 수많은 장서가 그저 불쏘시개에 불과할 것이다. 결국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것인데 누구나 닿을 수 있는 영역은 아니기에 더욱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



변화란 무엇인가? 나를 가둔 청동황소의 문이 밖에서 잠긴 것이 아니라 안으로 잠겨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나를 가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가 나의

독재자였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안으로부터 청동황소의 문을 열고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잔인한 형구를 푸른 바다에 던져버리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p222)


나이가 들어감에 가장 공감하는 말이 바로 '적은 바로 내안에 있다'라는 말이다. 

우리가 시험을 보거나 스포츠 게임을 하거나 언제나 상대가 있고, 그 상대와의 경쟁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임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를 이길 수 있는 것이던 아니면 자신만의 탁월한 능력을

항상성이라는 형태로 유지하고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의지라는 중요한

능력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자기계발 서적에서 수백번을 들어오던 바로 실천의 문제

라는 것이 내 안의 적인 내 자신을 이겨야만 다다를 수 있는 고지인 셈이다.



살 때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사는 사람은 드물다. 만일 '오늘만의 삶'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산다면 매일 이별처럼 살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쓸데없이 비장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내 마지막 날을 유쾌하게 상상한다. 나는 그날이 축제이기를 바란다. 가장 

유쾌하고 가장 시적이고 가장 많은 음악이 흐르고, 내일을 위한 아무 걱정도 없는 축제를 떠올린다.  (본문중에서 p276)


구본형 작가의 글을 읽을때면 자기경영, 자기계발 류의 책을 쓰는 다른 작가와의 차별화된 요소로

뭔가 알 수 없는 여유가 느껴진다는 것과 깊은 사색에서 나오는 새벽의 내음이 그의 글에서

묻어나온다는 것이다. 


예전 영화중에 '사무라이 픽션'의 후반부에 '그 일이 있은후에 나는 하루하루를

죽을 힘을 다해 살게되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저자의 말은 정확하게 이 말에 반대가 아닌가.

흔히들 자기계발, 자기경영이라는 주제 안에서는 그 비장함으로 무장하여 마치 로버트와 같이

무장하고 또 무장하기를 권고한다. 하지만 저자의 책에서는 다른 느낌의 여유있는 사색이 느껴지니

한 번쯤 느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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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있는 해라 그런지

책 제목이 다들 이런 스타일인듯

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라는 부제로...









대통령과 루이비통 / 황상민 / 들녘


원인은 바로 소비심리에 있다. 더 큰 욕망, 더 다양한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마음, 이른바 '욕망의

블랙홀'에 빠진 탓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려면 무조건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특별한 그 무엇'을 얻기 위해 인생을 저당 잡힌다. (본문중에서 p27)


최근에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얼마전만해도 부동산이라는 부분이 바로 소비심리 안에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최근에 와서는 명품소비에 대한 부분이 특별한 그 무엇을 대변해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겠지만. 사실 욕망의 충족이라는 것이 상대적이고 또 매순간 달라질 수 

있는 것이어서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에게 있어서는 순간의 행복을 쫓다보니 오히려 행복과는

멀어지는 아이러니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왜 모두들 자신이 알고 있는 달만 생각하면서 공주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당연히 자신이 알고 있는 달과 공주가 생각하는 달이 같을 것이라고 믿었다. 모두들 똑똑하고 훌륭했지만, 아니 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달을 가지고 싶었던 공주의 마음이 

무엇인지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p100)


한번쯤은 들었음직한 이야기이지만 공감백배의 이야기이다. 필드에서 컨설팅이라는 작업을 수행하다

보면 언제나 고객과의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요구사항 대로 처리한 겁니다.'

'아니 내가 언제 이런걸 요구했어요?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니라구요.'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잘못되어도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 분명 똑같은 한국말로 쓰여진 문서를

백이면 백 모두의 해석이 다를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한한 수용성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또 파악해서 서비스나 재화를 제공해야만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뒤탈이 

없는 것이다.



잠재적인 관객은 누구인가? 이런 질문의 답을 찾으려면 먼저 연구문제를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문제가 분명해지면 답을 찾기 쉬워진다. 질문이 달라지면 대답이 달라진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단 답을 알게 되면, '그 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알아내기가 수월해진다. (본문중에서 p172)


컨설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과정들을 정형화해서 표현한 규칙을 '방법론'이라는 용어로

표현해서 사용하곤 한다. 뭔가 하기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게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그 문제가

원하고 있는게 무엇인지만 알아도 이미 반이상은 해결한 것이다. 대상이 무엇인지만 알면 해결방법을

찾는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우리의 문제는 문제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 해결방법을 찾는것이 바로 문제아닌 문제인 것이다.



소비심리에 대한 탐색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소비행위 창출을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특정한 소비행동이 현재의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것'이다. 왜냐하면 각기 다른 소비자 집단이 특정 소비행동에 대해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재 소비행동의 핵심 소비자 집단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86)


비슷한 맥락으로 결국 소비자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데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정규화 되어있지 않은

그들의 행동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마케팅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유형안에서 소비행동의 집단을 분류하고 끄집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마케팅 고수가 되는

숨겨진 비밀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찌 보면 집단주의에 가까운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속성이 '주류와 비주류'의 사고방식으로 나타나는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소수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비주류다'는 생각은

분명 오해임에 틀림없다. (본문중에서 p236)


물론 저자의 글안에서 비주류에 대한 해석은 이해가 가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통념 

안에서는 비주류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위의 설명이 성립되려면 '주류와 비주류'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라리 다른 주장을 해본다면 흑백논리 스타일의

이분법적 사고가 과연 이 시대에 어울리는 것인지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이 더나은 결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국인들은 대개 자기 개성이나 스타일을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개성을 죽이고 튀지 않는

삶을 가용받으며 자랐고 또 그런 교육을 주야장천 받아온 탓이다. 개서이라고 해봤자 자기가 

좋아하는 몇몇 브랜드를 통해서 드러내는 걸 전부라고 안다. 게다가 십중팔구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중에서 p332)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가 바로 자아의 존재유무에 대한 물음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자아를 인정하며 자존감을 키워 자신만의 사고를 하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소신있게 행동하는 양식을 가진다는 것. 물론 말처럼 쉽지않은 것이고 오랜시간

동안의 문화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에 우리사회 안에서는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평판에 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기주장이 뚜렷한 자아가 없이는 결국 행복이라는 자신이 누려야 할

권리도 결국은 자신의 것이 아닌 남들의 자아안에 투영된 허상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한국인의 소비심리인 무의식 안에서의 우리의 정서와 문화가 내재되어 

있는 마케팅의 소비행동은 바로 우리가 개선해 나아가야 할 우리 문화 안에서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모두 읽었음에도 아직은 저자가 말하는 마음MRI 기법이 기존의 마케팅 분석기법과

다른 점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겠다. 아마도 한 번 더 읽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사한 기법 안에서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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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부제

방법론을 강조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 아닐까?









이모션(emotion) /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 / 흐름출판


우리의 뇌는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몇 가지 기제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제들 가운데 한 가지는 '부정적인 강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가지 예를 살펴보겠다. 철학자 미셀 드 몽테뉴는 거듭된 신장 결석으로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다. 그는 그의 비망록에서 통증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의 이 감정을 그의 인생에서 맛본 가장 멋진 감정이라고 기술했다. (본문중에서 p45)


때로는 이 세상은 이성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중에서 학문으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심리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고통의 완화라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뇌에서는 보상이나 긍정적인 느낌으로 인지하고 남는다니

이성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않는 대목이다. 



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플라세보 효과'라고 부른다. 플라세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대략 '난 행복해질 거야.' 혹은 '난 잘 될 거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플라세보란 약효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지만, 의사가 환자에게 치유를 약속하면서 처방하는 약을 말한다.

(본문중에서 p78)


바로 이 '플라세보 효과'를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부정해왔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에는

자기계발의 실행이 내재되어있지 않다라는 주장에 새로운 국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약간의 조건이나 경우가 다를 수는 있지만 우리는 수많은 '플라세보 효과'와 관련된

예시를 통해서 그 신기함에 놀랐듯 정말 내가 노력하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이루어질 수 있나보다.



그는 그 방법을 가리켜 '포스트 잇 데이'라고 부른다. 어디에나 붙였다가 쉽게 뗄 수 있는 3M의 

포스트 잇 메모지를 당신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석 달마다 한 번씩 직원들과 친한 친구들에게 포스트 잇 뭉치를 나눠 준 다음 눈을 부릅뜨고 호텔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쇠퇴의

징후가 보이는 곳이 있으면 어디에나 포스트 잇을 붙이라고 부탁한다. (본문중에서 p147)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되는데 정기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품질이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시각적으로

효과를 줄 수 있는 포스트 잇으로 표시해 다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그런 방법이다.

필자의 경우는 문서를 작성하게되면 반드시 출력을 해서 다시 한 번 읽고 느끼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붉은색 펜으로 커멘트를 남기는 습관이있다. 언제나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좀 더 우수한

문서가 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될만큼 효과만점이다. 



'저는 당신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 문제는 유선 자회사 담당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똑같은 숫자 놀음이 반복됐다. 그러다가 자그마치 50분이나 기다린 후에 마침내 한 직원이 나의 

문제를 접수했다. 이 과정을 마무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나의 감정 상태는 좌절 그 

자체였다. (본문중에서 p193)


최근들어 규모가 좀 있는 회사의 경우 '서비스'라는 형태의 사업이 조금이라도 없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모든 마케팅 활동들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표출되어 소비자들의 만족을

책임지게 되어가고 있다. 위와 같은 상황이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대부분의 콜센터가 

예전보다는 전문성을 띄어가고 신속성과 함께 깔끔한 서비스는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회사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단순한 분야에서의 잠깐의 인내 또는

멀리바라보는 서비스 마인드의 사내 전파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곤 하고 있다.



그의 머릿속에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상이 남게 된다. 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 전체가 온통

부정적인 느낌으로 얼굴져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자동차 매장은 고객의 머릿속에

발코니 로열석이 아니라 어두침침한 지하실에 자리 잡게 된다. 직원들은 '언제나 그렇게 해왔는데

뭐. 왜 변화가 필요한 거지?' (본문중에서 p205)


우리가 흔히 대기업을 설명할때 시스템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시스템이라는 용어는 대기업의 직원 교육에서부터 모든 업무분야를 매뉴얼화해서 누구나 같은

업무를 같은 방식으로 표준화해 운영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실무를 접해보면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성심성의껏 작업하는 직원들은 정말 찾기 어렵다.

어쩌면 '돈 받은 만큼 일한다'라는 별달리 문제될 것 없어보이는 느슨한 생각에서부터 서비스의

붕괴는 시작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정의한 rimbic이라는 인간의 감정지도를 가지고 수많은 마케팅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나름의 객관적인 데이터와 그간의 꾸준한 활동으로 인해 좀 더 신뢰가 가는 자료를 제공

할 수 있었던데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지만 rimbic을 통한 각각의 분류체계를 만들어가고 

각각의 마케팅 관점의 서비스와 취향 등을 분류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내 뒤통수에 물음표를 제거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누구 이 책을 읽어보고 알려주실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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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라는

군침도는 부제









여행자의 밥 / 신예희 / 이덴슬리벨


전체적으로 군침도는 사진과 중간중간의 익살스럽게 그려진 카툰이 재미를 더하는 책이다.

요리책은 아니지만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사진과 글로 경험할 수 있으니 나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


터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은 요거트도 치즈도 모두 불가리아 사람들이 터키에서 배워간 것이라고

했는데, 불가리아에 오니 그 반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옛날 옛적 고대 트라키아 왕국에서 처음

만든 치즈인데 터키인들이 훔쳐갔다며 열변을 토한다. 그럼 마찬가지로 옆 나라인 그리스는?

그곳에도 역시 무척 유명한 치즈가 있다.(본문중에서 p42)


여행의 재미는 먹는데에도 있지만 그 요리안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듣는데에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린시절 소풍을 가서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유적지 어딘가 앞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수첩에 적고 있는 그런 느낌과는 다르게 바로 여행중에 소박한 식당에서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에게 듣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맛있는 음식뒤에 있는 여행의 묘미 바로

이런 이야기가 맛을 더할 것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음식 속에 문화가 있고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여행지의 시장,

그중에서도 열린 형태의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나에겐 무척 큰 즐거움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대형 상점 체인의 식품 판매장 역시 재미있지만,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생산된 완제품보다 흙이

그대로 묻어 있는 채소와 과일, 싱싱한 생선과 고기가 더 궁금하다. 게다가 마트 직원과 대체

어떤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본문중에서 p96)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여행의 재미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겠지만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여행자가 무엇을 원하고 또 그것을 위해서 손을 뻗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그런 것들에 가깝다는 생각이든다. 그중에서도 그들의 문화 안에서의 생각과 생활이 반영된

음식과 함께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여행이 아닐까?

흔히 '난 외국어도 못하는데...'라는 말로 의기소침해 질 수 있겠지만 간단한 단어만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는게 사람아닌가. 바로 모 CF 문구로 필자가 당신에게 묻고 싶다.

'어디까지 가 봤니?'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진짜' 유르트 대신 하단 부분을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마감해

땅에 박아놓은 '가짜'만 남았다. 이 안에서 유목민들의 음식과 차를 마시고 있긴 하지만 결국

수박 겉핥기일 뿐이다. 무용수도, 연주자도 모두 지겹다는 표정으로 춤과 연주를 하고 있어

마음이 더욱 불편하다. (본문중에서 p179)


관광지의 그것이 어찌 그들에게 있어도 예외가 될 수 있겠는가. 국내에서도 관광지의 행사들을

보면 때로는 엉성하기도 하고 성의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때로는 관광객들이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그들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다.

예전보다 체험이라는 테마를 가진 여행들이 많이 생겨나는 느낌이다. 현지에 가서 그들이

하는 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자 하는 것이 갈수록 현대화되어가 자취를 감추어 버리는

전통적인 것들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 여행자의 마음이 아닐까.



돼지고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딤섬집과 교리상 돼지고기를 절대 금하는 이슬람 사원이 딱

붙어 있다니 좀 아슬아슬해 보인다. 이거, 괜찮은 걸까? 하지만 기우일뿐, 다들 각자의 생활

방식을 고수하며 간섭 없이 살아간다. 말레이인과 중국인, 인도인이 큰 분쟁 없이 어우러져

사는 다문화 국가 말레이시아,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서야 이런 평화로운 공존은

불가능할 것이다. (본문중에서 p232)


때로는 이해가 가지않는 상황이 그들에게는 일상이니 이것 또한 재미나는 문화체험이자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우리가 책에서만 배우고 외우던 인도의 '카스트제도' 문자로만

알았던 그것을 현지에 가서 직접 본다면 바로 다르게 느낄수 있는 것처럼 바로 문화라는 것은

체험이 없이는 절실하게 느끼기 힘든 그런 것이다. 가끔은 분쟁이라는 뉴스가 때로는 그 안에서

잘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 사람들이 미묘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야자수 그늘에서 후두트와 생선 수프를 먹고 맥주 한 병을 꿀꺽꿀꺽 마시다 보니 한 병이 세 병

되고 어느새 해가 저문다. 느긋한 기분이 든다. 벨리즈를 여행하며 참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Go slow'다. 음식을 재촉할 때마다, 서둘러 길을 걸을 때마다 사람들은 나에게 뭐가 그리

급하나며 'Go slow, 천천히 가도 되잖아'라고 말한다.  (본문중에서 p304)


바쁜 일상 안에서 우리가 휴가 안의 여행을 꿈꾸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살다가 잠깐 얻어낸 휴가 안에서 한 없이 여유를 부리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인, 직장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In Time'에서의 한없이 바쁜듯 뛰어

다니는 사람들을 가난한 사람이라고 지칭했듯 또는 류시화 시인의 '지구별 여행자'의 인도인들이

계속해서 말하는 여유와 불평하지 않는 삶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바로 저자가 경험한 벨리즈라는 이름도 생소한 이 나라에서 야자수 아래에 한없이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Go slow'라는 말. 아.. 말처럼 쉽지 않다.



이덴슬리벨의 다른 여행 관련책에서 판형이나 사진과 같은 구성이 아쉬웠었는데 '여행자의 밥'은

판형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진과 익살스런 카툰 그리고 체험에서 묻어나오는 사실적인

저자의 글. 물론 감상적인 글들이나 문학적인 느낌의 여행담은 없지만, 오랜 여행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저자의 베테랑 여행가로서의 경험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그런 책이다.

부제처럼 누군가 이 책 때문에 밥 먹으러 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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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통적인 느낌의

전형적인 자기계발 서적의

냄새가 난다.

 

 

 

 

 

 

 

 

 


꿈꾸는 자는 절망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 한페이 / 서래books

 

사람들은 인생의 수많은 전투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겪은 가장 힘든 전투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였다. 자기

통제권을 획득하는 것은 치열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수없이 반복하며 연습해야

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이것은 일종의 습관이다. (본문중에서 p23)

 

자기계발 분야에 있어서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기자신을 다스린다는 것.

나들의 성공스토리를 읽고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끝내는 그런 자기계발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내가 나를 컨트롤 할 수 있을때에야 결국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계속해서 유지하기위해 평생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성공의 비결은 기회를 창조하는 능력과 과정에 있다. 약자들은 무작정 기회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만, 강자들은 기회를 찾아 나서거나 심지어 직접 만들어 낸다. 전자는 소극적인 삶의

태도 때문에 항상 주위 사람이나 주변 환경의 지배를 받기 일쑤지만, 후자는 적극적인

낙관적인 태도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인생을 이끌어 나간다. (본문중에서 p57)

 

뭔가 내용이 다른듯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국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야만 시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슨일이던

그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있듯 각자가 그 장애물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식이 제각각이다. 그런 장애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도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리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계발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으로 사람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난 차이로 돌아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자의 차이점은 딱 하나, 바로 마음가짐이다. 실패한 사람은 대개가 과거의

실패나 좌절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 희망을 포기한다. 반면에 성공한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의 주인이다. 그들은 실패를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잠시 길을 에둘러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기며 자기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적극적인 마음가짐은 성공으로 향하는

사다리와 같다. (본문중에서 p117)

 

언제나 자기계발 서적을 읽을때면 '참 이렇게 쉬우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물론 글로 봤을때는 쉬운것처럼 쓰여있겠지만, 실제로는 오랜기간 동안의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룰수 있는 경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위에서 말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은 결국

평정심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보고 싶은데 잔잔한 호수와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이 바로 그 어려운 경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 '와호장룡'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주먹을 쥐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지만

그것을 펴는 순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때때로 고집이나 편협한 사고방식, 눈앞의 작은

이익을 포기하면 오히려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포기는 일종의 해탈이며 경지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어를 낚으려면 훨씬 크고 군침 도는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본문중에서 p139)

 

우리는 어떤 일을 할때 조금이라도 어려운 순간에 다다르면 쉽게 포기하거나 회피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쉬운 길을 찾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다른 길이

없는 상황에서 조금 어렵다고 해서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로 했으면 반드시 완수하고 만다는 것은 쉽지않지만 자신을 최고로 만들어줄

최상의 비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넬슨 만델라는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절대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 인생은 탄력적이므로 설사 고통과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기쁨으로 맞이하여 인생을 즐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본문중에서 p201)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 안에서 그 말을

떠올리는 때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일에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목표하는 지향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루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기에 그것을 머리에 떠올리고 힘든 상황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을 바꿔놓기 위해서 마음속 다짐이라는 과정을 거쳐내는 것이다.

 

사실 필자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 안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거기서 더 욕심을 내어보면 글로 읽은 것을 피부로 느끼고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해보고 싶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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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처럼 작은얼굴

정말 이 책으로

만들 수 있을까

 

 

 

 

 

 

 

 

 


작은 얼굴 다이어트 / 와타나베 게이코 / 보누스

 

이런 종류의 리뷰를 작성해 본적이 없기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작은 얼굴을 만들어준다기에 욕심이 생겨 덥석 읽기 시작했는데, 조금 재미있는(?) 책이다.

지속적인 마시지만으로 작은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에 궁금증은 더해지기 시작했는데......

 

 

노폐물과 수분을 배출시켜 작은 얼굴을 만든다.

혈액과 림프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은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얼굴이

쉽게 붓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 골격에 맞는 얼굴 크기를 타고난다. 몸에 비해 얼굴이

크거나 군살이 많이 붙어 있다면 마사지로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개선하자. (본문중에서 p10)

 

이 책의 작은 얼굴을 만들어주는 원리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몸의 림프가 흘러가는 통로에

자극을 주어 노폐물과 수분의 배출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중에서 얼굴의 붓기가

빠져나가고 작은 얼굴을 위한 골격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읽다보니 정말 그럴것 같은 생각에

빨리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마치 성형수술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 얼굴을 작게 만들고 주름과 탄력을 개선한다.

- 간단해서 꾸준히 하게 된다.

- 고민거리 많은 얼굴을 오랜 습관의 결과다.

- 마사지로 습관을 바로잡아 '아름답고 작은 얼굴'로 돌아가자.

- 꾸준한 관리로 피부 고민과 오랜 콤플렉스를 해결한다. (본문중에서 p13)

 

성형수술을 한 것 같은 효과라는 말에 누구라도 혹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중에서 고민거리가 많은

얼굴을 결국 오랜 습관의 결과라는 말로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빠트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효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는 p14의 Before, After사진을 보면 좀 실망이

간다. 원래 사진에 나오는 모델의 얼굴이 작기는 하지만 장시간을 두고 촬영한 차이점이라기에는

그저 턱을 당겨서 턱 선을 살려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가져온 약간은 트릭(?)과 같은 사진에

조금은 놀라버렸다. 아마도 책을 집필하기 전에도 꾸준하게 마사지를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 같아 그런 것이라 믿기로 한다.

 

 

림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는 운동이나 마사지가 효과적이다.

혈액은 심장에서 펌프질을 통해 흘러나오지만 림프는 그런 기관이 없다. 일반적으로 근육 운동이

림프를 자극해 흐름을 촉진시킨다.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면 림프가 정체되기 쉽다. 그래서

좀처럼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마사지다. 손바닥으로 몸을

문질러 마사지하면 뭉친 근육이 풀려 일반 림프뿐만 아니라 근육 사이를 흐르는 림프도 원활히

흐른다. 림프는 몸의 말단에서 중심으로 흐르기 때문에 심장에서 먼 곳부터 각 림프샘 방향으로

마사지하면 훨씬 효과가 높아진다. (본문중에서 p16)

 

저자가 전달하고자하는 작은 얼굴 다이어트의 원리를 종합해서 설명한 문단이라 생각된다.

운동이 어렵다면 마사지로 대체하라는 희망적인 메시지, 그리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것이

자신의 몸을 주무르는 것이기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작은 얼굴을 만드는 마사지가 얼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걸쳐있는 림프를

자극하다보면 전반적인 시너지를 가져와 결국은 피부도 좋아지고 얼굴도 함께 작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다이어트라는 것이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팔다리를 직접 주물렀을때 뭔가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아봤을 것이다.

필자는 같은 원리로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통해서 결국은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건강이라는

것도 함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 책을 접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아직은 많이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조금만 해봐도 뭔가

전신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드는게 꼭 얼굴을 작게 만들겠다는 목표보다는 과격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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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프린스의 독서노트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락 트레이닝  (0)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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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_2012] Magic Money / 김점수 / 엘비에이네트웍스


다소 짧지만

나름의 개념을 전파하려는 듯

하지만 뭔가 앞뒤가 아쉬운

 









Magic Money / 김점수 / 엘비에이네트웍스


서구 선진국 사례를 보면 지난 세기 동안 선출직인 정부와 국회가 재정을 관리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대의 민주주의를 완성한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가 위험한 수준까지 왔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국가재정 관리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중에서 24)


저자는 매직머니라는 이론을 앞세우면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바로 그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 기존에 관리하는 정치권에게 문제점을 말하고

있다. 국가재정 관리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어 있는듯 하지만 신문이나 뉴스에서 접하는 여러가지

커넥션들이 그러기 어렵다는 듯 기사들을 뿜어낸다. 어떻게 해야할까?



경제적 창의력 극대화란 관점에서 신자유주의 이론은 분명 올바른 방향이다. 원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금융, 에너지, 식량, 의료산업 등은 공정한 경쟁과 상생경제를 위해 사회적

통제가 필요한 산업이다. 이런 부문은 자율을 우선으로 하는 민사법의 사적자치 원리가 아니라,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는 사회법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p38)


공정한 경쟁, 경제적 약자 보호. 모두 좋은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 안에서는

쉽지않은 부분임에 틀림없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만큼 힘든일이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가 금융, 에너지 등 주요산업이 되는 부분에 또는 돈이 몰리는 곳에는

항상 권력이라는 부분의 연결고리가 따라붙기 마련이기에 더욱 공정하게 한다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투명한 사회라는 말을 하지만 '투명'이라는 말도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걸 보면 아무래도 나부터도 사회의 때가 탔나보다.



중앙은행 관리자가 부패하거나 정치인과 결탁하면 직접개입으로 인한 역할 확대가 국민경제에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논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는 민간 금융기관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중앙은행은 민간 금융기관과는 달리 국회와 정부를 통해 상시 감시 감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더 용이하다. (본문중에서 p60)


저자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그가 말하는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더 용이하다면

결국 정부 또는 정치권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통제권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말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그런일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제도는 제도일뿐 언제나 제도를

메울수 없는 부분은 사람이 메워나가야 하는데 그런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진정한 경제정의를 구현하려면 결과의 균등이 아니라, 기회의 균등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수득수준별 대출금리 차등화가 필요하다. 부자들은 더 많은 레버리지를 통해 더

많은 투자기회를 누린다. 특히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실물경제 보다 20배나 더 큰 상황에서

부자들이 누리는 금융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효과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본문중에서 p87)


'기회의 균등'  좋은 말이다. 하지만 얼마전 뉴스에 소개된 모은행의 학력에 따른 대출금리 차등

소식을 접하고 다시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된다. 아무리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본주의

세상이라고 하더라도 제도적인 헛점을 비웃듯 적용하다던가 처벌이 약한점을 노려 약자를

농락하는 수준의 행정 또는 업무처리를 한다면 언젠가는 2008년의 그것과 같은 재앙이 전세계를

뒤덮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솔직히 필자는 경제경영 서적도 많이 읽는 편이지만 깊은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아 이 책에서

나오는 용어들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알 수 있었으나 뭔가 설득력을 가지기에는 책의 분량이 너무나 짧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매직머니는 정확하게 뭘까라는 물음표를 살포시 책위에 던져놓는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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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히토리

이름만으로도 뭔가 느낌이 오는듯

그만의 나름의 철학을 느껴본다

 

 

 

 

 

 

 

 

 

 


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 사이토 히토리 / 비전코리아

 

그러나 그때 우리는 '세상에, 뭐 이런 데가 다 있어?'하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 이 여관을 번창시키는 게임을 합시다. 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그러면 모두 저마다 의견을 냅니다. 불평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생각 자체가 즐거운 게임이니까요. (본문중에서 p22)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한 번에 제대로 되는 일은 사실 손에 꼽을 정도로 복잡한 세상에

살고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잘 풀리지 않는 일에대해서 불평을하기 쉽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일들에서 좌절이라는 또는 포기라는 단어와 친숙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그런 것들에서도 배울점을 찾아서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활용하자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곧 다가올 일을 적중시키면 됩니다. 지금다보 한 발짝만 앞서 예상하면 됩니다.

10년 뒤, 20년 뒤를 예측해봐야 소용없습니다. 10년 뒤에 일어날 일은 그때 가서

맞추면 되니까요. (본문중에서 p38)

서점가의 한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책들중에 미래예측과 같은 제목을 달고있는 책들의

대부분은 10년 후 미래와 같은 형태로 쓰여진 것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정말 10년 후에는

어떤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그런 일들을 정말 예측할 수 있을까? 10년 후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고 자신이 그 미래를 만들어간다면 모를까 정말 그런 먼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차라리 단기간의 계획을 통해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그러므로 순리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시들시들한 야채에다 대고 '싱싱해져라'라고

말만 해서야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부족할까?'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십시오. 그러면 싱싱하게 자라기

마련입니다. (본문중에서 p87)

한동안 자기계발 서적 코너를 점령했던 '끌어당기기의 법칙' 이제는 예전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한동안은 주류를 이루었던 자기계발의 한부류다. 하지만 단순하게 간절하게

바라기만 해서는 이루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결과에 대해서 그 실망만이

더 크게 남을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목표에 대해서 또는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철저하게 고민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노력하는 과정이 자기계발인 것이지 간절하게

바라는 과정에서는 입으로만 일하는 사람의 모습만 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말투 역시 마찬가지로 작은 차이에 의해 달라집니다. 외식하러 갔는데 주문한 음식이

좀처럼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오늘은 점심부터 카이세키 요리네요'라고

말하면 웃음이 터집니다. 주문한 국수가 별로였을 때 '이 국수 굉장한데! 국수에서

맛을 뺏어' 이렇게 말하면 웃음이 납니다. (본문중에서 p101)

이 구절을 읽다가 살짝 미소를 지어보았다. 국수에서 신기하게도 맛만을 빼버렸다는

유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평정심을 잃지않고 계속해서 냉철한

판단을 하기위한 심리적인 기반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위한 수많은 악재들에도 그안에서 장점만을

찾아내어 흡수할 수 있는 무한한 수용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세를 가지기 위한

인내력이 평정심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내 식대로 하겠어'라고 말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혼자서 흙을 쌓아 후지산을 만들겠다는 말과 매한가지입니다. 후지산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게다가 후지산은 이미 존재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노다지산이 널렸답니다. 그 산에 발판만 가지고 가서 딛고 서면 그만입니다. (본문중에서 p117)

우리 주변에는 인터넷이라는 인류에게 주어진 혜택으로 인해 수많은 정보가 아무런 제한없이

누구에게나 주어져있다. 과거와 다르게 이러한 정보에 대해서 우리는 정보를 생산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정보들을 잘 조합해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지금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큐레이션'과 같은 용어의 탄생이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명의 이기를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이 누려야할 혜택이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처럼 마지막 단계는 행동입니다. 아무런 행동 없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안정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자전거와 같습니다. 멈춘 채로는 쓰러지고 맙니다. 이륜차란 그런

법입니다. 두 다리로 살아가는 인간도 꼼짝않고 우두커니 서 있으면 빈혈로 쓰러집니다.

그렇기에 걷든지 다른 행동도 하든지 해야 합니다. (본문중에서 p205)

 

멈춰있으면 썩어버린다는 것. 새로운 것으로 계속해서 순환해야만 깨끗해 질 수 있다는 것.

계속해서 움직여야만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그렇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이런 과정들이 결국은 무엇인가

를 이루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이토 히토리는 잘 차려진 식탁을 만들어놓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뭔가 어느정도 가능하다 생각되면 바로바로 행동에 옮기는 실전적인 행동가 스타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빨리빨리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저질러놓는 행동 안에서도 꼼꼼한 완벽함을

추구하는 실용적인 사업가가 아닌가 생각된다. 10년 이상의 세월동안 소득세 랭킹 10위 안에

든다는 것. 그 사람이 바로 사이토 히토리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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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괴상한

사진작가인줄만 알았던

그에게 사진에 대한

철학으로 한 수 배움이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 / 아라키 노부요시 / 포토넷

 

집 근처를 찍을 때는 게다(일본식 나막신)를 신는다든지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요컨대 외지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복장은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 거리에 깊숙이 스며들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관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은데, 예를 들어 차라도 한잔

권할 수 있는 관계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복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문중에서 p16)

 

우선 그가 말하는 사진에 대한 것은 카메라에 대한 것도 아니고 어떤 렌즈가 좋다느니 그런

말이 아니었다. 사진을 찍는 마음가짐, 그리고 복장과 같은 것을 통해서 사진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조건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주변에 동화되어 하나가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하고 있다. 한동안 사진 열풍이 불었던 우리들에게 바로 이런 생각들이

사진으로 표현된 적이 있었던가?

 

 

그러니까 내 사진에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동시에 들어가 있어요. 한 장의 사진 속에 그걸

집어넣어서, 느껴지게 해야 되는 거지요.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장으로 보여주어야 해요.

아라키네마의 사고방식도 그렇지만, 시간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덧없는 것이라 할까요. 바로

사라지는 거지요. 이상할는지 모르지만 사라져 가는 것들끼리 겹쳐져서 하나의 현재라는 것이

생기는 거지요. (본문중에서 32)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철학적인 말이다. 사진을 찍는 순간은 현재이지만 찍고 나면 과거가
된다는 바로 그것, 그리고 그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통해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예술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사진은 카메라의 기능을 빌려서 표현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바로 사진사의 자세와 마음가짐, 그리고 그 생각 속에서 나온다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대를 해석하고 자기의 생각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찍으려고 하면 안 돼요. 그게 아니고 본능적으로 딱 느끼고 찍어야 하죠. 이건 이러한 사실과도 관계가 있어요. 계속 이것저것 찍는 것도

필요하지만, 생활이나 인생을 제대로, 그 나름대로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요? (본문중에서 p58)

 

사진을 찍다보면 '아, 이거다'하고 생각되는 때가 있다. 바로 그 '셔터 찬스'라는 것을 느낄때가
사진을 찍는 즐거움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저 아무생각없이 셔터를 누르게 되는
순간들이 생긴다. 바로 그런 순간들이 무의식 속에서 자신의 삶과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초보시절에 아웃포커싱에 매달리고 시간이 흘러 진한색감과 포토샵에 매달리던

사진가들에게 자신의 삶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는 것이 진리로 다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비만 잔뜩 가져간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개 직감으로 장비를 챙기는데, 될 수 있는 한 적은 쪽이 좋아요. 찍을 때도 카메라 가방 같은 거 없이 카메라만 가지고

진행하죠. 카메라만 들고 있으면 보통 사람처럼 보이거든요. (본문중에서 p118)

 

사실 사진은 사진사가 찍지만 사진에 찍히는 피사체 입장에서는 교감이라는 부분이 중요하기에
아라키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가방도 걸림돌이 되나보다. 그저

동네에 슬슬 걸어나와 작은 카메라로 스냅사진을 찍는 모습이 바로 자연 그대로의 사진이

된다는 그만의 철학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사진작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그런 생각이다.

 

 

어떤 상식을, 프레이밍으로 부순다는 게 아니에요. 진짜 사진이라면 무엇이든 좋아요.

하지만 사진을 싹둑 자른 완성도라면 피하고 싶어요. 이른바 좋은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는 것같이

말이에요. 뭐, 사진도 하나의 생활이고 인생이니까요. 매일매일 날짜를 붙여서 찍어가는 행위도,

살아가는 거예요. (본문중에서 p167)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게는 파격적인 사진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나 보다.

프레이밍이라는 부분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도 완성도라면

피하고 싶다는 그. 자연스러움과 자신의 감성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천재적인 모습이 바로

오늘날의 아라키를 존재하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누군가 모두 세팅된 장비를 준비해주면 그 카메라를 들고 몇 컷

찍고 장소를 이동하는 그런 사진작가가 아닌 바로 생활속의 자동카메라로 가족들을 찍어주는

동네 아저씨같은 그런 모습까지도 느껴지는 정말로 사진계의 괴짜 예술가가 아라키인가 보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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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름을 들어서는

어디에 있는지 모를 도시들

동유럽의 그늘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 그런 책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 톰 체셔 / 이덴슬리벨

 

"만약 당신이 고용주라면,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5년 동안 노동능력 부재 수당을 탄 자국 사람과

젊고 건강한 폴란드인 중 누굴 선택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이로 인한 연쇄효과는 폴란드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한 국가가 그렇게 많은 젊은 인재들을 뺏긴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극복 할

수는 있는 것인가? 체자리가 말한 대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입되어야

할 것인가? (본문중에서 p51)

 

이책의 컨셉은 좀 특이하다. 남들이 잘 가지않는 유럽의 여행지만을 고르고 골라서 방문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사실상의 컨셉은 동유럽 중소도시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국 폴란드 등지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이동하듯 동유럽 전반적으로 자본주의의 원칙대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저자에게는 적나라하게

느껴진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의 평균 임금은 약 2만 7천 파운드로 높은 편이다. 영국은 약 2만 2천 파운드니까 말이다.

하지만 셸이 말하길 두 나라의 차이는 공립학교, 의료제도, 연금제도와 공공 교통수단이며, 그런

것들로 인해 생활 물가지수는 높아도 실제로 드는 생활비는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노르웨이

에는 배에 기름이 낀 특권층이 더 적다고 말했다. (본문중에서 p95)

 

최근들어 복지에 대한 정치권에서의 논쟁이 한동안 화두가 되었었는데,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라는

단어가 뉴스를 도배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보다 높은 경제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배에 기름이 낀 특권층이라는 표현이 세계 어느곳에가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결국 우리도 복지논쟁에 스웨덴과 같은 국가들을 들먹이기 보다는

소득대비 물가 상승에 따른 수입의 착시현상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실비에는 자기 친구들 몇 명은 이미 영국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걔들은 여섯 달 만에 체코에서 아파트를 살 만한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었어요. 영국에서 일하면 돈을 훨씬 더 잘

벌 수가 있죠. 체코에서 가게 점원이나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아파트 살 돈을 모으기는 힘들어요.

평생 못 모을 수도 있고요." (본문중에서 p167)

 

책의 전반적으로 저자는 다양한 동유럽의 젊은이들과 만나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매우 자연스럽게 그들의 원초적인 고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또 여과없이 글로 표현하고 있다.

여섯달만에 아파트를 살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군들 영국으로 가지 않겠는가. 계속되는 여행에서

동유럽의 힘든 젊은이들의 실상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핀란드인들은 '농담을 하지 않고 가십을 싫어하며, 말을 심각한 것으로 여기는 무뚝뚝하고 차분한

성격'의 사람들 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집 밖에서 웃고 미소를 짓는 것은 겨울에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기온이 영하 15도로 떨어지는 동부 헬싱키에서 미국식으로 활짝 웃는다면 앞니가

시리고 아플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181)

 

최근에 핀란드에 대해서 상당히 무뚝뚝한 사람들이라는 글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글에서 새로운 면을 느끼게 해준다. 결국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그런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다. 우리가 다른 나라를 여행할때면 그나라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을 알아두고 가라고 한다.

바로 그것이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서 그들만의 긴세월 안에서 내재된 습관을 짧게나마 자연스럽게

느끼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휴대폰으로 주차 요금을 지불합니다! 또 에스토니아엔 전자정부도 있죠! 종이 없는 정부

말이에요!" 그는 약간 흥분하여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많은 다른 나라들이 에스토니아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에스토니아가 이 모든 첨단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이유

한 가지는 인구가 작아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수월했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p282)

 

지금 대한민국도 전자정부 사업의 열풍이지만, 에스토니아가 그렇다고 하니 의외다. 그저
동유럽의 어려운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곳에서 대부분의 행정을 IT기반으로 처리한다고 하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원인이 인구가 작아 변화가 쉬웠다는 것이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그만큼 수용성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정부의 권한이 막강한 것일까?

 

 

"저가 항공은 유럽연합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설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엔 모로코도 꽤 많이

융화되었어요. 이지젯만 그리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라이언에어도 모로코로 가는 20가지

노선을 발표했어요. 그러니까 스페인 남부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 표현해도 좋다면

좀 더 이국적인 인상을 주고, 그래서 가기가 힘들었던 이곳이 어느날 갑자기 아주 가기 쉽고

가까워진 겁니다. (본문중에서 p321)

 

이책에서 동유럽의 숨겨진 보석을 찾아나서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은 누가뭐래도 저가항공이다.

최근에 대한민국에서도 저가항공의 열풍이 불고 있지만 동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저가항공이

단순하게 여행을 위해서 도움을 준다는 선을 넘어 그들의 생활안에서 문화권을 넓히고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지자가 되었다는 것이 하나의 서비스의 변화로부터 문화부터

경제에 이르는 국가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거창한 해석으로 다가온다.

 

사실 이책에 나오는 동유럽의 숨겨진 도시들을 여행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유명한 도시들도 제대로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유럽의 변화와 현실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깨닫기에는 전혀 손색없는 책으로써 마지막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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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되는

바로 그곳

하지만 그곳에서 산다는 것은

또 다른 일?

 

 

 

 

 

 

 

 

 


인도에서 살며 사랑하며 / 미란다 케네디 / 프리뷰

 

1950년도 인도가 만든 헌법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화 된 헌법이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개화 된 개혁이 여성들의 삶에는 미미한 영향밖에 끼치지 못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지금 인도에서 용인되는 행동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것은 국법이

아니라 수십 년 된 사회관습이다. 이 나라가 아무리 급속히 변하고 있다 해도 이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인도사회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전통과 가족의 힘이다.

(본문중에서 p32)

 

인도라는 나라가 우리에게는 아직도 낯선 곳임은 틀림없다. 아무리 배낭여행이 일반화되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고해도 쉽게 접하기 힘든 여행이 바로 인도여행 아닐까?

그러다보니 그들의 문화라는 부분도 우리가 접하는 채널이 그저 뉴스나 글을 통해서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약간은 폐쇄적이지만 지금은 현대화 되었을 것이라고 어렴풋하게

생각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멀리 있나보다.

 

 

"미란다, 사람들을 극장으로 모으려면 스토리를 단순화해야 해요. 인도에서는 그래야

효과가 있거든요. 가난한 릭샤 기사들이 대형 화면에서 가난에 찌든 자기네들의 슬럼을 보고

싶어 할까요?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를 본답니다." (본문중에서 63)

 

인도하면 최근에 와서 볼리우드 영화로 다시금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은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인도영화하면 뭔가 그들의 음악과 춤으로 가득찬 영화만이 머리속에

남아있는것을 보면 인식전환을 위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물론 최근에 국내에서

개봉했던 '세얼간이'와 같은 작품은 우리 대중들에게도 충분하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영화임에 틀림없었지만...... 그들이나 우리네나 형식은 다르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환상은

그리 멀지 않은가 보다.

 

 

영자 신문은 1면에 '다섯 남자=소 한 마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상위 카스트 자격증 덕에 나는 먹고 살기 위해 소가죽을 벗길 필요가 없다. 내가 속한

집단의 구성원은 아무도 사원 출입을 허락받지 못하거나 마을 우물물을 마시지 못하게

제지당하지 않으며 동네 찻집에서 특별히 표시된 잔만 사용하도록 강요받거나, 신이 내리는

벌인 인간의 배설물을 먹어야 하는 벌을 받지는 않는다.' (본문중에서 p79)

 

소를 죽였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간 사람들을 성난 무리들이 끌어내려 그들의 관습대로

두들겨 죽였다면 지금의 세상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 존재하고 우리의 IT강국이라는 인식처럼 뭔가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매우 심하게 그들의 정신세계에 남아있는 문신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페어 앤 러블리 광고에서는 어떤 아버지가 허름한 시골

오두막에 앉아 지참금을 마련해야만 하는 딸을 가진 것이 얼마나 불행한지 근심에 잠겨 있고,

검은 피부의 딸은 오두막의 어두운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그 다음에는 그 딸이 페어 앤 러블리

크림을 발견하고, 이어서 서양식 의상을 입고 사무직에 취직하는 장면이 나온다. 세계화한

멋진 생활방식은 시골 아가씨에게도 가능하다는 광고는 말하고 있지만, 그 기회는 전통적인

인도의 하얀 피부 미인에게만 열려 있다. (본문중에서 p145)

 

언젠가 들었던 말 중에서 흑인들이 그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에 대해서

호감을 느낀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 매우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런 것은

취향이라는 부분에 해당되겠지만 단순하게 유행이라는 단어로 말하기에는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인도에서도 그런 부분이 예외는 아닌가보다. 어린아이들이 외모가 더 나은 사람에게 미소를 보낸

다는 것을 보면 본능적으로 인간에게는 보기좋은 것을 선호하는 본능이 있나보다.

본능을 자극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도에서의 마케팅 최전선의 전략인가 보다.

 

 

지참금을 주는 것은 40년 전부터 법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어린이 결혼과 카스트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 문화에서 지참금을 뿌리 뽑는 데 법은 아무런 역할을 못 했다.

실제로는 지참금에 대한 기대가 근래에 들어 더 확대되고 증가되었다. (본문중에서 p210)

 

국내에서도 한동안 혼수를 둘러싼 양가의 공방에 대해서 뉴스거리나 드라마 단골 주제로 다뤄

지곤 했는데 아마도 인도에서는 지참금이라는 단어로 이런 문제가 사회의 주요 관심사 인가보다.

심한 경우에는 지참금에 불만을 품고 신부를 살해하기도 한다고하니 전통사회 안에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이 결합하여 비극이라는 결과만을 남겨준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는 그저 인도라는 두글자일 뿐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들게 되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책을 통해서 여성이지만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이 답게 인도사회의 깊숙한 곳에서 그들의 삶을 자세하게 전달해주고 있어 인도에 대해

그들의 전통 및 문화 그리고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 Real Pr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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